김래원, 그렇게 다 가져야만 속이 후련했냐!

조회수 2016. 7. 18.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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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양지원
출처: 그래픽 이초롱

[계Look스타]


'홍쌤'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 남자, 지극히 달달한 멘트와 자상함으로 ‘월요병’을 달래주는 이 남자. 바로 김래원 되시겠다. 현재 SBS ‘닥터스’로 여성들의 모든 판타지를 팍팍 충족시켜 주고 있다.


혹시 알고 있을지 모르겠다. 김래원이 데뷔 20년차 배우라는 것을, 원조 하이틴 스타라는 것을 말이다. 이왕 ‘홍쌤’을 좋아할 거라면, 긴 시간 동안 ‘열일’ 중인 김래원의 숨은 매력을 파악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싶다.  


# 김래원의 실제 성격이 궁금해?

출처: SBS '닥터스' 캡처

-오글거리는 건 못 참아요


드라마, 영화 속 모습이 아닌 김래원의 실제 모습에 대해 궁금한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김래원은 다른 스타들에 비해 예능 프로그램이나 직접적으로 자신을 홍보하고 어필했던 적이 거의 없었다.  


현재 ‘닥터스’에서는 애정표현도 거리낌 없으며 오글거리는 대사도 아무렇지 않게 소화하는 능청스러운 면모가 가득하다. 그러나 실제로는 정반대다. 오글거리는 행동을 전혀 못한다.  


“뭔가를 했을 때, 생색내는 걸 되게 못하는 편이에요. 연기를 하면서, 티 나게 연습하는 배우들도 있는데 김래원 씨는 전혀 그렇지 않아요. 티내면서 준비하는 타입이 아니라는 거죠. 오글거리는 걸 못 참는 편이에요.” (김래원 소속사 관계자 A씨)


-서글서글하고 듬직한 ‘홍쌤’

출처: SBS '닥터스' 캡처

왠지 과묵하기만 할 것 같은 김래원은, 사실 서글서글한 성격의 소유자다. ‘닥터스’ 속 젊은 출연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편인 그는 후배들을 잘 이끌고, 다독이며 늘 ‘밝음’을 유지하고 있다.


“굉장히 서글서글하며 적극적인 성격이에요. 촬영장 분위기가 좋아서 더 그런지 몰라도 늘 웃음을 잃지 않죠. 스태프들과도 잘 지내는데, 감독님과 나이가 비슷해서 더 사이가 좋더라고요."  (‘닥터스’ 출연배우 관계자 B씨)  


"후배들을 잘 챙기고, 상대방이 대사를 칠 때 항상 옆에 있어줘요. 후배들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줍니다. 같이 호흡하는 신에서도 ‘응, 그렇게 하면 돼’ ‘고마워’라는 말을 자주 해요. 듬직한 선배죠.” (‘닥터스’ 출연배우 관계자 B씨)  


자신보다 ‘나이 어린’ 상대 배우들을 잘 이끌어주는 김래원은 상대역인 박신혜에게도 한 없이 젠틀하다. 실제 두 사람은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 전공으로 선후배 사이다. 

“(김)래원 씨가 대학선배인데다 연기 선배라 그런지 너무 젠틀하게 (박)신혜 씨를 잘 이끌어줘요. 아무래도 나이 차가 있다 보니 좀 더 안정감 있는 연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신혜 씨도 래원 씨를 의지하면서 연기하고 있어요. 그만큼 래원 씨가 듬직하고 젠틀한 성격인 것 같아요.” (‘닥터스’ 촬영관계자 C씨)

또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잘 몰입하는 성격인 김래원은 어떤 배역이냐에 따라 성격이 변하기도 한다. 이런 카멜레온 같은 남자 같으니.


“사실 어두운 캐릭터를 맡으면, 좀 ‘다크’해지는 경향이 있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홍쌤’ 자체가 너무 밝은 캐릭터니까 그 역할에 완전히 맞춰진 성격이에요. 캐릭터에 따라 조금은 변하는 성격이죠.(웃음)” (김래원 소속사 관계자 A씨) 


# 순박한 웃음을 드려요 

출처: MBC 제공

이렇게 듬직하고 밝은 면모를 갖춘 김래원은 예능에서 어떤 모습일까. 실제로 김래원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단 두 번인데,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2009), SBS ‘힐링캠프-좋지 아니한가’이다.


본디 말수가 많은 편이 아닌 김래원의 예능이 웃기지 않을 거라고 편견을 가져선 안 된다. 너무 솔직하고 순박해서 웃기는 게 그의 매력이었으니까. 코미디나 예능 프로그램도 전혀 보지 않지만, 역사 유물과 유적을 발굴하는 다큐 프로그램은 좋아한다며 ‘단호박’ 태도를 유지해 강호동을 당황케 했다.


또 김래원만의 4차원적인 ‘독특함’이 빛났다. ‘노안’이 가장 큰 고민(당시 나이 29세)이라는 그에게 강호동은 트렌드 테스트로 “가장 최근에 안 아이돌이 누구냐”고 물었고, 김래원은 젝스키스를 꼽아 웃음을 안겼다.


그로부터 4년 뒤 출연한 ‘힐링캠프’에서는 좀 더 연륜이 묻어나는 김래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가슴 아픈 첫사랑 이야기부터 여자친구에게 명품백 대신 모과를 선물한다는 등 자신의 연애관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가식 없는 솔직한 발언이 인상적이었는데, 예능 프로그램에 익숙하지 않은 김래원의 순박한 면모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 원조 치킨 ‘먹방’은 김래원이었다

출처: KFC CF영상 캡처

이처럼 예능에서 순박하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준 김래원은 CF에서는 순수한 '오글거림'으로 매력을 어필했다.'홍쌤'의 오글거림에 앞서 태초에 음료 CF가 있었다.


대표적인 CF가 ‘2% 부족할 때’. 광고 속 눈치 없는 남자친구로 등장한 김래원은 키스를 기대한 여자친구가 눈을 감자 지켜주고 싶은(?) 마음으로 이마에 입을 맞춘다. 지그시 꼭 감은 눈이 참 순수하고, 티 없이 맑지만 분위기는 한 없이 오그라든다. 


단순히 오그라드는 모습만 보인 것은 아니었고, '먹방'에도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치킨 CF에서는 ‘어린신부’로 연기호흡을 맞춘 문근영과 함께 나오는데, “스마트 초이스 0000원!”을 외치며 치킨을 맛있게 먹는다. 어찌나 맛깔나게 먹는지, 당장이라도 주문하고 싶을 정도다. 

# 강하거나 따뜻하거나 비열하거나 

출처: '어린 신부' 스틸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있는데, 바로 김래원의 영화 속 모습이다. 영화보다는 드라마에 더 친숙한 배우지만, 알고 보면 극장에서도 그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주로 김래원은 영화를 통해 강함과 따뜻함을 오고가는 연기를 보여줬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어린 신부’에서는 철없는 듯하지만 따뜻한 남편으로, ‘마이 리틀 히어로’에서는 속물이지만, 나름대로 속정이 깊은 선생으로 관객들의 공감을 얻는 연기를 펼쳤다.  


또 김래원만의 강하고, 비열한 연기도 찾아볼 수 있다. ‘미스터 소크라테스’ ‘해바라기’ ‘강남 1970’에서는 야성미가 철철 넘치는 남성스러운 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여러 캐릭터를 변주하는 재능의 소유자, 김래원의 매력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누군가는 김래원을 ‘아재파탈’이라고 부르지만,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 김래원은 아저씨가 아니다. 잘생기고, 멋있으면 영원한 오빠다.  


그래픽=이초롱

사진 = SBS '닥터스' 캡처, MBC 제공, KFC CF 캡처, '어린 신부'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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