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문의 슈퍼문을 기대해

조회수 2016. 5. 11. 11: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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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양지원


[스타검증]


‘멜로킹’으로 이 남자를 빠뜨릴 수 없다. 현재 방송 중인 tvN ‘또 오해영’에서 멜로 눈빛, 멜로 발성을 뽐내고 있는 에릭의 이야기다.


미래를 보는 비범한 능력에 까칠하디 까칠한 성격의 30대 남자 캐릭터로 많은 처자들을 사로잡은 에릭. 지난 2014년 KBS '연애의 발견' 이후 약 2년 만에 멜로물로 돌아온 그의 멜로 연기는 한층 더 물이 오른 상태로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마구 자극하고 있다.


이쯤에서 에릭의 진짜 인기를 짚어봐야 할 때다. 어느 덧 배우로 데뷔한 지 13년 차에 접어든 '배우' 에릭의 흥행력과 스타성은 어느 정도일까?


# 드라마? ‘대박’은 못해도 ‘중박’은 가능했다



에릭은 MBC ‘불새’로 전성기를 맞았는데, 사실 상 흔히 말하는 ‘남자 1번’이 아니었기 때문에 비교 대상에서 제외했다. 어쨌든 이 드라마를 통해 스타성을 인정받은 그는 이듬해 MBC ‘신입사원’으로 존재감을 확고히 다졌다. 경쟁작 KBS ‘해신’이 시청률 30%에 근접한 수치를 기록함에 따라 ‘대박’까지는 아니었지만,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꽤 많은 시청자 수를 확보했다.


SBS ‘무적의 낙하산 요원’ 역시 에릭의 물오른 코믹 연기가 돋보였던 작품이었다. 그러나 ‘신입사원’과 마찬가지로, 대진운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 MBC ‘여우야 뭐하니’에 주 시청자층을 뺏기면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지는 못했다.


MBC ‘케세라세라’도 KBS ‘대조영’의 기세에 눌려 동시간대 2위에 머무르는 데 그쳤다. 그러나 능글맞고 코믹한 연기가 아닌 까칠한 캐릭터로 변신한 에릭의 연기는 흠잡을 데 없었다. 또 독특한 소재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시청자들에게는 호평을 받은 작품이었다.

에릭의 첫 사극 연기로 화제가 됐던 KBS ‘최강칠우’ 역시 SBS ‘식객’에 밀려 동시간대 1위 드라마가 되진 못했다. 촬영을 마친 에릭은 군 입대했고, 3년 뒤 KBS ‘스파이명월’로 복귀했으나 드라마 촬영의 잡음과 저조한 시청률로 고배를 마셨다.


그런 그가 다시 빛을 발하게 된 작품이 바로 KBS ‘연애의 발견’이다. 멜로라는 드라마의 특성 상 전 연령대의 시청자들을 끌어 모으진 못했으나, 2030세대의 격한 공감을 자아냈다. 헤어진 남녀가 다시 만난 뒤 벌어지는 일을 다룬 이 드라마에서 매력적인 강태하 역으로 여성 시청자들을 공략했다.


‘연애의 발견’ 만큼 마니아층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이 바로 ‘또 오해영’이다. 이 드라마는 전작 ‘피리 부는 사나이’의 부진을 씻고,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케이블 드라마인데다 심야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4.2%(4회,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에릭은 미래를 보는 능력자이자 ‘츤데레’ 박도경 역으로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매력적일 수밖에 없는 캐릭터를 마치 실제 모습 같은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표현해 호평을 얻고 있다.



# 박스오피스 주연작 1편..아쉬운 성적표 




이처럼 쉬지 않고 브라운관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에릭의 영화 성적은 아직 미미하다. 2002년 개봉된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특별출연한 에릭은 대사 하나 없이 매우 짧은 분량에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킬러로 비범하게 등장해 이병헌을 향한 남다른 총놀림(?)으로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그 후 에릭이 처음으로 첫 주연을 맡은 영화가 바로 ‘6월의 일기’였다. 그러나 ‘해리포터와 불의 잔’과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면서 관객을 놓치며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역시 대진운이 좋지 않았던 것. 게다가 다소 어두운 소재인 ‘6월의 일기’는 가족이나 연인 관객이 많은 12월 극장가 관객들의 발길을 끄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이 영화에서 에릭은 폼생폼사 성격이지만, 사건에 파고들 때만큼은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는 형사 김동욱 역을 군더더기 없는 연기력으로 소화했다. 특히 살인범을 쫓는 장면에서는 날렵한 액션 신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 ‘핫’했던 광고계 스타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활약한 에릭의 광고계 입지는 어느 정도일까?


2003년 메가패스로 활동하며 광고계에 첫 발을 들인 에릭은 ‘불새’로 뜨거운 인기를 얻은 이듬해 총 5개의 광고 모델로 활약했다. 이어 2005년에는 7개 브랜드의 얼굴로 활동했고, 2006년에도 2개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나섰다.


2007년에도 바쏘, 코카콜라, 댄싱섀도우의 광고 모델로 발탁됐으며, 이 외에도 로이젠, 치킨매니아의 모델로 활동했다. 올해는 아직 계약을 맺은 TV CF가 없으나, ‘또 오해영’의 선전으로 광고계의 러브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대중은 에릭의 어떤 키워드에 관심이 많을까. ‘또 오해영’과 에릭의 절친한 동료이기도 한 정유미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에릭은 정유미와 ‘케세라세라’, ‘연애의 발견’으로 두 번이나 호흡을 맞추며 튼튼한 연결고리를 형성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대중은 에릭과 함께 엽기적인(?) 매력을 자랑하는 전진을 검색했고, 신화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았다. 어느 덧 데뷔 18주년을 맞은 가요계 최장수아이돌그룹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거운 편이다.


# 누구도 범접 못할 4차원 세계

출처: JTBC '신화방송' 캡처


연기할 때는 ‘멋짐’과 ‘잘생김’을 보여준 에릭의 엉뚱한 매력은 JTBC ‘신화방송’에서 제대로 터졌다. 그동안 팬들만 알고, 대중은 몰랐던 4차원 성격을 유감없이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특히 ‘더 사랑해’ 코너에서 씨스타 소유가 “결혼을 앞둔 여자친구가 아이 없이 둘만 살자고 한다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묻자 한참을 고민하다 “아이가 싫은 거냐. 잠자리가 싫은거냐”고 되물으며 특유의 엉뚱한 성격을 드러냈다. 이 외에도 광대를 쥐어짜는 듯 힘찬 ‘버럭 뿌잉뿌잉’ 애교와 ‘레옹’ 마틸다 분장으로 기존의 ‘멋진’ 이미지를 모두 내려놓으며 성공적인 매력발산을 했다.


# 에릭의 ‘대박’을 기대해




에릭은 딱히 ‘망’한 적도 없지만, 그렇다고 아직 배우로서 ‘대박’을 치지도 못했다. 원조 연기돌로서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으나 전 연령대를 모두 사로잡는 작품은 아직 없었다. (물론 멜로물을 고르는 선구안은 훌륭한 편이다.)


그러나 “어디서 타는 냄새 안나요?”라는 ‘불새’ 유행어가 여전히 회자되는 것 역시 어찌 보면 에릭이 넘어야 할 산인 셈이다. 10년도 더 된 유행어가 아닌 ‘최신작’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아야 할 테니까.


드라마를 통해 잔잔한 인기를 얻고 있는 에릭이 조금 더 탄력을 받아야 할 때인 건 확실한 듯하다. 또 아직 이렇다 할 대표작이 없는 영화계에서 입지는 어떻게 다질지도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현재 ‘또 오해영’으로 성공적인 복귀를 마친 에릭이 앞으로 어떤 작품, 어떤 이미지를 보여줄지, 제 2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


그래픽=이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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