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시름 떨궈줄 상큼발랄 칙릿 8

조회수 2018. 1. 1. 09: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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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이혜린
신데렐라 스토리 따위가 필요한 게 아니다. 

바로 나와 비슷한 처지에서, 비슷한 고민을, 나보단 발랄하게 다뤄주길 바라는 거다. 

그런 면에서 칙릿만큼 시간 잘가는 소설도 없겠다. 

앞서 추천한 범죄스릴러, 직장소설로도 스트레스가 풀리지 않는다면 이거다. 칙릿! 

매우 잡식성 독서 취향 가진 내가

오랜만에 책장 정리하면서 진짜 추천하는 내 책들!


애거서 크리스티, 로빈 쿡, 시드니 셸던, 마이클 크라이튼에 열광하던 덕후가 추천하는 취향별 베스트.


베르나르 베르베르, 댄 브라운, 기욤 뮈소, 리안 모리아티, 더글라스 케네디 같은 베스트셀러 작가들은 제외했다. (그냥 요즘 내 취향이 아닌 걸지도..) 


제 3탄. 


세상 시름 떨궈줄 상큼 발랄 칙릿 

유쾌한 언니 얘기가 필요할 때.

사실, 이 책은 소설로 보긴 어렵다. 


맨해튼을 배경으로, 싱글 여성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열심히 취재한 르포에 가깝다. 그럼에도 소설 추천에 넣은 건, 드라마가 워낙 '소설'스러웠으니까. ㅎㅎ 


잘 모르는 사람들이야, 이 작품이 명품에 환장하는 '된장녀'의 바이블이라고 폄하하지만 제대로 본 사람은 알거다. 도시 여성들이 겪게 되는 무수한 부조리, 난해하기만 한 인간관계 스트레스, 끝도 없는 커리어 고민까지, 아직도 이 작품을 넘어설 '여성 작품'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원작을 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고강도의 직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29살, 나는 난데 없이 요리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내 친구들도 비슷했다. 집 청소가 가장 즐겁다는 둥, 강아지 발톱 깎아주는 시간이 제일 평화롭다는 둥. 


원래 남의 떡이 더 좋아보인다고, 어려운 직장 생활에 시달리다보면 집안일이 세상 즐거워보이는데. 막상 해보면 절대 그럴 리 없다. 


정신 없이 살던 잘 나가는 변호사가 초대형 사고 치고 가정부로 취직하는 이야기. 안봐도 얼마나 웃길지 뻔하지 않은가. 

1년에 열두남자한테 차이기도 힘들 것 같은데, 별자리별로 열두남자를 싹 다 만나겠다고 선언하는 주인공. 


당연히 그 모험이 제대로 될 리 없고, 온갖 어처구니 없고 짜증나는 남자들을 종류별로 만나게 되는데... 파란만장한 우리 실제 연애담보단 오히려 정상적일 수 있다는 게 함정. 

술자리가 뜨거워지면 슬쩍 나오게 되는 그 질문. 

"너의 숫자는 몇?"

사람들의 평균 잠자리 상대 수가 10.5명이라는 기사를 보고 경악한 주인공. 자기는 벌써 19명인데 ㅋㅋ 20명을 넘기진 않겠다는 일념으로 마지막 1명의 파트너를 고르려 하지만 술 김에 20번째를 찍어버리고...

이제 방법은 과거 남자를 '재활용'하는 것! 지난 19명 안에 제대로 된 남자는 과연 있을 것인가! (없겠지 ㅋㅋ) 
평범하게 살고 있던 34살 싱글 여성 준. 

45kg이나 감량해서 세상 행복한 24살 마리사를 만나 옆자리에 태우고 가다가 교통사고를 내고 만다. 결과는 마리사의 사망. 

살 빼고 새 세상 살게 된 마리사가 하고 싶었던 게 얼마나 많았을까! 삶에 별 의욕 없던 34살 준이 죄책감에 그 버킷리스트를 대신 실천에 옮겨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세상아 덤벼라! 하며 화끈하게 살았을 마리사에게야 이 리스트가 쉬울지 몰라도 '이것도 대충 저것도 대충' 하루하루를 메우다가 서른 넷이 된 준에게 이게 쉬울 리 없다. 

바로 판권이 팔렸다는데, 아직 영화는 못찾았다. 

다른 말 필요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면서 읽게 된다. 


신상만 보면 두 눈 뒤집어지는 과정을 그려내는 소피 킨셀라의 글빨은 정말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비행기가 난기류를 만나 이대로 죽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옆자리 앉아있던 남자한테 온갖 비밀을 다 말해버렸는데, 멀쩡하게 살아버린 주인공. 


그냥 살아남기만 해도 민망한데, 옆자리 그 남자가 새 상사로 짜잔 등장! 


눈치챘겠지만, 소피 킨셀라의 팬이 돼버려서 그녀의 문장을 읽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케이트 허드슨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진댔는데, 못 찾겠다. 

지극히 평범녀였던 주인공. 


교통사고 후 눈을 떠보니, 3년의 시간이 훌쩍 흘러가있고. 꽤나 날씬하고 예쁜 외모를 가진데다, 너무 완벽한 남편도 있고? 


물론 그 이면이 있게 마련.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역시나 발랄한 문체로 그려내고 있다. 



드라마의 완성도를 생각하면 

1위는 무조건 '섹스 앤 더 시티'지만, 

책만으로만 보자면 

유쾌한 문체만으로도 스트레스 싹 날려주는 

소피 킨셀라의 '쇼퍼홀릭'을 꼽겠다. ㅎㅎ 

뒤로 갈수록 내용이 좀 이상해지니까 

초반 1~2권 정도를 추천한다. 


요즘 직장 스트레스가 심각하다면 '워커홀릭'도 추천! 



다음편은, 완전히 새로운 세계관 속으로 쏙 들어가는 

판타지 액션 장르물 추천으로 돌아오겠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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