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다, 재밌다, 쿨하다!

조회수 2017. 10. 27. 15: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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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이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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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것도 삼세번이라고, 
계속 되면 뭐든 질리게 마련이다. 

정이 들었으니 의무감(?)에 보긴 하는데, 
그리고 볼 땐 분명 색다른 면도 있긴 했는데,
좀만 지나보면
이 놈이 저 놈 같고 저 놈이 이 놈 같은 느낌. 

연애 얘기 아니고,
마블 얘기다. 
출처: 공식포스터
뭔가 옛날 영화 느낌

'토르 : 라그나로크'는 

마블작 중에서도 국내 성적이 그닥 좋지 않았던 토르에 

마찬가지로 인기가 딱히 높지 않았던 헐크, 외계 조합.


첫 시리즈도 아니고 벌써 '토르3' 격이니,

아무리 해외서 호평 쏟아진다 해도 

덜컥 예매하기 좀 망설여질 수 있다. 


시사회 끝나고 아주 잠깐 놀다보니 

벌써 개봉일이 다가와버린 '토르:라그나로크'의 

예매 전 체크포인트, 함께 짚어보자. 

출처: '토르 라그나로크' 스틸
머리빨 포기한 토르

'토르:라그나로크' 간단 소개 


감독 : 타이카 와이티티 (뉴질랜드 배우인데, 코미디 영화도 잘 만들고 ㅎㅎ) 


배우 : 크리스 햄스워스, 마크 러팔로, 톰 히들스턴, 케이트 블란쳇 


수입/배급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러닝타임 : 130분 


개봉 : 10월 25일 

출처: '토르 라그나로크' 스틸
외계 여행 제대로 하는 헐크

예매 전 체크 포인트 


1. 웃기다고 난리던데, 정말 웃겨? 


웃기다. 


시사회날 우울한 일이 있어서 (안우울한 날은 대체 언제..) 팔짱 끼고 삐딱하게 보기 시작했는데 영화 시작과 거의 동시에 '으하하' 신나게 웃었다. 


이 영화의 미덕은 뻔한 히어로 영화의 클리셰를 가져와서반드시 한번은 비틀고 웃겨보려 노력한다는 점이다. 온갖 폼을 잡고 뭔가를 했는데, 씨알도 안먹힌다거나 그런. 반복되다보니 후반부에는 좀 예상이 되기도 하지만 다들 참 귀엽고 사랑스럽다. 

출처: '토르 라그나로크' 스틸
어벤져스 아니고 리벤져스

2. 마블 최초의 여성 빌런, 헬라는 어때?


반했다.


단지 예뻐서, 섹시해서가 아니라 능력치도 끝내주게 나온다. 토르와 로키 형제 따위, 맨손으로 제압! 

출처: '토르 라그나로크' 스틸
왜 이제 나타났어!

상황에 따라 스타일과 표정, 말투가 휙휙 바뀌는데 카리스마가 어마무시하다. 그래, 어마무시하다라는 말이 딱 맞다. 


히어로 영화를 볼 때마다 '본의 아니게' 빌런한테 자꾸 마음이 가는 입장으로선, 헬라가 단연 멋있다고 하고 싶다.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 길에 아이라이너를 샀다......)


출처: '토르 라그나로크' 스틸
여자는 아이라인 (?)

3. 다른 캐릭터들이 묻히는 건가? 


전혀. 


캐릭터들이 모두 차별화 확실하고 통통 튄다. 토르는 원래 갖고 있던 테스토르테론 과잉 매력을 전면에 내세운다. 엄청나게 섹시한 팔뚝 외에도 말투, 성격, 전체적인 외모까지 '귀여운 마초' 그 자체다.


출처: '토르 라그나로크' 스틸
남자는 힘줄 (?)


로키도 사랑스러움을 업그레이드했다. 뺀질대고 잔머리 잘 쓰는 캐릭터일수록, 소소하게 당해줘야 귀여운데 역시나 고생을 많이 한다. 늘 "내 편인가 아닌가" 싶지만 사실 이 세상 동생들이 다 그렇다는 점에서 보편타당한 캐릭터라 할 수 있다.


출처: '토르 라그나로크' 스틸
내 동생인줄 ㅋㅋ


헐크도 화났을 때와 화나지 않았을 때를 극명하게 대조시키면서 코미디에 최적화된 캐릭터로 발전했고, 매우 보조적인 역할에 머물 수 있었던 발키리 여전사 역시 알콜 중독이라는 설정을 더해서 '뻔함'을 벗어난다. 

출처: '토르 라그나로크' 스틸
이 언니도 멋짐

4. 그래서 어떻게 봤어?


전체적으로 산뜻하고 쿨해졌다. 


마블 영화가 좀 지겹다고 느껴진 건 그 반복되는 공식 때문이었다. 웃긴 캐릭터가 지구를 구하고 잔뜩 폼을 잡고 끝나는. 마치 '선웃음 후눈물' 공식에 충실한 한국 영화들처럼, 초중반까지 재밌다가 느닷없이 무게감을 과시하는 바람에 시계를 여러번 봤었더랬다. 


그런데 '토르:라그나로크'는 비켜간다. 웅장한 음악 깔고 토르가 폼을 잡는 장면, 후반부에 딱 한번 나오는데 1분도 채 안된다. 

출처: '토르 라그나로크' 스틸
가장 강한 어벤져스는?

영화는 시종일관, 가볍고 귀엽고 웃기다. 이는 액션에도 반영되는데, 기존 시리즈였으면 제대로 폼 잡았을 최후 결전에서조차 이 영화는 매우 경쾌한 음악을 깔고 재기발랄하다. 앞서 B급 매력으로 큰 히트를 친 첩보영화 '킹스맨'을 연상케 하기도 했다.


생각해보면 그리 훌륭한 플롯은 아니다. 헬라와의 정면 승부를 앞두고 토르와 로키, 헐크 모두 엉뚱한 행성에서 외계 버전 '헝거게임'을 꽤 오래 찍으니까.


그래도 뭐, 지루하지 않았다는 게 중요하다.

출처: '토르 라그나로크' 스틸
외계 변태가 주최한 헝거게임 ㅋㅋ

주관주의 총평 


재미 : ★★★★☆ (웃고 싶다면 보시라)


캐릭터 : ★★★★★ (사랑스럽다 다들) 


액션 : ★★★★☆ (신도 나고!) 


총평 : ★★★★★ (킬링타임용으로 이보다 좋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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