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자고 올린 사진 한 장이 몰고 온 파장

조회수 2017. 12. 21. 11: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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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임영진
출처: 최지연 기자
이 사진 누가 올리신 거예요? 사진 올리신 분 여기 계신가요? 제가 얼굴을 뵙고 싶어서요. (하정우)
출처: '신과 함께' 츄잉챗 카톡방 캡처
< '신과 함께' 츄잉챗 단체 카톡방 상황 >


츄잉챗 참가자 중 한 명이 대화창에 김용화 감독이 태권도를 하고 있는 것처럼 합성한 사진을 올렸다. 과거 태권도 선수로 활동했던 김용화 감독!


출처: 최지연 기자


진심으로 사진을 올린 관객이 궁금했던 하정우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기까지 했다.

발차기 하는 합성사진 한 번만 더 올려주세요. 첫째 주 무대인사 때 이 사진을 넣은 티셔츠를 10장 만들어서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하정우)
이걸로 공약 걸면 안돼요? (김동욱)
그럼 저희 500만 넘으면 태권도 합성 사진 들어간 티셔츠 단체로 입고 무대인사 하겠습니다! (하정우)
출처: 최지연 기자


500만 공약까지 만들어놨으니 이제 넘을 일만 남았다. 


다만 이들이 출연한 영화가 태권도와는 아무런, 전혀, 요~만큼의 관련도 없다는 것이 함정이라면 함정이랄까.
출처: 최지연 기자
개인적으로 태권도를 한 건 맞고요. 아내한테 하지 말라고 혼이 났고..... 그리고 감독은 영화로 말해야 하기 때문에... (김용화 감독)


김용화 감독이 아내에게 혼난 이야기까지 하며 상황을 진화하려 했으나 배우도, 관객도 아무도 듣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다! 

출처: 최지연 기자


배우들의 소문난 입담과 오랜 기간 알고 지내온 우정이 더해져 그야말로 대환장파티라고 밖에 표현할 말이 없는 영화 ‘신과 함께 : 죄와벌’ 카카오 츄잉챗. 


지난 14일 오후 9시 30분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관에서 진행된 그 현장에 다녀왔다. 


이날 현장에는 김용화 감독, 차태현, 하정우, 김동욱, 김향기가 자리했다. 


출처: 최지연 기자
출처: 최지연 기자
(노안 아니고) 셀카 찍는 중


시작은 달콤했다. 츄잉챗에 참여 중인 팬들을 위해 배우와 감독이 즉석에서 셀카를 찍어 올리기로 했다. 

출처: 최지연 기자


그리고 시작된 셀카 대란.

출처: '신과 함께: 죄와 벌' 츄잉챗 카톡방
얼굴 막 쓰는 분 1
출처: '신과 함께: 죄와 벌' 츄잉챗 카톡방
얼굴 막 쓰는 분 2
출처: '신과 함께: 죄와 벌' 츄잉챗 카톡방
왜들 이러시는 걸까요ㅋㅋㅋㅋ
프로필 사진 있죠. 그걸로 쓰세요, 프사. (하정우)



하정우의 따뜻한 배려심(?)이 담긴 멘트 덕분에 첫 번째 위기 극복! 



물론 정상적으로(?) 나온 셀카도 있었다. 

출처: 최지연 기자
멀리서 보면 이런 모습인데
출처: '신과 함께: 죄와 벌' 츄잉챗 카톡방
이렇게 나왔다.
출처: '신과 함께: 죄와 벌' 츄잉챗 카톡방
가... 감독님...
이렇게 뜨거운 반응은 처음이에요. 미리 보신 관객분들이 홍보요정들이 돼주셔야 할텐데 말이죠. (박지선)


‘신과 함께 : 죄와 벌’ 츄잉챗 진행은 개그맨 박지선이 맡았다.

출처: 최지연 기자


아직 배우들이 공개한 '프사의 여파'가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김용화 감독은 담담하게 작품 소개를 하기 시작했다.


저승에 가서 7번의 재판을 49일 동안 받는데 망자를 경호하고 변호하고 호위하는 삼차사와 망자가 죄와 벌이냐를 가리는 내용이고요.... (김용화 감독)


이렇게 영화에 대한 간략한 정보도 나눴으니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고고! 첫 코너는 명대사 토크다.


출처: 최지연 기자
< 인정? 어 인정 베스트 명대사 토크 >

“당신은 아직 죄인이 아닙니다. 고개 드세요, 김자홍 씨.”

하정우가 맡은 강림의 대사다. 대사와는 크게 상관이 없지만 강림에게 적용된 영화 속 CG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소방서에서 순간이동을 할 필요가 있었나...제가 순간이동을 하는지도 모르고 찍었어요. (하정우)
그래~ 나도 그거 보면서 웃었어. 그거 에너지 낭비 아닌가요. 차사도 순간이동 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할 거 아니에요. 크크크크. (차태현)
출처: 최지연 기자

“저희의 48번째 귀인이 되어 주세요.”

이건 김향기의 대사였다. 덕춘이 자홍에게 하는 말인데, 실제 현장에서 김향기의 귀인은 ‘PD님’이었다고. 

여자 PD님이신데 막내라고 배려를 굉장히 많이 해주시고 정말 친이모처럼 간식도 많이 챙겨주시고 잘해주셨어요. (김향기)

갑자기 ‘TV는 사랑을 싣고’가 돼 담당 PD를 애타게 찾았으나 끝내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슬픈 소식이다.

출처: 최지연 기자

“난 그 날 죽지 않았어!!!”


‘신과 함께: 죄와 벌’ 히든카드였던 김동욱의 대사다. 김동욱은 그린매트 위에서 혼자 연기하는 것보다 힘든 것이 있었다며 입을 열었다.

제가 연기할 때 감독님이 마이크로 ‘일어나! 뛰어! 소리질러!’라고 추임새를 넣어주실 때마다 ‘난 누군가, 여긴 어딘가’하는 고민이 됐던 것 같아요. (김동욱)


김동욱이 이렇게 말하자 김용화 감독이 참았던 웃음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터트려 버렸다. 이렇게 서로 디스하며 즐거워하던 두 사람이다.


출처: 최지연 기자
< 동의? 어 보감 공감 토크 >


이제 막 영화를 본 관객들과 함께 하는 시간인 만큼 작품 속 상황에 빗댄 질문들도 나눠봤다.

질문1.
가장 무서웠던 지옥 대왕은?

“비주얼로 봤을 때 살인지옥. 첫 번째 지옥이요.”(김향기)


“분장을 누군지 모르게 하면 선배님들 어떻게 하라는 거예요. ㅋㅋㅋㅋ”(차태현) 


“제가 했어도 정해균 씨인 줄 아셨을 것 같아요. 분장이 향기 씨가 느끼기에도 대단했군요.”(박지선)

출처: 최지연 기자
질문2.
내 저승길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든든한 저승 차사는?

“태현이 형이랑 같이 가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하정우)


“혼자 가시게.”(차태현) 


“정말 재미있으시죠.”(하정우)

출처: 최지연 기자

“저는 스포 될까봐...마지막에 존재감 있고 든든해 보이는 분이 계신데 그 분이에요.”(김동욱)


“잠깐!!!!! 말하지 말자. 궁금하시게.”(차태현)

출처: 최지연 기자
<관객들의 7자 감상평 >

어쩌면 배우들이 가장 궁금해 할 부분이 아닐까 싶다. 


'신과 함께 : 죄와 벌'이라는 제목 수에 맞춰 영화 감상평을 7글자로 말하는 시간을 가져봤다. 평가는 츄잉챗 단체방을 통해 받았으며, 이 가운데 베스트 10을 꼽아봤다.


1. 오졌다리오졌다 

: "무슨 얘기인지 모르겠지만...헤헷."(차태현)


2. 인생영화탄생각 

: "전 이게 좋아요."(김향기)


3. 한국영화새시작 


4. 저승길에함께해


5. 학교째고잘왔다 

: "수찬이도 학교 안 가고 시사 왔거든요."(차태현)


6. 이런씨지없었다


7. 밥솥사고싶은각


8. 용화이번엔웃어 

: "맞아요. 저번에 우셨었어요....ㅋㅋㅋㅋ"(김동욱)


9. 수찬이도본영화 

: "전 이거 할게요!"(차태현)


10. 신과함께태권도 

: "누가 보면 태권도 영화인 줄 알겠어요 태권도 얘기가 너무 많이 나와서.(웃음)"(박지선)



'김용화 감독의 태권도 사진'과 '배우들의 입담'에 시간 가는 줄 몰랐던 츄잉챗. 벌써 예정됐던 시간이 끝났다. 


출처: 최지연 기자
리뷰 많이 올려주세요. 연말이니까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극장에서 만나 뵙겠습니다. (하정우)
만들면서 위로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여러분께 이 작품이 위로가 되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김용화 감독)
출처: 최지연 기자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고맙습니다. (차태현)
출처: 최지연 기자
재미있는 말씀 많이 해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고 영화 재미있게 봤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개봉까지 6일 남았는데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리겠습니다. (김향기)
출처: 최지연 기자
저희 꼭 500만 넘어서 감독님 티셔츠 입고 무대인사 하는 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지선 씨도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김동욱)
출처: 최지연 기자


마지막은 이 날 늦은 시간까지 자리 해준 관객들과의 단체 포토타임으로! 

출처: 최지연 기자
출처: 최지연 기자


참고로 '감독님 티셔츠'는 실제로 제작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음 날 인터뷰를 위해 만난 자리에서 하정우는 "진지하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사진도 저장돼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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