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명의 원년멤버가 남은 걸그룹
올해 7주년을 맞은 걸그룹은 많지만 이 팀은 조금 특별하다.
멤버 교체가 가장 많았으면서도,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수많은 동기들의 해체에도 꿋꿋하게 그룹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나인뮤지스!
시작은 9명이었지만 7년 사이에 4인조가 됐다. 현 멤버는 혜미, 경리, 금조, 소진이다.
성아는 공식 탈퇴하지 않았지만 음반 활동은 함께하지 않고 있다. 자연스럽게 유닛으로 활동하던 나인뮤지스A가 올해로 완전체가 됐다.
바로 이 나인뮤지스의 역사를 처음부터 지금까지 지켜본 단 한명의 멤버가 있으니, 바로 혜미다.
최근 7주년의 고비 앞에 혜미가 재계약 시즌을 맞게 되면서 팀의 해체냐 유지냐의 기로에 놓였다.
혜미 역시 고민했지만 나인뮤지스에 대한 애정으로 지금까지의 멤버 중 처음으로 재계약을 결정했다.
나인뮤지스의 기둥이자 터줏대감인 혜미의 이런 결심과 존재감에 멤버들 역시 크게 의지하고 있다. 소속사 스타제국에서도 늘 고마움과 든든함을 느낀다는 전언이다.
이렇게 새로운 시작을 앞둔 나인뮤지스. 오랜 기간 활동해오면서 높은 인지도를 쌓았고 탄탄한 팬덤도 구축했다. 실력도, 노래 퀄리티에도 자신이 있었지만 한 가지 아쉬움은 순위다.
늘 ‘이제는 뜰 때가 된 그룹’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안타까움을 남겼다. 1위를 할 뻔했지만 아쉽게 트로피를 쥐지 못한 적도 많았다. 혜미가 말한 ‘나인뮤지스로서 아직 하고 싶은 것’에는 이런 저런 것에 대한 생각도 있을지 모른다.
나인뮤지스는 지난달 ‘러브시티’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나인뮤지스 2막에 돌입했다. 재계약 발표 전 4인조로 편곡된 곡들과 함께 단독 콘서트도 마쳤다.
오랜 생각 끝에 재계약과 나인뮤지스로서의 계속된 활동을 결심한 만큼, 혜미와 멤버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앞으로의 활동도 더 중요해졌다.
꼭 1위가 목표가 아니더라도 멤버들, 팬들과의 의리로 똘똘 뭉쳐 다시 시작하는 나인뮤지스의 2막, 우리가 기대해볼 이유는 충분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