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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입소문 난 모바일게임들의 근황

모바일게임 대세는 스토리텔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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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필 작성일자2017.08.22. | 63,692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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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모바일게임들은 형식상이든 아니든 간에 스토리를 넣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는데요. '방대한 세계관과 블록버스터급 스토리!'라며 당당하게 소개하기도 하는 게임들을 쉽게 볼 수 있지만 막상 유저들 대다수는 스킵 버튼을 누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블록버스터라는 수식어가 정말 쉽게 나온다

또 어떤 게임은 유명 성우들을 섭외해 더빙을 입히는 수고까지 들이지만 이것마저도 유저들이 읽으면서 플레이할지 의문입니다.


스토리를 스킵하는 이유로는 '빨리 렙업을 하려고', '단순 텍스트 나열로 몰입감이 떨어져서', '스토리가 너무 진지하고 무거워서', '재미없어서' 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겁니다. 안 그래도 시간없다면서 자동사냥만 돌리는 게임들이 태반이니까요.


그래서인지 개발사 측에서도 스토리는 구색만 갖춰놓고 그래픽같은 겉모습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 스토리텔링은 게임으로서 생명력을 갖게 된다는 의미도 될 것

하지만 플랫폼을 불문하고 게임에게 있어서 스토리텔링은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스토리를 잘 살려낼 수만 있다면 유저들의 몰입감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시리즈 차기작이 나왔을 때도 '믿고 구매해주는' 충성 유저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누구 말처럼 오늘만 사는 게 아니라면 스토리는 반드시 투자해줘야 할 요소가 틀림없습니다.


그렇다면 모바일게임이 유저들에게 스토리텔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몇 가지 바람직하다고 생각되는 예를 뽑아봤습니다.


1. 웹툰을 활용한다.
출처 : 마음의 소리

작년 즈음부터 웹툰이나 만화,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의 소리, 신의 탑, 갓 오브 하이스쿨(NHN)같은 인기 웹툰은 물론 나루토, 원피스같은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모바일게임들이 연달아 출시됐고 제법 인기도 끌었죠.

출처 : 신과 함께

이러한 게임들은 원작의 세계관과 스토리가 탄탄하기 때문에 스토리를 따로 구상할 필요가 없고, 유저들도 이미 스토리를 알고 있기 때문에 보다 쉽게 게임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팬심으로 게임을 설치하기도 하며 심지어 과금까지 해줍니다.


물론 원작의 인기에 기세등등하여 필요 이상의 과금 유도를 하거나 운영을 괄시하는 태도는 지양해야 할 겁니다. 원작의 명성에 걸맞은 퀄리티의 게임을 선보여야 하기도 할 거고요.

출처 : 아라미 퍼즈벤처

한편 개발사에서 자체적으로 웹툰을 제작해 게임으로 재가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라미 퍼즈벤처라는 퍼즐게임인데요. 여기 등장하는 아라미(빨강 머리)는 원래 온라인게임 MXM의 캐릭터인데, 이게 언제 출시될지 모르다 보니까 스스로 부업에 나섰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 무료로 자체 제작 웹툰을 제공하고 있다

출처 : 엄마, 나 그리고 꼬미

이 게임의 원작 <엄마, 나 그리고 꼬미>는 개발사가 자체적으로 20회 분량 웹툰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겉보기엔 그림체가 예쁘고 소녀의 일상을 다룬 치유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보면 끔찍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반전 스토리 덕분인지 생전 처음 보는 캐릭터인데도 불구하고 유저들에게 아라미의 존재를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는 평가입니다.

▲ 작가의 그림에 끌려 게임을 설치했다는 유저가 적지 않다

출처 : 만물상 작가의 <양말 도깨비>

개발사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웹툰 제작을 위한 작가 선정도 중요한 이슈로 작용합니다. 예를 들어 아라미 웹툰은 <양말 도깨비>의 만물상 작가가 맡았는데요. 스케치풍의 아기자기하면서도 신비로운 색채를 게임 캐릭터에 잘 녹여냈을 뿐만아니라 작가를 좋아하는 팬 독자들이 적지 않게 유입됐다는 분석입니다.


2. 애니메이션을 삽입한다

아예 모바일 게임 안에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 영상을 삽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 7월 출시된 <레이튼 미스터리 저니 : 일곱 대부호의 음모>는 레이튼 시리즈의 10주년 기념작이자 세 번째 한글화 작품이라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레이튼 미스터리 저니는 레이튼 교수의 딸을 중심으로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전개되는 방식이 특징입니다. 게임 플레이 중간중간 퀄리티 높은 풀더빙 애니메이션이 삽입되면서 유저들의 몰입감을 한층 더해줍니다. 유저들은 '이 정도로 공을 들이면 도저히 스킵 할 수 없다'라며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입니다.


수수께끼 퍼즐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답안이 조금 어이없을 수도 있고 호불호가 갈리겠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19,000원이라는 가격이 무색하게 출시 직후 양대 마켓 유료 모바일게임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유료 모바일게임 중에서는 비싼 편에 속하지만 '돈이 아깝지 않다'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3. 스토리를 메인으로 한다
출처 : 용님과 희생양

전투나 육성이 아닌 스토리 자체를 메인으로 하는 모바일게임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비주얼노벨 장르를 들 수 있는데요. 비주얼노벨이라고 하면 쉽게 떠올리는 미연시도 있고 추리, 공포, 일상, 판타지 등 다양한 하위 장르가 존재합니다.


비주얼노벨 모바일게임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테일즈샵은 <방구석에 인어아가씨>등의 명작으로 매니아 사이에선 유명합니다. 최근에는 <용님과 희생양>이라는 신작을 출시했는데요. 천 년 동안 호수 밑에서 도를 닦은 이무기와 제물로 위장한 소녀 사이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흥미롭게 다뤘다는 평가입니다.

출처 : 투더문 모바일

스팀에서 꼭 해봐야 할 명작 게임 <투더문>도 눈여겨볼만합니다. 투더문은 기억 조작 전문가인 주인공이 되어 한 노인의 소원을 들어주는 스토리의 게임인데요. 상하좌우로 이동하면서 물체 또는 인물들과 상호작용하는 것이 전부인데도 불구, 감동적이고 완성도 높은 스토리로 많은 유저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지난 5월에는 모바일 버전으로도 출시되면서 다시 한번 인기몰이를 했다고 하는데요. 세일 기간을 이용하면 PC버전보다 비싼 편(5,500원)인데도 불구하고 5천 다운로드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개중에는 'PC버전으로 했었지만 모바일로 보니 반가워서 구매했다'고 하는 유저까지 있으니 그 충성심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해볼 수 있겠죠.

출처 : 마녀의 샘 2

<마녀의 샘>은 전투가 턴제 방식이기 때문에 호불호는 갈릴 수 있지만 완성도 높은 스토리로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인간들에게 배척받은 마녀들의 이야기를 진중하면서도 위트있게 잘 담아냈다는 평가입니다.


2015년 7월 첫 시리즈가 출시된 마녀의 샘은 어느덧 세 번째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지난 7월 열린 2017 차이나조이에서 올해 가장 기대되는 인디게임 1위로도 선정됐다고 하네요.


4. 궁금증을 자극한다
출처 : 러스티레이크 : 루츠

유저들이 스스로 어떤 스토리인지 궁금하게 만드는 방법이 있습니다. <러스티 레이크 : 루츠>는 집 곳곳에 놓인 단서들을 활용하여 숨겨진 이야기를 추적해나가는 게임입니다. 단순한 퍼즐게임이라는 첫인상을 받기 쉽지만 진행할수록 잔인하고 소름돋는 연출이 등장해 유저들이 몰입할 수밖에 없게 만들죠.

출처 : 러스티레이크 : 루츠

게임 내의 연출만으로는 전체적인 스토리를 이해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게임 해석'에 관한 토론도 활발하게 벌어집니다. 가령 A라는 인물이 게임 내에서 죽어버리면 그 이유가 궁금해서 검색을 해보는 것이죠. 자연스럽게 스토리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신규 유저들이 호기심을 갖고 유입될 수도 있고 시리즈에 대한 충성도 또한 높일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5. 독특한 컨셉으로 끌어당긴다
출처 : 근육공주

눈에 띄는 독특한 컨셉으로 유저들의 관심을 끈 다음 완성도 높은 스토리로 유저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방식이 있습니다.


모바일게임 <근육공주>는 납치당한 왕자를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울근불근한 에바 공주의 이야기를 다뤘는데요. 병맛스러운 외모와는 달리 깨알 같은 드립과 완성도 높은 스토리 덕분에 명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선병맛 후감동' 게임입니다.

<엄마는 게임을 숨겼다> 또한 궁금증을 자아내는 제목과 컨셉으로 입소문을 탄 모바일게임입니다. '오메 저렇게까지 게임기를 숨겨야 하나'싶을 정도로 이곳저곳에 숨겨진 게임기를 찾아 나가다 보면 마침내 엔딩에 도달하는데요.

대사도 거의 없고 스토리 비중도 낮습니다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뚜렷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나름 감동적이기도 하고요. 이 게임은 상당한 인기를 누린 덕분에 후속작이 2개나 출시됐고 심지어 표절 게임까지 등장한 상황이라고 하네요.

6. 유저가 스스로 만들 수 있는 여지를 준다
출처 : 소녀전선

지난 6월 출시한 <소녀전선>은 총기를 여성 캐릭터로 재구성한(모에화) 모바일게임입니다. 업계, 유저, 심지어 개발사까지 '이렇게까지 흥할 줄 몰랐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로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그 비결로는 예쁘고 세련된 일러스트, 합리적인 과금 모델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출처 : 소녀전선

소녀전선만의 특징이 있다면 실제로 존재하는 총기의 특징을 디테일하게 구현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소량만 생산되며 비싼 몸값을 자랑했던 총기는 츤데레 캐릭터로 묘사됐으며, 총기를 주로 사용한 국가의 제복을 입혀주는 식입니다.


이처럼 깨알같은 설정 덕분에 매니아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2차 창작 활동(만화, 팬아트 등)도 꾸준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개발사는 유저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를 던져준 셈입니다.

▲ 돈은 돈대로 나가고 노력도 필요하지만 결코 낭비라고 볼 수 없다

이처럼 적지 않은 모바일게임들이 전략적인 스토리텔링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유저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유저들의 눈은 높아지고 있고 그럴싸한 설정과 단순 텍스트 나열만으로는 더 이상 몰입감을 느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 와중에 좋은 스토리를 만들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일은 결코 쉬워 보이진 않습니다. 하지만 모바일게임에게 있어 스토리는 장기적으로 플러스 요소가 틀림없다는 분석입니다.

놓치지 말아야 할 태그

#자취생으로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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