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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2017.07.17. 작성

한 번쯤 당해본 옛날 게임 사기 유형들

요즘도 종종 볼 수 있는 온라인게임 속 사기유형들을 이야기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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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필 192,854명이 봤어요 ·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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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옛날 온라인게임에서 사기를 당했던 추억(?)이 떠오르곤 합니다. 저도 1세대 MMORPG를 즐길당시에는 매우 어린 나이였기때문에 특히 많이 당했던거 같은데요. 


그 당시 하도 많이 당해서인지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습관이 생기더군요. 어떻게 보면 저에게 인생을 가르쳐 준 존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 순진했던만큼 사기를 많이 당해봤던 값진 경험들을 살려 이야기해볼까 하는데요. 당시 온라인게임 내에서 꽤 유명했던 사기유형들이기 때문에 기억하시는분들이 많을거라 생각이 됩니다.


1. 바꿔치기

▲ 사기를 칠 수 있는 최적의 환경

디아블로2에서는 특정 아이템의 모양이 같다는 점을 악용해 사기를 치는 유저들이 많았습니다. 더군다나 디아2는 'trade-1'과 같이 거래전용 방을 만들어놓고 유저간 거래를 많이 했는데요. 사기를 시도하고 도망치기도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 모양은 같지만 전혀 다른 아이템이다

가령 할배검이라는 아이템은 초창기 디아블로2에서 고가에 형성되던 유니크아이템(좌측)이었는데요. 소드가드(우측)라는 저렙용 유니크 검과 모양이 거의 같아 유저들에게 혼동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우선 누군가 파는 아이템을 사는 것처럼 위장해 접근한뒤, 처음엔 할배검을 올리고 교환하자고 합니다. 물론 시세는 할배검이 더욱 비싼 경우가 많기때문에 좋다고 하겠죠. 이 때 할배검을 소드가드로 바꿔치기해 교환하는 수법입니다.

▲ 이외에도 비슷한 모양을 가진 아이템이 많았다

정말 간단해서 누가 당하겠냐 싶겠지만은, 초창기 온라인게임유저들은 정말 순수하고 부주의했기때문에 많이들 당했던걸로 기억해요. 혹은 자신이 이득을 챙길 수 있을거란 생각에 서두르다가 미처 확인을 못 할수도 있구요.


결국 사기를 당한 유저가 이를 복구하기위해 또 다른 유저들에게 사기를 치기도 하고 그랬죠.(전염병같이) 할배검외에도 조던링, 타이탄, 이글혼, 샤코, 발리스타 등 수 많은 아이템들이 비슷한 모양의 하위호환이 존재했기때문에 거래를 할 때는 늘 조심해야했습니다.


2. 숫자 '0' 빼기

▲ 소위 초딩도 많고 사기도 많았던 메이플스토리

사실 대부분 게임에서 한 번쯤은 봤던 사기유형같습니다. 화폐 단위를 올릴 때 숫자 0을 한 개 빼는 수법인데요. 예를 들면 1,000만의 값어치를 하는 아이템을 거래할 때 100만원만 올리는 식이죠. 


거래 단위가 커질 수록 당할 확률은 더욱 커졌습니다. 숫자가 너무 많으니 헷갈리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특히 교환 직전에 화폐단위를 바꿀 수 있었던 온라인게임도 더러 있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일쑤였습니다.


이 때문에 나중에야 단위(,)를 도입하거나 높은 단위의 화폐 아이템(5만원권같이)을 패치한 온라인게임도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거의 모든 온라인게임이 그렇구요.


3. 지형을 활용한 사기

제가 개인적으로 디아블로2를 많이 해서 그런지 이 사기유형이 기억에 남는데요. 이순신장군님은 지형을 활용해 왜적을 물리치셨지만 일부 온라인게임유저들은 지형을 활용해 사기를 쳤답니다.


예를 들면 액트2 마을에 위치하는 한 선술집에 지형버그가 존재했어요. 위 이미지의 화살표가 보이시나요? 빨간 화살표에 위치하는 사람이 파란 화살표에서 떨군 아이템을 먹는게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사기꾼은 피해자를 아이템을 준다는 식으로 유인한 다음, 어떻게든 저 자리에서 장비아이템 떨어뜨리기를 유도했습니다. 빨간색 자리에서는 파란색 자리 아이템을 먹는게 가능했고, 반대는 불가능했기때문에 이 사실을 모르는 유저들이 꽤 많이 당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이와 비슷한 경우로 리니지도 있었는데요. 아지트를 소유한 혈맹원(길드원)이 외부인을 안으로 끌어들이고, 아이템을 떨어뜨리게 유도를 합니다. 


그리고 아이템을 떨구면 '외부인 쫓아내기'기능을 이용해 쫓아내고, 자신이 그 아이템을 먹는 식이었죠. 아주 옛날 일이지만 고기나 화살따위를 줘서 떨어뜨린 아이템을 못 먹게 하기도 했죠.


4. 확인 좀 발라보세요 & 숯돌 좀 발라보세요

▲ 비싼 아이템이 많았던 게임이라 사기도 많았다

피해자가 거래아이템(특히 장비아이템)을 올리면 '그런데 이거 손상된 무기(방어구) 아니에요? 확인(숯돌) 좀 발라보세요.'라는 말과 함께 확인주문서 또는 숯돌을 올립니다.


참고로 확인주문서는 해당 아이템의 세부 정보를 알 수 있는 아이템이었고, 숯돌은 손상된 무기를 회복시켜주는 아이템이었어요. 


이런 경우엔 당연히 거래를 취소하고 확인주문서 또는 숯돌을 따로 받아야했지만, 아무 생각없이 거래승인버튼을 누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졸지에 비싼 아이템을 저렴한 일회용 아이템에 팔아넘긴셈이죠.


이는 저자본으로도 충분히 시도가능했던 사기였기때문에 초창기 리니지엔 이 수법이 기승을 부렸던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지금은 거래승인버튼을 2단계로 세분화시키는등 패치가 되었지만, 요즘도 가끔 한 번씩 보이긴합니다.


5. 이거랑 바꿔요

지금은 사라졌지만 옛날에는 다방면으로 활용했던 사기 아이템이 있습니다. 리니지의 편지지인데요. 보시다시피 유저가 제목을 직접 지어 소유하는게 가능했고, 디자인도 매우 고급스러웠기때문에 유용한 사기아이템으로 전락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편지지의 제목을 '갑옷마법주문서' 또는 '무기마법주문서'와 같은 비싼 주문서와 똑같이 지어놓고, 아이템을 거래할때 교환하자고 하는 식이었죠. 


실제 주문서와 편지지와 외형은 전혀 달랐기때문에 고가의 아이템거래에서 통하는 경우는 없었지만, 초보를 대상으로 많이 먹히곤 했어요. 실제로 제 친구가 이 사기를 당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던 기억도 있네요.(말릴 틈도 없이 OK을 누른)


6. 사칭사기

이 수법은 옛날부터 지금까지 끈질기게 행해지고 있는데요. 길드원 또는 친구를 사칭해 아이템 또는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 사기입니다. 운영자를 사칭하기도 합니다.


주로 캐릭명을 비슷하게 만들거나(예를들면, '네오'를 '녜오'로), 친한 사이처럼 말을 걸어오면서 시작되었죠. 이 때 순진한 유저들은 '너 혹시 ooo야?' 하면서 스스로 덫에 걸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템을 빌려주면 사기유저는 접속을 종료하고, 그제서야 피해자는 자신이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곤 했어요.


사칭당한 진짜 친구는 자기때문이 아닌줄 알면서도 미안해하고 그랬던 기억이 있는데, 아무튼 옛날엔 이 수법에 가장 많이 당했던거 같습니다.


지금이야 웃을 수 있는 이야기
수법 고도화 되는 만큼 세심한 주의 필요해
출처 :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지금이야 웃으며 이야기할수있는 추억거리인지도 모르겠지만, 그 때 당시에 사기를 당하고나면 정말 아찔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정말 열심히 사냥하고 또 모았던 아이템들이었거든요.


그래도 한편으론 이러한 사기행위들을 막기위해 꾸준한 발전이 있었기에 지금같은 안전한 시스템이 정착된 것 같습니다. 이에 발맞춰 온라인게임 유저들 또한 성숙해지고 있구요. 


물론 지금도 종종 온라인게임 내에서 사기행위가 발생하고 있고 심지어 프로그램을 이용한 수법까지 생겨나고 있기때문에, 개발사측의 즉각적인 대처와 유저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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