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1분

2016년 11월,

#○○_내_성폭력

‘나도 당했다……’

수많은 여성의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그 후 1년
우리 사회는 얼마나 바뀌었을까요?

한샘과 현대카드의 #직장_내_성폭력

그리고 미국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번져가는

 #MeToo(나도 당했다) 캠페인

알리사 밀라노, 안젤리나 졸리, 기네스 펠트로,

성직자, 스포츠 선수까지 증언이 쏟아집니다.

그동안 숱하게 받아온 ‘의심’들

웃어줬잖아?

과자는 왜 줬어?

야한 옷 입어놓고……

술은 왜 마셨대

강간하지 말라고 말하면

매번 되돌아오는 지긋지긋한 말들

격렬하게 저항했어야지!

왜 이제야 말해? 같이 즐긴 거 아냐?

누구 인생 망치려고?

멀쩡한 회사 망가뜨리려고?

2차 가해를 양산하는 피해자 비난

다 네가 헤퍼서

네가 어리석어서 그래

자기 행동에 책임을 져야지!

혐오스러운 ‘강간부정론’

“요즘 세상에서 여자가 강간이라고 말하는 것은

다음 날 아침 후회한 것이 여자 쪽이었다는 뜻일 뿐 (…)

다른 의미는 없다.”

“이제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가 있을 때 말고는

여자들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주면 안 된다.”

수많은 피해자를 침묵하게 만들었던,

다시 봐도 할 말을 잃게 만드는

그 ‘말’들에

맞설 언어가 필요한가요?

#MeToo, #OO_내_성폭력 해시태그에는

지난한 연대기가 있었습니다. 

수많은 가해자의 범행과 사실 부정,

그를 생생히 증언하는 실제 피해자 인터뷰

“나쁜 섹스는 당사자 두 사람이 동의했지만,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는 뜻이죠.

그러나 섹스는 섹스고, 강간은 강간이에요.

강간은 나쁜 섹스가 아닙니다.

강간은 아예 섹스가 아니에요.”

여성 대상 범죄사건 전문 변호사 조디 래피얼이

다양한 연구 조사 및 의학적·법률적 기록,

가능한 모든 담론에 대한 논리적 점검을 통해 얻은 결론은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