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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폰, 뮌헨 하이엔드 쇼에서 신제품 발표!

조회수 2018. 6. 20. 09: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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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폰, 준 플래그십 프리앰프 제나 발표
Gryphon Zena

덴마크의 하이엔드 오디오 부티크, 그리폰 오디오 디자인스는 지난 5월 11일부터 3일간 열린 독일 뮌헨 하이엔드 쇼에서 새로운 프리앰프, 제나(Zena)를 발표했다.


그리폰의 앰프들을 크게 그룹으로 나눈다면 플래그십인 판도라와 메피스토, 미라지와 콜로세움, 그리고 아테나와 안틸레온 에보로 구성되는 3개의 시리즈를 꼽을 수 있다. 판도라와 메피스토는 플래그십으로서의 위상을 자랑하지만 나머지 두 시리즈는 같은 등급에서 디자인 제품군과 하이파이 제품군으로 분류할 수 있을 제품들이다.


그중에서도 아테나는 파워 앰프인 안틸레온 에보에 비해서 등급이 다소 밀리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그리고 안틸레온 에보에 짝이 될 수 있는 진정한 프리앰프가 필요했었다. 신제품 제나는 이를 위해 기획된 모델로, 등급은 안틸레온 에보의 파트너지만, 내용물은 모두 플래그십인 판도라의 것을 그대로 가져와 하나의 섀시로 멋지게 패키징에 성공한 프리앰프이다.  

프리앰프 제나는 판도라와 동일한 구성의 풀 디스크리트 방식 회로에 DC 커플링 구조로 설계된 클래스A의 제로 피드백 회로로 설계되었다. 네거티브 글로벌 피드백을 제거하고서도 1MHz의 광대역 응답 특성을 갖춘 제나 프리앰프의 회로는 엄청난 스피드를 자랑할 뿐만 아니라 고역의 위상 이동이 발생되지 않도록 설계되어 포커싱과 미세한 디테일 재생에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볼륨 컨트롤 회로도 판도라나 아테나에 사용되던 베어링 방식의 회전식 노브형 볼륨 대신 반응형 터치식 볼륨 버튼 설계로 완성되었다. 판도라와 아테나의 디자인과 기구 구성 대신 안틸레온 에보와 디자인적인 통일성을 갖춰 전혀 다른 디자인의 프리앰프로 외형을 바꾸었다. 새로운 볼륨 회로는 2dB 스텝 단위로 제어되는 43단계의 볼륨 스텝을 제공한다. 그리고 실제 신호가 흐르는 경로상에 있어서 볼륨이 끼어드는 구간에는 딱 2개의 저항만 거치게 되는, 간결하면서도 정확한 볼륨 제어 회로를 구축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볼륨에 사용된 저항은 초정밀 수치를 자랑하는 SMD 메탈 포일 저항 어레이를 사용해 이전의 그리폰 프리앰프들보다 훨씬 높은 정밀도의 수치를 구현했으며, 금도금으로 처리된 초저 커패시턴스의 내부 부품으로 만들어진 정밀 릴레이가 함께 연동된다.


제나의 전원부 또한 범상치 않다. 전원과 오디오 회로가 분리된 판도라와 달리 하나의 섀시에 앰프 회로와 전원부가 함께 설계되어 있지만, 션트 레귤레이터를 비롯한 고정밀 하이 스피드를 추구한 전원부는 굉장히 낮은 수치의 출력 임피던스를 가지며 광대역 주파수 응답 특성에 걸맞게 넓은 대역에 걸쳐 노이즈 수치를 비약적으로 낮췄다. 전원 정류 회로에는 모두 비마의 폴리프로필렌 커패시터만 사용하고, 볼륨 컨트롤 회로에 공급되는 전원에는 별도로 알루미늄 폴리머 소재의 커패시터를 사용했다. 또한 아날로그 회로에 공급되는 전원의 정류 회로에는 쇼트키 배리어 다이오드를 사용해 음질적 개선을 도모했다.  

내부 회로에는 일체의 케이블을 배제시켰으며, 회로 중간에 사용된 몇 가지 커넥터 케이블들은 디스플레이 장치용 회로에 적용되는 짧은 접지선과 전원 케이블 연결 소켓의 접지 연결을 취한 케이블 정도만이 제나 내부 배선재의 전부다.


기능 면에서도 범상치 않는데, AV 프로세서와 연동해 서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AV 바이패스 모드가 탑재되어 있고, 특정 입력들에 대해 0dB 설정으로 맞춰 놓으면 바이패스 모드로 동작하게 된다. 하지만 오디오 재생 기능 면에서는 모든 부가 기능과 부가 회로를 제거했다. 판도라와 마찬가지로 제나에도 좌·우 밸런스, 트레블과 베이스 노브, 라우드니스 버튼, 그리고 헤드폰 단자, 극성 변환 회로 등과 같은 자잘한 기능의 회로들은 모두 없애 버렸다. 이는 경로의 단순화와 초고속 스피드, 광대역 응답 특성을 이끌어 내기 위한 그리폰 디자인의 특징이다.  

메피스토부터 안틸레온 에보에 이르는 그리폰의 모든 파워 앰프들은 퓨어 클래스A 모드로 동작하는 몬스터급 전류 소모 앰프들이다. 대개 타 앰프 업체들은 클래스A 방식이지만 불필요한 전류 소모를 방지하기 위해 앰프의 출력에 따라 출력 트랜지스터의 전류 공급을 줄이거나 늘리는 슬라이딩 바이어스라는 기술을 쓴다.


하지만 슬라이딩 바이어스는 실제 출력보다 전류 공급의 가변 속도가 뒤처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서, 미세하지만 순간적인 대전류 공급이 퓨어 클래스A보다 늦거나 줄어들 수밖에 없다. 따라서 그리폰은 아예 이런 식의 가변 바이어스는 사용하지 않았다. 대신 그리폰은 자사의 프리앰프들에 ‘그린 바이어스(Green Bias)’라는 그리폰 파워 앰프를 위한 전용 출력 단자를 제공한다. 프리앰프의 그린 바이어스 출력 단자를 그리폰 파워 앰프 뒷면의 바이어스 제어 단자와 연결해 주면, 프리앰프의 볼륨 레벨 변동에 맞춰서 프리앰프가 파워 앰프의 출력 레벨에 맞춘 바이어스를 설정해 준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프리앰프가 파워 앰프의 출력 레벨을 직접 제어하는 구조가 된다.


이렇게 되면, 실제로 듣는 음량만큼만 파워 앰프의 전류 소모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리폰이 자랑하는 순수한 클래스A 동작이 그대로 이루어지면서도 전력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도 슬라이딩 바이어스처럼 전류 공급의 느려지거나 밀리는 현상이 전혀 없기 때문에 그리폰의 클래스A 음질을 100% 즐길 수 있게 해 준다.

제나 또한 이 그린 바이어스 출력 단자가 제공되어, 자사의 파워 앰프들과 연결할 경우 전력 소모가 적은 퓨어 클래스A 동작과 사운드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제나에는 인티앰프인 디아블로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외부 모듈을 탑재할 수 있는 공간이 준비되어 있다. 여기에는 포노 모듈 내지는 DAC 모듈을 옵션으로 장착할 수 있다. 포노 모듈은 그리폰의 포노 앰프인 소넷(Sonett)과 동일한 성능의 포노 앰프가 담겨 있다. DAC 모듈은 칼리오페(Kalliope)의 설계를 줄인 칼리오페 주니어에 가까운 설계로 완성된 것으로, ESS의 ES9018 칩을 사용하고 DSD512, PCM은 32비트/384kHz까지 지원한다. 단, 포노와 DAC 중 하나만 선택해 장착이 가능하다.


정확한 국내 가격과 발매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여름 이후 하반기부터 시장에 공급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한다. 제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수입원인 (주)다미노에 문의하면 더 상세한 내용을 안내받을 수 있다.  

문의_ (주)다미노 (02)719-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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