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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관리의 틀을 만들자!

조회수 2018. 1. 29.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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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돈 관리의 핵심 포인트 "재무설계"

지금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예측 가능한 일상의 연속이라는 점이다.

필자가 지난 20년간 재무상담을 한 경험에 비추어 보면, 억대의 연봉을 받고는 있지만,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경쟁자들과 자리다툼을 하는 사람은 늘 불안한 오늘을 산다. 자연히 통장에 돈은 많이 들어있지만 마음 편히 쓰지 못한다.

반면 공무원이나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직장인의 경우 민간 기업보다 연봉은 적지만, 정년 보장이라는 든든한 재무장치가 있으므로 월급에서 가용할 수 있는 예산 범위 안에서 기분 좋게 소비 활동을 한다. 기념일에 외식을 하더라도 저소득&안정적 수입원이 있는 사람은 매년 즐길 수 있다는 평온함을 느끼지만, 고소득&불안정적 수입원이 있는 사람의 경우 내년에는 즐길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불편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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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삶을 전쟁이라고도 표현한다. 그만큼 치열하게 활동하지 않으면 남들보다 뒤처지게 되고 그 결과 행복하지 않은 인생이라고 자괴감을 느낄 것이다. 여하튼 어떤 유형의 전쟁이라도 발발했다면 이겨야 한다. 그러나 전투에서는 이기고 전쟁에서는 지는 사례가 수없이 많다. 개별 전투는 현장지휘관의 판단과 운에 따라 승패가 나뉘게 된다. 반면 전쟁에서 이기려면 우수한 작전계획과 원활한 물자지원, 전투원의 사기 등이 유기적으로 총망라되어야 한다. 

“재테크 vs. 재무설계”
비슷하지만 많이 다른 표현

조금 무리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으나 재테크를 전투에, 재무설계를 전쟁으로 비유할 수 있다. 재테크 기술을 이용해 일순간에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을지 몰라도 반드시 부자가 되지는 않는다. 이에 반해 라이프사이클에 근거해 최소 10년 단위(권장 30년)의 장기간에 걸쳐 계획된 원칙으로 통장 분류, 소비습관의 개선, 투자와 절세를 하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부자의 반열에 오를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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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설계는 일상을 지속해주는 시스템이다

재무설계라는 말이 일반화되기 시작한 계기는 아마도 1990년대 보험권에서 종신보험이라는 상품이 등장하면서부터다. 가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유가족의 일상생활을 보장하자는 취지의 사망보험금을 보장하는 상품이었으므로 자녀의 라이프사이클까지 고려한 종합적인 재정계획을 수립해야 했다. 다시 말해 집을 지을 때만 설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가정의 일상을 지킬 수 있는 설계가 필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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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의 행복은 돈이 절대적인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재무설계는 이 돈을 중심으로 수립하게 된다. 미혼이든 기혼이든 주 수입이 끊어졌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재무적 고통을 사전에 계산해 예방하자는 안전장치가 바로 재무설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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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이러한 재무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많은 강연 활동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최초 수립한 재무설계를 꾸준히 지켜나가는 케이스를 발견하기 어려웠다. 작심삼일이라는 표현이 재무설계의 실천 분야에서도 적용되는 것 같다.

재무적 행복을 만드는 3가지 핵심 포인트

연초가 되면 건강을 위해서 금연이나 금주를 다짐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처음의 목표 설정은 간단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지속하기란 쉽지 않다. 재무설계 역시 마찬가지다. 중단 없이 추진해 나가기 위한 몇 가지 원칙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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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예측 가능한 재무 이벤트를 기록해 보자.


재무 이벤트란, 나와 가족의 라이프사이클을 연령별로 나열한 후 반드시 지출이 발생하는 주요 사건과 시기를 적어보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학령기의 변화, 취업, 결혼, 차량 구입, 전직, 주택구입, 창업, 정년퇴직, 은퇴 등이 있다. 

둘째, 소득과 지출의 차이를 줄여보자.

소득의 크기를 늘리기는 어렵지만, 지출의 크기를 조절하기는 상대적으로 쉽다. 주택 구매만 보더라도 비인기 지역의 소형주택에서부터 인기 지역의 대형주택까지 가격 범위의 선택 폭이 매우 넓다. 보유자금 규모를 넘는 고가의 주택은 산다면, 빚을 져야 하고 대출금 상환 부담으로 인해 다른 재무 이벤트를 포기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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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재무 이벤트별 최적의 통장을 별도로 만들어서 관리하자.


모든 목적자금을 한 개의 통장이나 투자용 자산에 묻어가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일대일로 묶어 준비해야 한다. 노후준비를 위한 최적의 통장은 연금저축으로, 주택구입을 위해서는 주택청약종합저축에, 질병 발생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실손 등의 보험에, 어린 자녀의 대학자금 마련을 위해서는 장기펀드에 가입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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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흐르는 물과 같아서 담는 그릇의 형태에 맞도록 저장된다. 지금 당장 물줄기가 없더라도 언젠가 올지도 모를 빗물을 담아둘 저수지와 같은 재무설계의 틀을 원하는 크기와 개수만큼 미리 만들어 놓자. 적어도 예비 부자는 된 것이다.


유평창 평생자산관리연구소 소장

※ 머니플러스 2018년 1월호(www.fnkorea.com)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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