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동안 단 한번도 꺾이지 않은 기업
일본 여행을 가면
빠지지 않는
쇼핑 코스가 있습니다.
바로
저가 쇼핑몰
'돈키호테'입니다.
전자·생필품·식음료부터
명품까지
없는 게 없어
지갑을 열 수밖에 없죠.
도쿄에 본사를 둔
돈키호테는
1989년 창립한 이래
단 한 차례도
성장세가 꺾이지 않고
매년 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2016년엔
일본 소매 업계에서
매출 규모 10위에
올랐고
지난해 매출 8300억엔
(약 8조 4167억 원)
영업이익 455억엔
(약 4614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돈키호테의 성공 전략은
무엇일까요?
1인가구에 재밌는 쇼핑을!
돈키호테가 문을 연
1989년은
일본은 장기불황에 접어들어
(a.k.a 잃어버린 20년)
일본 시민은
근검절약이 몸에 밴
상태였습니다.
이 때 사람들의 지갑을
열게 만든 건
'그 어떤 경쟁사보다
가장 저렴한 매장' 콘셉트!
여기에 재미를 더했습니다.
상품을 뒤죽박죽 진열해
손님들은
숨겨진 '가성비템'을 찾으러
보물찾기 놀이를 해야 하죠.
때문에
목적 지향적 쇼핑을 즐기는
남성보단
쇼핑 자체를 즐기는 여성이
전체 고객의
72%를 차지합니다.
1인 가구와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심야에도 매장을 열어
매출을 올렸습니다.
(외국인 고객 40%가
밤 8시~12시 사이 방문!)
알바에게도 권력을!
돈키호테엔
본사 차원의
판매 관련
매뉴얼이 없습니다.
본사가 각 점포의
점장과 직원들에게
매장 운영에 대한 권한을
과감히 넘겼죠.
가격도 직원이
미국 쇼핑몰 아마존과 비교해
결정합니다.
(하지만 혹시 문제가 생기면
본사에서 해결!)(든든)
또 전체 임금 중
성과급 비중이
점장은 50%, 일반 직원 30%,
아르바이트생도 10%나 됩니다.
아르바이트생에게도
매대 하나를 통으로 맡겨
상품 진열·가격 책정·판매 등
각종 권한을 위임해
그에 대한 성과급을 지급하죠.
따라서 직원들은
의기투합해
해당 상권에 부합하는
최적화된 판매 전략을
적극적으로 짜냅니다.
전략적인 M&A와 제휴를!
돈키호테에게도
위기는 있었습니다.
2000년대 후반에
대형마트 시장에도
뛰어들었는데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업체를
뛰어넘기엔
장벽이 너무 높았죠.
하지만 적자를 기록하던
'유니 대형마트'에게
공동 운영을 제안했고
유니는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기존 유니 매장에
돈키호테가 입점할 수 있었고
안정적으로 대형마트 시장에
안착한 상태입니다.
또 유니와 돈키호테
오프라인 매장 간
활발한 제휴를 통해
고객에게 편리를 제공하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습니다.
일본의 저가 백화점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한
돈키호테는 이제
해외 진출을 노립니다.
타카하시 미츠오
돈키호테 전무는
"이미 해외에 진출한
'훼미리마트'와 파트너를 맺어
해외 진출을
준비할 계획"이라 밝혔죠.
특히 물가가 비싼
선진국에서
돈키호테는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돈키호테가
우리나라에도
입점할 날이 올까요?
노승욱 기자 /
김민지 에디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