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우린 F*CK" 자학하는 회사들

조회수 2018. 3. 26. 15:03 수정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우리가 매일 보고 듣고 먹고 느끼는 모든 게 경제입니다.

"LG생활건강 

마케팅팀 X됐따리"


"바람의 나라 아니고 

'발암'의 나라"


"돈만 밝히는 

돈슨(돈+넥슨)"

살벌한 게

악플도 보통 악플이

아닌데요.

(후덜덜)

실은 악플이 아니라

기업들이 만든

광고 속 문구입니다!

출처: 'MVNexonClassic' 유튜브 캡처
넥슨의 바람의 나라 업데이트 홍보 영상.

제품이나 서비스의 약점을

해당 회사가

직접 드러내는

'셀프디스(Self-disrespect)'

즉, '자학 마케팅'이 

소비자들로부터

뜻밖의 호응

얻고 있습니다.


출처: 영상 원작자 '반도의흔한애견샵알바생' 페이스북 캡처
LG생활건강 세제 '피지' 홍보 영상.

LG생활건강의 세제 피지

광고영상은

제목부터 범상치 않습니다.

"본격 LG 빡치게 하는 노래"

출처: 영상 원작자 '반도의흔한애견샵알바생' 페이스북

불타는 토요일에

쉬고 있던

광고 제작자에게

일을 시킨 LG


욕을 하며 시작하는

이 광고는

결국 세제를 홍보하고

끝납니다.

출처: 영상 원작자 '반도의흔한애견샵알바생' 페이스북 캡처

허접(?)해 보이는

이 광고는

재밌다는 반응을 얻으며

조회 수 100만 건에 육박

세제 홍보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자학 마케팅은 이미

게임회사 넥슨에서 

시도한 바 있는데요.

2016년에 게임

'바람의 나라'를

부분 유료화했는데

반응이 좋지 않자

직접 홍보 영상에

'발암의 나라', '돈슨',

'답답해' 등 문구를

깨알같이 넣어

누리꾼들의 의견을

회사 측이 잘 알고 있고

이를 어떻게 

반영했는지를 홍보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자학 광고로

기업의 위기를

기회로 바꾼 

해외 사례에는

KFC가 있는데요.


영국 KFC는 최근 

닭고기 수급 문제로

매장 수백 곳이

일주일 가까이 휴업하자

KFC 스펠링 순서를 바꿔

'F*CK'이라 쓰인

텅 빈 치킨 용기 사진을

광고에 실었습니다.

출처: KFC 광고 캡처
영국 KFC의 자학 광고.

사진 아래엔

"치킨 가게에 치킨이 없다.

진심으로 사과한다"

적었습니다. 

스스로에게 욕을 하며

솔직하게 사과하는 모습

소비자들은

좋은 반응을 보였죠.


출처: 샤프 공식 트위터 캡처
샤프의 스마트폰 AQUOS PHONE ZETA의 자학 광고.

일본 전자기기 브랜드 

샤프가 출시한

스마트폰 광고엔

"투톱(two-top)이 아니라고

선고되는 순간

의외로 시원해질 것이라

생각했어"라는

문구가 쓰여있습니다.

당시 삼성전자와 애플이

특허소송으로 시끄러웠는데

스마트폰 시장에서 밀려난

샤프의 씁쓸함

솔직하게 드러낸 거죠!

일본 쇼핑몰 돈키호테는

'진짜 볼품없고 

재미없는 우산',

'세계에서 

가장 맛없는 콜라' 등의

문구가 제품 앞에

떡하니 있습니다.

통조림 브랜드 노자키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솔직히 고기보다 비싸다"라고

밝혔습니다.

출처: 노자키 공식 트위터 캡처
노자키의 자학 광고.

그냥 지나칠 만한 제품도

'셀프 디스'를 하니

소비자들은

한 번 더보게 되는 거죠!



자학 마케팅이 

항상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 건 아닙니다.

출처: giphy

일상적인 소모품이나

생활용품

제품의 약점을 드러내도

소비자들은 오히려

재밌게 받아들이지만

스마트폰이나 가전제품 등

기술집약적 제품의 경우

자학 광고가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죠!

출처: gettyimagesbank

또 광고가 강렬하다 보니

오히려 제품이

기억에 잘

남지 않을 수 있습니다.



스스로 약점을 드러내는 

자학 마케팅.

잘 하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

신중해야겠네요!

노승욱 기자 /

김민지 에디터


관련 기사 : ‘솔직해서 좋네’ 자학 마케팅 인기 ‘우린 f*ck(9KFC)’ ‘돈슨(넥슨)’…등돌렸던 소비자도 호감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