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흙수저, 연매출 5000억원 상가계 황금손 되다
충남 온양에서 태어나
10대 때 아버지를 여의고
먹고 살기 위해
대학을 가는 대신
슈퍼마켓 배달을 시작한
청년.
가진 것 없던
이 청년은
1년에 단
3일만 쉬며
선술집 프랜차이즈에서
소매유통업까지
돈 되는 일은
닥치는 대로 했습니다.
오병환 우성건영
회장(51)의
젊은 시절
이야기입니다.
오 회장은
그렇게
한 푼 두 푼 모아
상가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전문
건설·개발업체인
우성건영을
2001년에 창업했는데요.
이 회사가 지난해엔
매출 5000억 원을
넘겼습니다.
'흙수저' 오 회장이
자수성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바로 십수 년 장사꾼으로
살면서 생긴
'장사 되는 곳'을 보는
안목입니다.
그는 창업 당시엔
"부동산에 대해 아는 게
없었다"고
회상했습니다.
하지만 장사가 잘되는
자리를 보는 능력을 발휘해
상가·오피스텔 분야에
역량을 쏟았죠.
또 당시 대형 건설사들은
상가에 전혀 관심이 없어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었습니다.
그가 잘 알고
잘할 수 있는 곳에
집중했기 때문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도
무사히 피할 수 있었습니다.
우성건영은 연 매출
5000억 규모의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죠.
어느 정도 회사 규모가
커졌으니
아파트 같은
주택 사업에
뛰어들 법도 하지만
오 회장은
"상가·오피스텔 분야
메이저가 되겠다"고
강조합니다.
오 회장은
북적대는 서울 도심보다
신도시를 공략했습니다.
신도시는
단기간에 대형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지만
상업시설은 부족한 곳이
많습니다.
이를 간파한 오 회장은
위례, 동탄, 평택 등
신규 택지개발지구에
'올인'해
상가와 오피스텔을 모두
완판시켰죠.
또 사업장 개수를
1년에 13개 내외로
조절하는 것도
성공 비결입니다.
사업장을 확 늘릴
여력은 되지만
"욕심을 부리다
경기가 안 좋아지면
바로 고꾸라진다"는
확고한 신념 때문입니다.
그는 또 10년 이상의
장기 계획은
세우지 않습니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사는 게 더 중요하다"는
오 회장은
장기 계획은 시행과 시공이
마무리되는 사이클인
2~3년 주기로 세우는 게
적당하다고 말합니다.
그는 회사의 오너지만
여전히 부지런합니다.
개인 집무실 온 벽면은
지도로 도배됐습니다.
오 회장은
"상가나 오피스텔 같은
수익형 부동산은
오너가 감각을 곤두세우고
직접 챙겨야 한다"고
말합니다.
오 회장은 우성건영을
'1군 건설사'로 키워
대한민국 1000대 기업으로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이젠 어엿한 기업인인 그는
"직원들이 안심하고
평생 다닐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
사회에 보답하고 싶다"고
밝혔는데요.
앞으로 오 회장이
기업인으로서
사회에 어떤 영향을 줄지
기대됩니다.
박인혜 기자 /
김민지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