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내고 나오니 야릇" 신기한 슈퍼마켓
주말을 맞아
소비요정 돼보려고
찾아간 '마트'.
이것저것 카드에
물건은 담았는데…
눈 앞에 펼쳐진 것은
끝 없는 계산대 줄.
'계산 하나 하자고
긴 줄을 서야 하나'
짜증난 적 없으신가요?
이런 번거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유통 혁명이라 불리는
신개념 슈퍼마켓이
오픈했습니다.
최근 미국 시애틀
아마존 본사 1층에
'아마존고' 매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 매장에
입장하기 위해선
필수적으로 스마트폰에
'아마존고' 앱을
설치해야 합니다.
아마존고 앱에
카드 계정을 연결하면
'QR코드'가 나타나는데요.
이 QR코드를
입구에 있는 인식기기에
터치한 후
들어가면 됩니다.
아마존고 매장에서는
쇼핑카드 대신
오렌지색 쇼핑백을
무료로 나눠줍니다.
당일 요리한 샌드위치,
도시락과 음료수, 쿠키 등
여느 편의점과 다름 없는
메뉴가 배치돼 있는데요.
원하는 물건을 골라
가지고 나오면 됩니다.
줄?
안섭니다.
계산?
자동으로 완료됩니다.
매장을 나오고
약 5분 후면
아마존고 앱에
영수증이 도착하죠.
이를 통해
실제 결제 금액과
쇼핑한 물건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노 라인, 노 체크아웃
(줄도 결제도 없다)'는
홍보문구가
실감나는 순간이죠.
그럼 누가
어떤 물건을 샀는지
어떻게 알고
가격을 부과하냐고요?
정답은 매장
천장에 있는 100여개의
블랙박스 센서에 있습니다.
이 센서에는 얼굴 인식
기능이 없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용객이 어떤 물건을 집는지
정확히 추적한 후
물건 값을 책정합니다.
이후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가격을 알려주는 것이죠.
아마존에서는 이를
'저스트 워크 아웃
(Just Walk Out)'
기술이라 부릅니다.
이 추적기술은 속일래야
속일 수가 없는데요.
아마존고에서 제공한
쇼핑백이 아닌 다른 공간에
물건을 담아도 정확히
가격이 부과됩니다.
심지어 이미 가격을
지불한 물건과
새로 집은 물건을
섞어서 보관해도
새로 집은 물건에만
가격이 부과되고요.
주머니에 넣고 있어도
정확히 계산됩니다.
아마존의 무인매장이
일자리를 없앤다는
주장도 있지만
실제 그렇지 않습니다.
직접 매장을 가본
사람들은 "오히려 매장
규모에 비해 직원이
많았다"고 말하는데요.
계산원만 없을 뿐
직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 커피숍 크기만한
아마존고 매장에서는
주류 구매 시 신분증을
확인하는 것과 같이
매장의 전반적인 안내를
담당하는 직원
10명이 곳곳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주방에서는 그날 판매할
음식을 만드는 직원 6명이
주방에서 요리를 하죠.
아마존은 정확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아마존고
매장을 시범 운영 중입니다.
아마존고의 시스템을 통해
고객이 구매한 모든 물건,
체류 시간 등 행동에 대해
배우고 알고리즘을
설계할 수 있죠.
제품을 파는 게 아니라
공간을 파는 것이라는
아마존고.
거대한 '스마트
스페이스 비즈니스'
(Smart Space Business)
서막을 열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