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대로 절 입양하면 자동으로 기부도 돼요"
푸르름을 자랑하는 전
그저 평범한
화분이 아닙니다.
저는 입양해줄
엄마·아빠를 찾는
'반려 나무'입니다.
"나무를 입양한다고?"
네! 나무도
입양할 수 있습니다.
제가 커지면
분갈이를 해주고
밥(물)을 먹이며
햇볕도 쬐줘야 하죠.
제가 특별한 이유가
뭐냐고요?
저를 입양할 때마다
미세먼지 숲을 조성할
다른 한 그루의
친구 나무가 자동으로
기부된다는 것이죠.
저에게
엄마 아빠를 찾아 줄
생각을 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나무를 심는
사회적기업
'트리플래닛'인데요.
저와 여러분을
이어주는 징검다리입니다.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제 친구들이
입양되기 시작했죠.
한 달 남짓 동안
약 5000그루의 친구들이
부모님을 찾았습니다.
늦게나마
제 소개를 하자면
네덜란드에서 온
'탑포인트'입니다.
제 친구들은
한국에서 나고 자란
'주목'이죠.
지금은 아직
아기 묘목이라
작고 깜찍하지만
후에 2m 넘게
자라날거라고요!
저희는 눈깜짝할 새
성장하는 나무인데요.
빨리 자라는 만큼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트리플래닛은
반려 나무에 대한
예비 부모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저희를 '의인화'했죠.
저희와 함께
배송되는 키트에는
"엄마·아빠
저 왔어요"라는 문구와
우리의 친구가 되어줄
사람 모양의 작은 피규어가
포함돼 있습니다.
입양과 함께
자동으로 기부된
다른 나무 친구들은
오는 5~6월
서울 청계천,
어린이대공원 등
미세먼지가 심각한
지역에 심어져
공기를 깨끗하게 만드는데
도움을 줄 예정입니다.
저희를 입양하는 것 말고도
나무를 심는 행동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어요.
트리플래닛은 현재
네팔에 커피나무를 심고
가공센터를 지어
'착한 공정' 커피를
생산하고 있대요.
생산부터 가공까지
농장에서 직접 하게 되며
농부의 수입은
약 30% 이상 증가했고
농사일을 도와야 해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은 줄었다고 합니다.
나무를 심는 건
별 것 아닌 행동 같지만
우리 사회의 많은 부분을
바꾸고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