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청소부서 매출 1천억 CEO로..인생역전男
1990년
열두 살인 한 소년은
한창 뛰어놀 나이
신문 배달을 했습니다.
아버지를
네 살 때 여의고
어머니는 재혼 후
집을 나가
의지할 곳이 없었습니다.
함께 살던 할머니마저
세상을 떠나자
소년의 곁에는
아무도 남지 않았습니다.
그는 공부하는 대신
돈을 벌기로
결심했습니다.
성인이 된 후에는
병역특례 업체에서
쉬지 않고 일해
3년간 400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모두
주식으로 날렸죠.
결국 그는 잠과 밥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찾아 헤매다
모텔 문을 두드렸고
그렇게 5년 가까이
모텔 청소부로
일했습니다.
태어난 순간부터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아온
이 열두 살 소년은 커서
숙박 애플리케이션(앱)
CEO가 됐습니다.
바로 숙박업체 '야놀자'
이수진 대표(40)의
이야기입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000억원을 넘으며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이는
숙박업체 예약 대행 서비스
야놀자!
만약 이 대표가 모텔에서
일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 야놀자는 세상에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모텔에서 일을 하며
몸소 느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일궈낸
성과이기 때문이죠.
명절이나 기념일 등
쉬는 날에도 맘 편히
놀 수 없었던 그는
지난 2004년
숙박업 종사자를 위한
작은 인터넷 카페를
만들었습니다.
같은 일하는 동료와
울적함을 달래기
위해서였죠.
커뮤니티 운영에
흥미가 생긴 그는
카페 형태를 좀 더
발전시켰습니다.
인터넷 카페를
한 곳 더 인수해
크기를 키우고
카페를 찾는
누리꾼들에게
적절한 숙박업소를
안내했죠.
지금 야놀자 앱의
원형인 셈입니다.
우연한 기회로
아이디어를 구상한
이 대표는
2005년 본격적으로
모텔 홍보 사이트를
운영하기 시작했는데요.
그는
숙박업소와 홈페이지
이용자를 연결해주는 데
주력하면서도
모텔의 어두운 분위기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습니다.
당시 운영하던 사이트에
숙박업소 정보와 함께
이색 카페나 맛집 등
20대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도 함께 제공해
건강하고 활기찬 분위기로
조성해나갔죠.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용자가 하나둘 늘어
2018년 현재는
숙박 예약을 위한
필수 앱으로
손꼽히고 있죠.
13년 전 이 대표는
조촐한 아파트에서
홀로 사업을 꾸렸지만
현재는 400명이 넘는 직원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또 입지를 넓혀
'야놀자트래블',
'호텔나우' 등
6개 법인을 설립했죠.
지난 2016년에는
야놀자 중국어 버전
'야왈바'를 선보이며
중국 진출에 성공하는 등
끊임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3~4년 안에
야놀자를 상장하고
2022년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하는데요.
무일푼 흙수저서
연매출 1000억원대의
벤처 대표가 되기까지…
우여곡절이 없었다면
이런 성공을
일궈낼 수 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