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詩식회' '詩장보기'..시(詩), 우리 생활에 물들다
마음의 양식을 쌓는
독서의 계절 가을.
빨갛고 노랗게 물든
단풍잎을 책갈피로 만들어
시집 사이에
쏙 끼워 넣으면
이만한 낭만이 없습니다.
80년대 감성이냐고요?
아뇨! 요즘 감성입니다.
서점에도 SNS에도
시(詩)가 대세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10월
인터파크 도서는
최근 3주간 시 분야
서적 판매량이
전월 동기 대비 29%나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용택 시인의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가
올해 가장 많이 판매된
시집으로 집계됐는데요.
이 외에도
어렵고 현학적인 시보다
쉽게 읽고
공감 가능한시집들이
스테디셀러에 올랐습니다.
시가 이렇게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는
사회 전반적으로
'시 읽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재기발랄한 문장을 구사하는
SNS 시인이 등장하고
청년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젊은 시인들이 시집을 발간하며
생활속에서 쉽게
시를 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시를 주제로 한
행사들도 눈에 띕니다.
스타트업 기업 '잼있는 인생'은
인스타그램 시인
잉글이드의 시를 시식하는
콘셉트의
'무료詩(시)식회'를 진행했습니다.
각 그릇에는 음식 대신
시 30편이 담겨 있어
이 곳을 방문한 관람객들은
시를 음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11일
경의선 책거리에서는
시 버스킹 프로젝트
'詩(시)장보기'가 열렸습니다.
이날 14명의 시인들이
책거리에 나와 독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 열풍으로 인해
전국 서점 곳곳에서
독자가직접 시를 써보고
낭독하는 수업이
열린다고 합니다.
오늘 감성에 젖은 시 한 편
습작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