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 광탈한 취준생 울린 기업의 문자메시지
어느덧
하반기 공채 시즌이
중반을 넘어섰습니다.
취업준비생들의 마음은
더욱 조급해지고 있는데요.
지속되는 취업난 속
'취준생'들에게 감동을 준
기업들의 문자가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격려 담은
'따뜻한 문자'
금호석유화학은
지난달 30일
서류전형 결과를 발표하면서
탈락자에게 문자 한 통을
보냈는데요.
"귀한 시간을 내
지원한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는 것이
예의일 것 같다"며
문자에 지원자 수와
합격자 수를 명시해
결과를 구체적으로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구직자들이
감동한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더 많은 분을 모시지 못하는 회사의 잘못입니다.
더욱 노력하여 많은 분을 모실 수 있는 좋은 회사로 성장하겠습니다.
지원자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탈락을 위로한
채용담당자의
말한마디였습니다.
금호석유화학
채용담당자는
"지원자분 모두가
원하시는 곳에
갈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며
지원자들의 앞길을
응원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정성스러운
'12줄 장문 메일'
SK이노베이션도
올 상반기 공채 시즌
지원자들에 대한
친절한 배려로
관심을 모았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상반기 공채 기간 내내
접수 마감일과 마감시간 등
채용 전반적인 정보를
문자로 전해
구직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는데요.
서류 전형 후에도
12줄의 장문
메일을 통해
탈락자를
위로해
훈훈함을 전했습니다.
채용 담당자는
"어떠한 말로도
위로를 건넬 수 없으나
보여주신 많은 열정과
노력에 대해
이렇게 짧은 글로나마
안타까운 심정을 전한다"며
지원자들의 마음을
헤아렸습니다.
이어 개별적인 피드백을
줄 수 없다는 것에
유감을 표하며
"회사에 지원하셨던 경험이
한 사람의 사회인으로서
멋진 역할을 해나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응원의 말을 남겼습니다.
자신의 경험 녹인
'위로 메일'
자신이 겪었던
뼈아픈 경험을 이야기하며
위로를 건네는
채용담당자도 있었습니다.
이수그룹 채용담당자는
지난 2014년
"저 또한 취업준비생 시절
수차례 고배를 마셨다"며
"당시 탈락문구의
붉은 색깔만으로도
당락을 맞출 수 있었던 정도라
이렇게 긴 글은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았기에
참으로 조심스러워진다"고
탈락자들에게
진심을 담은 메일을
보냈는데요.
그는 "보내주신 이야기
하나하나는 정말
멋진 것들이었다"며
탈락자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
취업준비생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구직 경험자 819명에게
탈락 통보 여부를
조사한 결과
'탈락 통보를
받지 못했다'라고
답한 비율은 61.8%.
절반이 넘는 지원자들이
탈락했는지 여부조차
알기 어려운 상황에서
지원 결과를
세세히 알리고
위로의 말까지 덧붙이는
기업의 '착한 통보'가
꽁꽁 얼어붙은
취준생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