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파도 미담만 나온다는 어느 중견기업
중견 식품기업 오뚜기가
문재인 대통령의
기업인들과 대화에
깜짝 초청됐습니다.
이번 대화에 참석하는 기업 중
대기업이 아닌 곳은
오뚜기가 유일합니다.
재계 순위 50위권에도
들지 못하는 중견기업이
청와대에 어떻게 초대됐을까요?
오뚜기는 '노블리스 오블리제' 등
여러 미담이 주목받으면서
중견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특별 초청됐습니다.
오뚜기가 주목받은 계기는
지난해 9월
창업자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이
별세하면서
그간 조명받지 못했던
오뚜기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지면서입니다.
함 명예회장은 지난 24년간
79억 원을 지원해
4242명의 심장병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선물했습니다.
도움을 받은 아이들이 자라
함 명예회장을
기리는 모습이 조명되면서
오뚜기의 선행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심장병 어린이들을
후원하는 것 외에도
많은 미담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비정규직이 넘쳐나는
요즘 시대에
오뚜기는 비정규직이
거의 없는 회사로
알려졌습니다.
함 명예회장의
'사람을 비정규직으로
쓰지 말라'는
경영철학을 고집했기
때문인데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분기보고서 기준
오뚜기 전체 직원 3099명 중
36명 만이 기간제 근로자로
비정규직 비율이
불과 1.16%에 그칩니다.
마트에 파견하는
약 1800명의 시식 사원까지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이를 회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고 있었다는 점이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습니다.
편법 상속 없이
세금을 정직하게 내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함 명예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상속받으면서 얻게 된
1500억 원의 상속 세금을
5년에 걸쳐 분납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라면 등 식품 가격이 인상됐지만
오뚜기는 가격 동결을 선언했습니다.
2008년 100원 인상 이후 10년째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뚜기 관계자는
"가격 인상 요인은 많았지만
라면 등
서민물가에 직결되는 식품값을
일제히 올릴 경우
가계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오뚜기에 대한
신뢰와 칭찬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오뚜기의 이 같은 윤리경영에
소비자들은 신이라는 의미의 '갓'과
오뚜기를 합성해
갓뚜기라는 별명도 붙여줬습니다.
파도 파도 미담만 나오는 오뚜기!
갓뚜기로 인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