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들의 '톡톡' 튀는 SNS 마케팅
19대 대통령 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선거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
SNS 활용 전략이 다양화됐는데요.
SNS와 '바이럴 마케팅'을 접목해
구전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시도였습니다.
각 후보 별로 어떤 SNS 마케팅을
펼쳤는지 살펴볼까요?
◆ '문재인 1번가' 흥행몰이
문재인 후보는
정책 쇼핑몰 콘셉트를 내세운
블로그 '문재인 1번가'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아나운서 출신 고민정 대변인 등은 물론
아예 민주당 의원들까지 나서
'쇼핑 호스트'를 자처해 재미를 줬죠.
문 후보는 SNS를
일방적 전달 창구가 아닌
쌍방 소통 공간으로 활용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화제가 됐던 선거 포스터
'파란을 일으키자'가
대표적인 쌍방향 캠페인입니다.
◆ 洪, 트럼프 벤치마킹
홍준표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SNS 전략을 벤치마킹해
톡톡히 효과를 봤습니다.
홍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직설적인 발언을 던지고,
이를 기성 언론이 재생산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썼습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를 '상왕',
김종인 전 의원을 '태상왕'으로 지칭하는 등
홍 후보 본인의 의사대로
SNS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시쳇말로 '기삿거리'를 던져야
언론이 이를 이슈와 한다는 점을
잘 활용했다는 평가입니다.
◆ 安, VR 기술까지 활용
안철수 후보는
'강철수TV 360VR'등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
SNS 전략을 선보였습니다.
유세 현장을 360도 입체 영상으로 찍어 올려
현장 느낌을 공유한 것입니다.
또 웹툰과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 등
새로운 플랫폼을 활용해
'4차 산업'의 대표주자 이미지를
높이려고 노력했습니다.
'팩트안팩트' 사이트를 별도로 만들어
네거티브 공격에 대응하고,
정책 설명을 위한 블로그에서
유권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작업을
실시간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 劉, 딸과 손편지 릴레이
유승민 후보는
'진정성'에 있어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바른정당에서 집단 탈당이 본격화했던 최근에는
직접 손으로 쓴 '끝까지 간다'라는 메모를
사진으로 찍어 올렸습니다.
유 후보의 딸 유담 씨도
"당당한 유승민의 딸임이 자랑스럽다"며
역시 손편지를 써서 올렸습니다.
유 후보의 자녀들이
직접 출연한 응원 댄스 동영상도
SNS에서 화제였습니다.
◆ 沈, 패러디 영상 히트
심상정 후보는
진보정당 특유의 엄숙함을 과감히 버리고
이번 대선에서 '심블리(심상정 러블리)'란
애칭까지 얻었습니다.
지난 5월 1일 페이스북에
영화 '범죄와의 전쟁'을 패러디한 동영상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TV토론을 계기로
지지율이 상승하기 시작한 심 후보는
토론 명장면을 즉시 편집해 공유하며
파급 효과를 꾀했습니다.
또한 페이스북 게시글은
홍보팀이 올린 경우 '홍보팀'이라고 명시해
심 후보가 직접 쓴 글과 구분하는 센스도
돋보였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톡톡 튀는 SNS는
기성 선거운동을 대체할 만큼
큰 파괴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후보들의 SNS 홍보물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무엇이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