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포스터 뽀개기
19대 대통령 선거후보등록이
지난 16일 마감됐습니다.
공식 선거운동도 17일부터
시작됨과 동시에
대선후보들의 선거포스터도
공개됐는데요.
주요 대선후보들이
포스터를 통해
알리고 싶었던 내용은
무엇일까요?
포스터를 낱낱이 분석해
그 속에 담긴
후보들의 의도를
알아봤습니다.
◆ 기호 1번 문재인
슬로건 : '나라를 나라답게, 든든한 대통령'
→ '든든한'이라는 표현은 1997년 15대 대선 당시 김대중 새정 치국민회의 후보가 '든든해요'란 표현을 쓴 것을 연상시킴
→ '나라를 나라답게'는 2002년 16대 대선 때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나라다운 나라'란 슬로건과 거의 같음
당 대표색인 파란색 강조
시선 처리의 변화 : 2012년 제18대 대선 우측 상단 바라봤지만 이번에는 정면 응시
→ 믿음직한 인상과 함께 자신감 표출 의도
옷차림 특징 : 줄무늬 넥타이
→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승리의 넥타이'로 유명한 넥타이
→ 자신감 충만
◆ 기호 2번 홍준표
슬로건 : '지키겠습니다 자유대한민국'
→ 자신이 유일한 '보수 적자'임을 내세움
→ '안보 대선' 강조
당색인 빨간색 사용
수식어 : '당당한 서민 대통령'
→ 흙수저 출신임을 강조
→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내건 슬로건도 '홍준표를 찍으면 서민이 산다'임
◆ 기호 3번 안철수
'광고 천재' 이제석 씨의 작품
→ 경선 당시 현장 사진 그대로 확대해 사용
→ 정적인 다른 후보들의 포즈와 달리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고 있음
→ 두 팔을 들어 승리의 V자를 그리는 모습은 안 후보의 대표적 업적인 'V3 백신'을 떠올리게 함
슬로건 : '국민이 이긴다'
→ 메시지가 어깨띠에 적혀 있음
→ 2002년 16대 대선 때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국민후보'라는 슬로건을 내건 것과 유사
당색인 녹색 사용 : 녹색 넥타이와 녹색 배경
→ 특이점 : 포스터에 '국민의 당'이라는 당 이름은 적혀 있지 않음
→ 단일화를 염두에 둔 전략이라는 해석
◆ 기호 4번 유승민
슬로건 : '보수의 새희망'
→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보수 적통'을 두고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문구로 해석
당색인 하늘색 사용
문구 :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 유 후보의 유세차량에도 "똑똑한 유승민, 능력을
보여줘봐!"라고 적혀 있음
→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위스콘신대 경제학 박사, 국회 국방위원장 등 이력을 함께 적음
→ '안보와 경제 전문가'라는 이미지를 보여주려는 의도
옷차림 특징 : 와이셔츠 차림 (정장 재킷 안 입음)
→ 역동적이고 젊은 느낌 강조
◆ 기호 5번 심상정
슬로건 : '노동이 당당한 나라'
→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꿈꾸는 정의당의 정체성이 담김
수식어 : '내 삶을 바꾸는 대통령'
→ 거침없는 대개혁으로 전반적인 삶을 바꿀 의지를 표명
당색인 노란색 사용
다른 후보들과 달리 실외에서 촬영된 사진
→ 스튜디오 연출 사진이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한 미소를 살림
옷차림 특징 : 세월호 추모를 뜻하는 노란 리본 배지
→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고 '안전사회'를 만들자는 의미로 풀이됨
시선처리부터 주요 색상,
문구 하나, 옷차림까지….
세세한 것들에도
많은 의미가 담겨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