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대안으로 떠오른 이들
한국 정부, 지자체, 여행업계가
동남아 관광객 유치를 위해
'덤핑'도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유커 방문이 끊기자
방한 시장 다변화에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입니다.
지난 3월 한 달간
한국을 방문한 유커는
37만2000명으로
지난해 대비 39.4%나
감소했습니다.
금한령(禁韓令)으로
'큰손' 유커들의
한국 방문이 대폭 줄어들자
관광·유통업계들은
급감한 매출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했죠?
그동안 유커에 가려
관광업계의 주목을 받지 못하던
동남아 관광객 시장이
침체돼 있는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1분기 전체를 분석해보니
유커는 전년 대비 9.1% 줄어든
153만명에 그쳤습니다.
반면 지난해부터
엔고와 자국 경기 회복 덕분에
일본인 관광객이증가세로 돌아섰고
올 1분기에도 21.5% 늘었습니다.
또 아시아·중동 관광객도
12.7% 증가했습니다.
실제 대표 외국인 관광지 중 하나인
용인 에버랜드에는
유커의 발길이 줄었지만 동남아 관광객이
사드 보복 조치 전후를 비교할 때
하루 평균 20% 정도 늘었습니다.
또 다른 대표 관광지인 남이섬도
평일 외국인 입장객 중 대부분이
태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와
대만·홍콩·몽골 등 중국 이외 중화권
관광객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방한 시장인
동남아시아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입니다.
동남아 지역 프로모션을 대폭 확대해 관광 시장 다변화에 속도를 내겠다.
하지만 너도나도
동남아 시장에 올인하면서
출혈 경쟁으로 치닫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동남아 관광객의 씀씀이가
크지 않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동남아 지역 관광객의
1인당 평균 면세점 쇼핑 금액은
30만원 선으로
유커 대비 3분의 1에도 못 미칩니다.
과연 동남아 관광객 유치가
유커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