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부자가 주목한 가치
최근 포브스가 발표한
2017년도 세계 억만장자 순위
1·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
2위까진 어느정도
예상했던 결과였다고요?
그렇다면
세계 부자 3위는
누구일까요?
세상에서 가장 큰
온라인 책방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 회장이
그 주인공입니다.
1년 사이 재산이
276억달러가 늘어
총 728억달러에 달하며
5위에서 2단계 뛰어올랐습니다.
베조스 회장이
큰 부자가 된 데에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
통찰력이 있습니다.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싼 가격과 빠른 배송, 다양한 상품을 원한다. 이는 1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
변하지 않는 전제에 집중해야 헛고생을 하지 않는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을 알고 있다면 그런 곳에 돈과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이처럼 '변하지 않는 가치'에
주목한 베조스 회장의
경영능력에 힘 입어
아마존은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싼 가격과 간편결제,
빠른 배송과 신속한 환불,
소비자 불평·불만을
재빨리 처리하는 서비스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일단 아마존에서
한 번 물건을 구매한
소비자는 다른 쇼핑몰로
가려고 하지 않죠.
회원이 늘자 판매 품목을
서적에서 디지털 콘텐츠까지
확장했습니다.
전자책 단말기를 비롯해
게임과 음원, 영화 등을
판매해 대박을 터뜨렸죠.
아마존은 디지털 콘텐츠가
거대 시장으로 발돋움하는
기반이 됐습니다.
아마존과 아마존 웹서비스를 통해
탄탄한 수익 기반을 닦은
베조스 회장은
미래를 내다 본 사업에도
손을 뻗친 상태입니다.
그는 2000년
아무도 모르게 사비로
민간로켓회사 블루오리진을
설립했습니다.
블루오리진은 지난해
공장을 언론에 처음 공개한 이후
대중에게 알려졌습니다.
빠른 배송이 목적이었지만
쓰임새가 무궁무진한 드론을 비롯해
우주선과 로켓,
인공지능과 로봇 등의 개발에
그는 진작부터
관심을 쏟고 있었습니다.
지난주 베조스 회장이
거대 로봇을 조종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은 화제가 됐죠.
무게 1.6t, 높이 4m에 달하는
이 로봇은 조종사의 동작을
감지해 손과 발을 움직였습니다.
한국미래기술이라는
국내 기업이 개발한 로봇이라
더 눈길을 끌었습니다.
로봇에 올라탄 베조스 회장은
아이같이 천진난만한 표정을 지으며
로봇의 성능에 감탄했습니다.
이런 신념으로
그는 일반인들이 선뜻
이해하기 힘든 곳에도
투자했습니다.
미국 텍사스주 사막 한가운데
설치하고 있는 시계가
그것입니다.
1만년이 지나도
멈추지 않는 시계입니다.
투자액은 무려 4200만달러.
1만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추구하겠다는
베조스 회장의 선언으로
해석해도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