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만원짜리 멜론, 얼마나 대단하길래
'멜론 1개 2만2680엔,
망고 1개 2700엔,
과일 바구니 3만5640엔.'
일본 도쿄 니혼바시
미쓰이빌딩 1층에 자리 잡은
센비키야 과일가게엔
늘 사람들이 북새통을 이룹니다.
가게 안엔
비싼 가격대 과일들이
즐비하게 진열돼 있습니다.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이유가
궁금해졌습니다.
센비키야 과일가게 관계자에게
그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A. 두 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을텐데요.
첫 번째는
철저한 품질관리입니다.
머스크멜론의 경우
일본 유수의 산지 시즈오카현의
전속계약 농가에서 키우고
경영진이 수시로 농가를 찾아
품질을 확인합니다.
사내에는 멜론의 상태를
감정하는 전문가들도 있죠.
그들은 모양과 소리만으로
먹기 좋은 최적의 시기를
파악해냅니다.
멜론뿐 아니라
다른 과일들도 마찬가지로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동원됩니다.
만에 하나
고객과 배달 날짜가 어긋나
되돌아온 경우 최상의 품질을 위해
같은 품질의 과일 바구니를
다시 만들어보낸답니다.
A. 센비키야 창업 이후
18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변함없는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혁신을 거듭해왔죠.
에도시대에 처음 창업했을 때
센비키야는 값싼 채소나
과일을 팔던 가게였습니다.
하지만 창업 2대에 접어들면서
고급품을 취급하는 가게로 전환했어요.
일본 메이지유신 이후
서양 문물이 급속히 들어올 때
외국산 과일을 수입해 판매하기도 했고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멜론의 품질을 개량해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A. 물론 있었습니다.
일본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접대비를 쓰던
일본 버블기에 센비키야는
절정기였습니다.
저희 가게 과일이
접대선물로 엄청 나갔죠.
하지만
버블이 붕괴돼
잃어버린 20년에 진입하면서
매출이 급감했고
위기를 맞았습니다.
A. 이때부터
전과는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고
변신을 꾀했습니다.
위기 역시 혁신으로 극복한 셈이죠.
다양한 맛과 형형색색의
과일 아이스크림에서
떠먹는 젤리,
과일주스 그리고
과일을 넣은 샌드위치 등
새로운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젊은 층을 겨냥한 이 상품들로
고객 폭을 넓혔고
브랜드를 알릴 수 있었어요.
사람들이 비싼 값을 주고도
센비키야의 과일을 사먹는 이유.
바로 오랜 기간 축적돼 온
이곳의 노하우와 경험,
그리고 명성 때문이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