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이 만든 '국민 빠순이 앱' 뭐길래
연예인이 나에게
말을 건다면 어떨까요.
무척 신기하겠죠?
스타들과 가상 대화를
나누는 스마트폰 잠금화면
애플리케이션(앱)이 있습니다.
'마이돌'이라는
이 기발한 앱을 만든 이는
바로 서울대 종교학과 학생
이진열 씨입니다.
서울대 졸업생 상당수가
'고시'나 '공시'에
올인하고 있는 요즘,
창업을 하겠다는 이씨의 선택은
미친 짓 취급받기 딱 좋았죠.
하지만 그는 누군가 만들어놓은
틀에서 더 좋은 등수를 받고자
아등바등하기 보단
'진짜 내 일'을 하는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
그 결과,
13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국민 빠순이 앱'이라는 애칭을 얻은
마이돌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런 이씨는
최근 서울대 역사상 처음으로
재학생 창업가로서
졸업생 대표 연설을 맡았습니다.
"마이돌의 출발은
'역발상'"
그는 광고를 중심으로 하는
기존 잠금화면 플랫폼과 달리
양질의 콘텐츠를 스마트폰 첫 화면에
제공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짜여도 좋으니
대화할 수 있게 해달라"
본래 마이돌에는
잠금화면을 통해 스타가
'가상의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만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가상 대화'를 위한
데이터베이스(DB)와 기술을
축적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대화'가 가능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구현했습니다.
45개 언어, 5억 개 이상
메시지 DB를 바탕으로
가상대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죠.
이 씨는 남이 만들어놓은
인공호수에서 벗어나
미지의 망망대해로 나갔습니다.
때론 두렵고 막막하기도 했지만
그는 자신의 결정을
후회해본 적이 없습니다.
고통 너머에 존재하는
가치는 도전해본 자만이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