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다시 100만명 돌파..악순환의 원인은?
실업자가 다시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정부가 많은 대책을 쏟아내는데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고부가가치인 서비스업의
발전이 더디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벤처기업 생태계가
제대로 조성되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산업구조는
제조업 위주로 짜여있어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을 때마다
조선업·해운업 등의 일자리가 사라집니다.
제조업 일자리 감소를
메워야할 서비스업은
규제와 집단 이기주의에 발목이 잡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재흥 고용정보원장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격차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은
정규직 채용보단 인턴 등의
비정규직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이들이 인턴을 여러 번 하며
수년씩 대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동안
중소기업에서는 일할 사람을
구하기가 힘들어 아우성입니다.
청년들이 대기업보다 처우가
열악한 중소기업 입사를
꺼리기 때문입니다.
근로자 비중과
임금수준을 비교해볼까요?
대다수 근로자가 중소기업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임금 수준을 살펴보면
청년들이 외면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한국의 긴 근로시간이
문제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지난해, 직원의 돌연사 때문에
논란이 됐었던 한 회사는
얼마 전 야근 금지 등
개선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 불꺼진 '구로의 등대'
그러나 여전히 대다수 직장에는
장시간 근로문화가 만연해 있습니다.
인원 충원보다는 기존 직원에게
연장근로수당과 휴일근로수당을
주는 것이 기업 입장에선
더 이득이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유연근무제, 시간선택제 등
근로시간 감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기만 합니다.
실업자 증가와 취업난에
경기침체가 큰 원인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일자리 확대를 위한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청년들의 앞날에 드리운 그늘은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