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컨설팅, 사랑일까 사기일까

조회수 2016. 4. 8. 10: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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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인사이드 - 1분간 주목하면 경제가 보인다.

그녀와의 재회



1년 가까이 연인 사이로 지냈던 정재와 다혜. 사회 초년생이었던 두 사람은 서로 직장에서 있었던 일들을 털어놓으며 의지했다. 





하지만 점차 정재는 야근하는 날이 많아졌고 주말까지 회사를 나가기 일쑤였다.  

업무에 쫓기다보니 정재는 다혜의 메시지에도 답을 하지 못했다. 다혜는 정재에게 전화를 걸어 왜 문자에 답을 하지 않으냐고 따졌다. 정재는 다혜와 반복적으로 싸우게 되자 결국 이별을 통보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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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져."  


6개월 후…

정재는 출장 차 일본 도쿄를 방문했다. 롯폰기 지역에서 팀장과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을 찾던 중 정재는 낯익은 얼굴을 발견했다. 다혜였다. 둘은 어색한 인사를 주고 받았다.

호텔방으로 돌아온 뒤에도 정재 머릿속에서는 다혜가 계속 맴돌았다. 정재는 과거 다혜가 사소한 것까지 일일이 캐묻는 게 싫어 헤어지자고 했지만 막상 혼자가 되고 나선 이별 통보를 했던 걸 후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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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인연이란 게 있는 걸까?"


정재는 용기를 내 다혜에게 술 한잔 하자고 메시지를 보냈고 둘은 늦은 시간 조그만 식당에서 만났다.
 
"그 동안 네 생각 많이 했어. 그 땐 내가 경황이 없어서 홧김에 헤어지자는 말이 나왔어. 미안해. 용서해줘. 일본까지 와서 널 만난 걸 보면 우린 인연이 아닌가 싶어. 우리 다시 시작하는 게 어때?"





일본에서의 극적으로 재회 이후 정재와 다혜는 다시 연인 사이가 됐다. 조심스럽게 전보다 성숙한 만남을 이어 갔다. 정재는 다혜를 다시 만나길 잘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정재와 다혜가 카페에 앉아 한가롭게 수다를 떨고 있던 어느 날이었다. 다혜는 잠깐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비웠다. 

그때 다혜가 테이블 위에 두고 간 휴대전화에서 메시지 알람이 울렸다. 정재가 무심코 집어든 그녀의 휴대전화에는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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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러브스위치 컨설턴트입니다. 오늘부터 프러포즈를 받기 위한 작전에 돌입해야겠죠? 시간날 때 전화주세요. 상담해 드리겠습니다." 

메시지를 본 정재는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그는 김 컨설턴트라는 사람과 다혜가 나눴던 과거 대화들을 쭉 살펴봤다. '오늘 그와 어디를 가고 이런 말과 행동을 하라' 등의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던 중 한 대목에서 정재의 손가락이 멈쳤다.

"4월 13~17일 그분이 일본 도쿄 롯폰기힐스 인근으로 출장을 갑니다. 시간을 맞추려면 항공과 숙박권을 미리 확보해야 하니 서둘러 주시기 바랍니다. 정확한 숙소와 동선은 나중에 알려드리겠습니다." 


결혼 전 연애를

얼마나 해봐야 할까?



△사진출처 : 연애의 과학(http://www.scienceoflove.co.kr)


도대체 몇 명쯤 만나면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을지.


사람의 마음을 읽는 건 어렵습니다. 특히 좋아하는 이성이라면 더욱 그렇게 느껴집니다. 연애에도 수학 문제처럼 정답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알파고라면 전략을 짜서 이성을 사로잡겠지만 
사랑에 휘둘리는 인간에겐 쉽지 않은 일이다.

사랑일까, 사기일까



'시라노 연애조작단'이라는 영화 보셨나요? 

영화에는 연애 상담 업체가 등장합니다. 이곳에선 좋아하는 사람 앞에만 서면 긴장해 머릿속이 하얘지는 이들을 위해 '연애 각본'을 짜줍니다.

하지만 이제 이 얘기는 영화 속에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실제 상대방에게 접근하는 방법부터 프로포즈 순간까지 철저하게 상황을 통제해주는 업체가 등장했습니다. 

 




몇 만원짜리 간단한 온라인 상담부터 전화·대면 상담은 수십만 원, 짝사랑·재회 작전은 수백만 원에 이릅니다.

단기간에 스킨십할 수 있는 기술을 비롯해 남녀 사이 미묘한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 상대방 표정과 말투 읽는 방법 등을 가르친다고 소개한 업체도 있습니다.

연애 컨설팅, 사랑을 이루고 싶은 노력일까요? 아니면 사랑을 조작하는 과정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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