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여행이 필요한 이유
조회수 2017. 12. 8. 21:40 수정
일인분 인문학
“이번 휴가는 혼자가려고요!”
“요즘에는 '내일로'도 혼자 많이 가요”
“요즘에는 '내일로'도 혼자 많이 가요”
‘일인분 인문학’의 저자 박홍순은 갈수록 혼자 여행자가 많아지는 이유를 그림에 빗대어 설명했다.
SSG광고의 모티브가 된 후로 우리에게 친근한 미국의 사실주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에는 기차를 타고 어딘가로 떠나는 혼자 여행자가 등장했다.
그리고 호퍼 역시 중고 자동차를 한 대 구입해 매년 몇 달은 길 위에 여행자로 살았다.
그는 이 여행과정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에 집중했다. 그결고 그는 스스로 선택한 이 시간들을 통해 혼자 있는 사람들의 감정을 사실적으로 담은 그림들을 완성할 수 있었다.
흔히 혼자 하는 여행의 좋은 점을 물어보면 ‘다른 사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까’, ‘내가 하고 싶고 가고 싶고 먹고 싶은 걸 자유롭게 즐길 수 있으니까’, ‘함께하면 오히려 내 취향을 방해하기도 하니까’라고 답한다.
모두 일리가 있지만 이런 이유만으로 혼자 여행이 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나는 왜 혼자 떠나는가?
혼자 여행하는 가장 큰 이유는 능동적인 나를 찾기 위해서다. 수동적인 삶에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홀로 되기를 선택하는 것이다.
자유롭게 현지인과 소통하고 아무 눈치 보지 않고 현지인처럼 행동하면서 나는 내 감정과 시간의 주인이 된다.
미친 듯이 춤을 췄던 게 언제였는지 기억 나는가. 그렇다면 이성을 내려놓고 오롯이 감성에 나를 맡긴 기억은 언제인가.
감정과 시간의 주인이 된다는 건 그런 의미다.
<그리스 인 조르바>라는 영화 포스터를 보면 조르바가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온다.
소설의 내용을 모르더라도 우리는 춤을 추는 장면만으로도
이미 그의 감정상태를 예측할 수 있다. 조르바는 러시아 친구와 말이 통하지 않자 춤으로 대화를 나눴다.
이미 그의 감정상태를 예측할 수 있다. 조르바는 러시아 친구와 말이 통하지 않자 춤으로 대화를 나눴다.
여자들이 만났던 이야기, 감옥에 들어갔다 탈출한 이야기를 춤으로 전해 이성이 아닌 감성의 영역으로 머리가 아닌 가슴이 하는 말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이 모든 건 혼자 여행했을 때 보다 쉽게 얻어질 수 있는 것이다.
혼자 여행자가 많아지는 이유는 어쩌면 지금은 함께 멀리 가는 것보다 혼자 깊숙한 곳에서, 나를 만나는 시간이 필요해서가 아닐까.
찢어진 주머니에 두 손을 내리꽂은 채 그저 길을 떠나도 좋다.
혼자하는 여행이 두려워 망설이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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