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 원작! 더 아름답고 위대하게 재탄생한 뮤지컬 '닥터지바고'

조회수 2018. 2. 14. 12: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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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칼럼니스트 조아름 | 구성 : 공연오락반장)

평창 동계 올림픽이 이 추운 겨울, 세계인의 가슴을 뜨겁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겨울 스포츠 강국으로 기세를 펼쳐온 러시아는 큰 도핑 스캔들에 휩싸였죠.

결국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정한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고

약물과 무관한 선수들만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게 되었는데요,

선수들은 국기 대신 오륜기를 펄럭이며

'러시아에서 온 올림픽 선수(Olympic Athlete from Russia)’를 뜻하는

OAR이라는 명칭을 달고, 각 종목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아무래도

러시아라는 국가와 선수들을 한 번 더 눈여겨보게 될 수밖에 없는데요,

사회주의 혁명에 성공한지 올해로 101년을 맞이하는

러시아의 격변기를 그려낸 작품을 이참에 만나보시면 어떨까요.

‘닥터지바고(Doctor Zhivago)’. 러시아를 대표하는 소설이죠.

오래전, 1965년에 만들어진 영화 로도 유명한데요,

우리나라에서 2012년에 뮤지컬로 처음 소개되었던 ‘닥터지바고‘

6년 만에 다시 무대를 찾게 되었습니다.

뮤지컬 닥터지바고 바로가기>>

호주에서 탄생한 뮤지컬을 재창작한 닥터지바고는

2012년 초연 당시 조승우와 홍광호가 주연 ‘유리 지바고’를 맡아 많은 관심을 받았죠.

유리 지바고는 어떤 인물일까요.

귀족사회에서 부호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여덟 살에 고아가 되고

여러 혁명과 제1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방랑과 혼란의 세월을 보낸 시인이자 의사입니다.

그에게는 두 명의 여인이 있습니다.

묵묵히 옆자리를 지키는 부인토냐

무도회장에서 만난 운명의 상대라라입니다.

토냐는 유리 지바고가 입양된 이름 있는 집안의 딸로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지고지순한 성격의 여인이죠.

반면 라라는 어머니의 내연남이자 부패한 고위 법관 코마로프스키에게

줄곧 괴롭힘을 당하다 혁명가 파샤와 결혼한 강인한 여성입니다.

라라의 불행한 과거를 듣고 충격에 빠져 군에 들어간 파샤,

제1차 세계대전에 군의관으로 참전한 유리,

파샤를 찾기 위해 종군간호사가 되어 유리와 재회한 라라,

그리고 여전히 남편 유리를 사랑하는 토냐

욕망의 대상인 라라를 잊지 못하는 코마로프스키.  


혁명과 전쟁으로 얼룩진 러시아 사회 속에서

등장인물들이 갈등과 사랑을 펼치는 ‘닥터지바고’

류정한, 박은태, 조정은, 전미도, 서영주, 최민철 강필석, 이정화를 비롯한

새롭고 화려한 캐스팅과 아름답고 서정적인 음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원작 소설을 쓴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는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지만

추방당하지 않기 위해 눈물로 수상을 거부해야 했어요.

사회주의를 모욕했다는 이유로 조국에서 출판을 금지당하고

끊임없이 핍박받았던 그의 삶.

전쟁과 혁명을 거치며 자유를 갈구했던 작가의 삶은

닥터지바고의 주인공 유리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예술과 자유를 위해 맞서 싸운 작가의 혼이 서려있는

위대한 대서사시 ‘닥터지바고’.

그 화려한 귀환을 지금부터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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