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에서 만나는 영화 속 꿈의 나라, 라라랜드 인 콘서트
영화음악의 거장 한스 짐머(Hans Zimmer)가
올 가을 도심에서 열리는 음악축제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SLOW LIFE SLOW LIVE) 2017‘을 통해
내한한다는 뉴스가 발표되고 나서
많은 분들이 들뜬 마음을 부둥켜안고 있다는 소문이 들려오는데요,
그 마음, 조금 더 뛰게 놔두셔야 할 것 같아요.
한스 짐머의 아성에 밀리지 않을 두 번째 라인업이 공개 되었거든요.
2016년 우리나라를 완전히 사랑에 빠지게 만든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LA LA Land)’의 음악감독
저스틴 허위츠(Justin Hurwitz)가 옵니다~!
라라랜드는 2016년의 단독 신드롬이었죠.
국내에서만 35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고요,
세계 흥행 성적을 보면 북미지역을 제외하고 한국이 영국, 중국에 이은 3위예요.
장르 영화의 시장이 좁다고 알려진 우리나라에서 이 정도라니
라라랜드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짐작이 되죠?
작년 12월에 개봉했지만 지금도 극장에 찾아가면 볼 수 있는 영화예요.
올해가 끝날 때까지 쭈~욱 상영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도대체 무슨 매력을 숨겨놓고 있기에 이렇게나 롱런하는 걸까요?
라이언 고슬링(Ryan Gosling)과 엠마 스톤(Emma Stone)의
전생에 연인이 아니었을까 착각하게 만드는 자연스러운 연기! 일품이고요,
무성영화에서 볼 법한 아기자기한 편집과 신비롭고 컬러풀한 세트! 예술이죠.
현실과 이상의 사랑을 소박하게 표현한 스토리! 당연히 빼놓을 수 없습니다.
허나 그 중에서도 등장인물의 심리를 관객의 귀에서 가슴으로 곧장 전달한 음악,
멜로디가 주역 아니었을까 싶어요.
햇살이 눈부신 날, 정체 중인 고가도로 위에서
많은 사람들이 경쾌하게 춤추는 첫 장면에 흐르던 ‘Another Day of Sun’,
레스토랑에서 남자주인공 세바스찬이 연주 끝에 해고당했던 ‘Mia & Sebastian’s Theme‘,
석양이 지는 언덕에서 주인공 두 사람의 탭 댄스를 이끌어 낸 ‘A Lovely Night’,
여자주인공 미아가 진심을 담아 오디션에서 불렀던 ‘Audition’,
첫 데이트를 앞둔 세바스찬의 휘파람으로, 연인이 된 두 사람의 피아노 앞 듀엣으로,
이별 후 우연히 눈을 마주친 자리에서 세바스찬의 솔로 연주로 눈물을 훔치게 한 테마곡 ‘City of Stars’...
전작 ‘위플래쉬(Whiplash)에서 인정받은 저스틴 허위츠만의 뛰어난 감각이
라라랜드의 꿈을 실현시킨 것 아닐까요.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그냥 휩쓴 게 아니라니까요~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2017’에서 선보일 저스틴 허위츠의 무대는
‘라 라 랜드 인 콘서트(La La Land in Concert)’예요.
저스틴 허위츠의 지휘에 맞춰서
스페셜 재즈 밴드와 디토 오케스트라(Ditto Orchestra)가 연주를 하는데요,
LED스크린으로 라라랜드를 동시 상영할 예정입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음악을 그 자리에서 라이브로 듣는 필름 콘서트죠.
라라랜드의 꿈결 같은 사운드트랙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는 분,
시기를 놓쳐 아직 라라랜드를 제대로 만나지 못했다는 분에게
두 손 모아 추천해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