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코어 인생? 괜찮습니다! 노래와 수다로 함께 풀어요!
2010년 1월에서 3월, 시청자들의 가슴을 콩닥콩닥 뛰게 만든 드라마가 있었죠! 공효진, 이선균 주연의 MBC 드라마 ‘파스타’
남녀주인공의 알콩달콩x티격태격 러브스토리가 OST와 더불어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출연 배우들 못지않게 빛을 본 뮤지션이 있었답니다. 지금은 모두가 잘 아는 팀 ‘옥상달빛’이에요.
건반과 기타를 담당하는 김윤주, 멜로디언과 실로폰을 담당하는 박세진. 대학 때 단짝으로 지낸 두 사람이 2008년부터 홍대 주변 클럽을 중심으로 공연 활동을 시작했고요. 정식으로 앨범을 내고 음악계에 데뷔한 해가 2010년이에요. 데뷔와 거의 동시에 화제에 오른, 시작부터 돋보였던 여성듀오라고 할 수 있죠.
활동기간으로 치면 어느덧 올해 10년차가 되는 옥상달빛. 두 분 모두 ‘옥상’이라는 공간을 좋아하고 특히 밤에 옥상에 올라가는 걸 좋아해서 만든 이름이래요.
캄캄해진 밤 시간, 집 옥상에서 하늘과 달과 별을 올려다 본 기억이 한번쯤은 있으시죠? 아파트가 도시를 뒤덮은 세상이라 이제는 그러기도 쉽지 않지만 작은 건물에서 자취하는 분들은 간혹 옥상의 낭만을 즐기기도 하시더라고요~ 요즘 유행이기도 하고 공간 활용 차원에서 루프탑을 꾸며놓은 가게가 많으니까 주거 환경 상 ‘우리 집에선 무리다!’하는 분들은 슬쩍 찾아가 보세용~ 이제 날도 풀리면 더욱 여유롭게 옥상타임을 누릴 수 있으니 말이죠.
아이고, 잠시 옆길로 샜군요. 다시 정신 차리고 ‘옥달’의 얘기를 이어갈게요.
옥상달빛의 노래는 3단계에 걸쳐 즐겨야 제맛이랍니다.
먼저, 제목의 반짝이는 센스에 감탄하고!
‘없는게 메리트’, ‘하드코어 인생아’, ‘수고했어, 오늘도’ 이런 제목은 도대체 어디서 뭘 먹으면 떠오른단 말입니까
다음으로, 삶을 소탈하게 풀어낸 가사에서 우리 한글을 어여쁨을 느끼고!
어차피 인생은 굴러먹다 가는 뜬구름 같은
질퍽대는 땅바닥 지렁이 같은 걸
그래도 인생은 반짝반짝 하는 저기 저 별님 같은
두근대는 내 심장 초인종 같은 걸 인생아
- ‘하드코어 인생아’ 중
마지막으로, 담담하고 나직한 두 사람의 음색으로 힐링, 또 힐링~!
똑같은 톤으로 부르면 왜 우린 잠에서 덜 깬 목소리가 되는 걸까요.. 으흑
3단계 즐거움 외에 숨겨진 ‘플러스 알파’가 있습니다. 요건 라이브에서만 만날 수 있는 매력점인데요. 박세진, 김윤주 두 분 모두 굉장한 이야기꾼이에요.
라디오 게스트로도 꾸준히 활동을 했을 만큼 재치 백점 호흡 만점 입담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짜 고수는 조용히 웃긴다는 얘기, 들어보셨죠? 돌아서서 생각하면 피식하고 또 웃음을 흘리게 되는 농담도 곧 잘 던지는 분들이랍니다.
옥상달빛이 차린 갖가지 음악과 이야기는 <정말 고마워서 갑니다>라는 공연에서 매년 소개되고 있는데요. 올해로 4주년이 되었습니다. 2017년의 <정말 고마워서 갑니다>는 광역시 특집이고요. 부산, 울산, 대구, 인천, 대구, 광주 6개 도시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작은 공간에서 가까이 마주앉은 옥달을 보고! 4월에 발매될 신곡도 듣고, 새 앨범 타이틀곡 투표에도 참여하고! 사인회를 통해 눈인사 하고 한 번 더 정을 나누는 공연!!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으로 남을 특별한 자리, 늦기 전에 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