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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다 울어도 책임 못져요~ 폭소무장 국민연극 '라이어 2탄 그 후 20년'

조회수 2017. 11. 7.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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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칼럼니스트 조아름 | 구성 : 공연오락반장)

‘이 넓은 세상에 많고 많은 사람들 속에 나만 혼자 뒤쳐지는 것 같아’

‘다들 힘들다 말은 하지만 그래도 웃으면서 잘 사는 것 같은데 난 왜 자꾸 힘들기만 할까‘

.

.

어디 탈출구가 없나 눈 비비고 찾아봐도 딱히 들어오는 게 없죠.

쳇바퀴 같은 일상에서 내일부터라도 벗어나고 싶지만

로맨틱 코미디 영화 주인공처럼 주변 정리고 뭐고 나 몰라라 팽개치고

멋지게 캐리어 끌며 딴 나라로 훌쩍 가버릴 수도 없는 노릇.

떠난다고 세상 일이 다 해결되냐고요.

스튜핏! 스튜핏!!

출처: [중앙일보] "소비는 스튜핏(Stupid)!"..'욜로' 넘어 각광 받는 '짠돌이'

그러니 선택은 늦은 밤의 치킨.

닭다리 뜯으면서 평소 눈독 들였던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았다가..지웠다가..

어쩌겠습니까. 이것이 우리들 일상인 것을요.

이러다보면 스트레스도 조금씩 희미해지겠죠....?


어허허!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야식에 충동구매에 스타일 구겨지고

후회의 탄식 밖에 안 나올걸요.

몸건강 & 정신건강에 나쁜 방법은 여기서 일단정지! 하십시다.

출처: giphy.com

건강의 보약이라는 ‘웃음’으로 머리 한 번 싹 비우고 가시죠!

국민연극 ‘라이어’라고 들어보셨나요?

이거 하나면 됩니다.


‘국민‘이라는 말이 단짝처럼 붙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이에요.

우리나라에서 공연된 세월만 무려 20년,

사람 같으면 성인식을 치룰 나이죠.

1998년 초연된 이후 누적관객 수 500만 명을 돌파한 스테디셀러라고요.

출처: 라이어2탄 예매페이지 바로가기

공연이 끝나는 날짜를 정해두지 않고

‘못 먹어도 고고’를 외치는 형식을 두고 오픈런(Open Run)이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 더 넓게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오픈런을 시작한 작품이 ‘라이어’예요.


라이어는 최장기간 동안 공연을 이어가고 있기도 한데

말 그대로, ‘라이어가 쌓는 기록 = 우리나라 연극의 신기록’이 되는 셈인 것이죠.

원작자는 영국의 희극작가 레이 쿠니예요.

‘Run For Your Wife(당신의 부인을 위해 달려라)’라는 원작을

우리나라 관객 입맛에 맞게 각색해서

첫 번째 라이어가 나오게 되었답니다.  


윔블던과 스트리트햄이라는 동네에 부인을 한 명씩 두고

두 집 살림을 영위하는 능력자(?)인 택시기사 존 스미스가 주인공,

다른 말로 하자면 ‘거짓말의 달인’이 되겠습니다.


나름 계획성 있게 두 가정을 꾸리고 있던 그가

우연히 사고를 당하게 되고

위기를 모면하려 거짓말을 던지는데요,

거짓말은 기다렸다는 듯이 스피디하게 몸집을 불려나간다는 것이

라이어의 대략적인 틀이죠.

‘라이어 2탄 : 그 후 20년’

그 사건으로부터 20년이 지난 후의 얘기예요.


첫 번째 부인과 두 번째로 결혼한 부인 사이에서

각각 딸 하나, 아들 하나를 두고 행복한 이중생활을 하고 있는

40대 가장 존 스미스!

그에게 또 한 번 위기가 닥쳐옵니다.


이번에는 두 집 아이들이 발단인데요,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두 아이가 만나기로 약속을 해버린 거죠.

20년간 탈 없었던 거짓말의 울타리가

두 번째 위기는 어떻게 대처할까요?

라이어가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본 연극이 될 수 있었던 건 ‘웃음’ 덕분입니다.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 불편한 상황조차도

눈물을 닦으며 박장대소하게 만드는 개그감 탄탄한 대본이 있기 때문이죠.

배우들이 대본 리딩만 해도 빵빵 터진다는데,

무대에서의 위력은 말 안 해도 아시겠죠?  


검증된 각본과 배우들,

짧은 순간조차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촘촘하고 빠른 전개,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예측 불허의 거짓말과 코믹 코드까지!   

무조건 웃고 싶다면, 정답은 라이어라고 말씀 드릴게요.^^


그리고 한 가지 더,

라이어 2탄은 라이어의 후속 시리즈처럼 보이지만

스토리가 연결되는 게 아니랍니다.

2탄을 먼저 봐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을 잊지 말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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