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감성 저격! 복고 트렌드를 만날 수 있는 서울의 명소

조회수 2018. 4. 19. 10:5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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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적 서울을 만나는 방법!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 현재, 

이 거침없는 발전 속도 사이에 뜻밖의 움직임,

바로 아날로그 콘텐츠의 재등장이다.


있는 그대로 즐기고 표현하는 복고 열풍의 매력에 

서울이 점점 물들고 있다. 

아날로그적 서울을 만나는 방법, 함께 보자!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그리고 다시 아날로그로!


아날로그라는 단어가 하나의 트렌드이자 

유행처럼 자리매김한 요즘이다. 


단순히 과거를 추억하려는 몇몇 사람이 

만들어낸 분위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급속도로 빨라진 우리 사회의 디지털화에 

익숙해진 디지털 세대에게까지 

이 아날로그 문화는 낯설고 새로운, 

그래서 더 신선한 신문화로 다가오기 때문. 


대한민국에서 소비 트렌드가 

가장 빠르게 확산되는 도시, 서울. 


그래서 아날로그라는 신문화를 대하는 

디지털 세대들의 새로운 움직임이 

곳곳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옛 기억 따라 걷는 추억의 거리


종로구 삼청로에 자리한 국립민속박물관은 

1960~1970년대 당시를 재현한 ‘추억의 거리’를 

야외 전시장에 조성했다. 


과거 상점의 실물을 그대로 재현한 이곳은 

박물관 동편으로 레코드점, 다방, 만화방, 

이발소, 사진관, 의상실 등이 길게 이어지며 

시대상과 생활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거리로 

자리매김했다.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세트장처럼 

짜임새 있는 구성이 돋보이는 추억의 거리. 


이곳에는 주말을 비롯해 평일에도 

가족과 연인 등이 찾아 과거로 떠나는 

추억 여행을 즐긴다.

당시 가장 흔한 다방 이름이었다는 

‘약속 다방’ 간판이나 

종로구 소격동에서 실제 운영한 

화개이발소의 이름을 딴 ‘화개이발관’, 


1977년 개봉한 영화 <고교 얄개>에 

등장한 상점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옮겨놓은 ‘근대화연쇄점’ 등 

익숙하거나 혹은 새로운 상점 풍경이 

관람객의 발길 을 붙잡는다. 


추억의 거리는 이 시대를 경험한 부모 세대에게는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곳으로, 

자녀 세대에게는 경험해보지 못한 시대의 풍경을 

몸소 체험하는 곳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복고 트렌드를 만날 수 있는 서울의 이곳저곳



한옥 아래 추억의 만화책 한 권 ‘만홧가게’

지난해 봄에 문을 연 ‘만홧가게’는 

한옥의 멋을 고스란히 살린 

익선동 한옥마을 골목길에 자리한다. 


이곳이 여느 만화방과 다른 점은 

전통 한옥의 기본 구조 아래에서 

만화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 


기둥을 비롯해 서까래와 기와까지 

처음 지은 한옥의 골격 그대로를 지켜나가면서도 

새로운 시도 또한 멈추지 않는 이곳은 

복고풍의 퓨전화를 만끽할 수 있는 장소다.


시간이 흐를수록 빛을 발하는 

역사적 가치는 후손들이 잘 지켜나가야 한다는 게 

만홧가게의 신조 


종이가 풍기는 옛 감성을 

느껴보고 싶은 이들에게 느긋하게 앉아 

만화책 삼매경에 빠져볼 것을 권장한다. 


최근 인터넷에서 인기를 얻고 

단행본으로도 출간한 웹툰 시리즈부터 

1954년에 발행한 해외 어린이 만화 잡지까지 

다양한 시대의 만화를 구비하고 있다.


○ 주소 : 종로구 수표로28길 33-7 

○ 문의 : 02-741-1339


동네 속 작은 천국 ‘옥인오락실’ 

'전형적인 오락실 풍경'

이 모습이 그대로 재현되는 공간이 있다. 

바로 부활 중인 동네 오락실. 


16비트에서 8비트까지, 

고전 게임 오락기가 들려주는 

미디음과 시선을 사로잡는 

알록달록한 화면은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즐거움을 안겨준다.


1988년 서촌에서 문을 열고 

2011년까지 운영한 용오락실. 


이곳의 영업 종료를 아쉬워한 이들이 

크라우드 펀딩에 하나둘 마음을 보탰다. 


오래된 동네 오락실이 주는 따스한 정서를 

이어나가고 싶었다는 게 그 이유. 


‘옥인오락실’이라는 이름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이곳에서는 

‘보글보글’, ‘테트리스’ 등 

10여 가지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주소 : 종로구 옥인길 28

○ 문의 : 02-737-4788 


찰칵 소리 후 남는 유일한 한 컷 ‘연희동사진관’ 

디지털카메라와 고화질 스마트폰이 등장하자 

필름 카메라의 설 자리가 사라진다고 생각했다. 


세계적 필름 회사 코닥(Kodak)은 

파산 보호 신청을 했고, 


즉석 사진 회사 폴라로이드(Polaroid) 역시 

2008년 즉석카메라와 필름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다시 불기 시작한 

아날로그 사진 열풍은 

더욱 거세게 현재를 강타하고 있다.


2015년 마포구에 문을 연 ‘연희동사진관’은 

흑백필름 카메라로 촬영부터 인화까지 

모두 진행하는 유일한 장소. 


디지털카메라에 익숙하고, 

사진을 찍으면 곧바로 수정하는 것이 일상화된 

젊은 세대에게 필름 카메라만의 멋을 

전하기 위해 이 한 가지 방식만 고집한다. 


중·장년 세대에게는 예전의 사진 방식을 

회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 필름 카메라 촬영기법 강좌도 운영한다.


○ 주소 : 서대문구 연희로11마길 2, 

○ 문의 : 010-9207-4742


적당한 잡음이 섞인 음악 속으로 ‘서촌블루스’ 

대한민국 마지막 LP 제작업체이던 

서라벌레코드가 2004년 생산 라인을 중단했다. 


역사의 뒤안길로 서서히 

사라질 줄 알았던 LP 음반. 


하지만 LP는 잊히지 않았고, 

아날로그 레코드의 독특한 음질을 추억하는 

이들에 의해 부활하기 시작했다.


국제음반 산업협회(IFPI)는 

지난해 발표한 보고에서 LP 판매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종로와 홍대 인근 주변으로 

LP 음반 감상실과 소매점 등이 

눈에 띄는 것도 이런 이유.


서촌에서 LP 음반을 감상할 수 있는 

LP바 ‘서촌블루스’는 약 3,000장의 음반을 

보유하고 있다. 


접수된 신청곡은 모두 틀어주며, 

개업 초기부터 손님들이 손수 적어준 

신청곡 목록을 보관하고 있다. 


음악 자체의 매력보다도 LP를 통해 

재생되는 음질 속 자연스러운 잡음이 

더 매력적이라 말하는 이들이 꾸준히 찾는 중이다.


○ 주소 : 종로구 자하문로 17-1

○ 문의 : 070-8878-1412

다가오는 주말엔, 

서울에서 복고 트렌드를 느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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