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까지 채워주는 따뜻한 맛 : 남대문 칼국수골목

조회수 2017. 2. 6. 18: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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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먹는 음식 중 가장 좋은 건 어떤 걸까요? 요리평론가가 극찬한 맛도 센스 있는 인테리어도 중요하지만, 호주머니 가벼운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싼 가격과 많은 양'을 꼽는데요 이 두 가지 조건을 완벽히 갖춘 음식점이 모여 있는 곳이 바로 남대문 칼국수 골목입니다.
남대문 칼국수 골목은 한국전쟁때 모습이 갖춰졌습니다. 6.25 직후 미군부대에서 나오는 잔반을 파는 가게가 모여 있었는데, 이 곳에서 칼국수를 함께 팔던 게 시작이다. 예전엔 지붕이 없어 비오는 날이면 우산을 들고 먹어야할 정도였지만, 지금은 남대문과 명동을 대표하는 먹자골목이 됬습니다. 칼국수 골목이 위치한 남대문 시장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재래시장이고 점포수만 1만 개가 넘습니다. 남대문 시장은 삶의 생동감을 가장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칼국수 골목은 4호선 회현역 5번 출구 근처에 있습니다. 출구 오른편으로 50미터를 가다 왼쪽을 보면 수증기로 가득 찬 시장통이 나오는데요. 듣기만 해도 친숙해 보이는 이름의 칼국수집이 양쪽으로 길을 따라 쫘악 이어져 있습니다. 칼국수, 보리밥, 냉면, 찰밥. 식사로도 간식으로도 안성맞춤인 메뉴입니다.이 곳 칼국수 면은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사람이 손으로 반죽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렇게 만든 면을 멸치육수에 넣고 삶습니다. 유부와 김가루, 깨가 함께 올라갑니다. 보리밥과 찰밥은 비빔밥 형태로 나옵니다. 테이블 바로 앞에 있는 큰 그릇에서 무채와 미나리, 콩나물, 상추를 손 가는 대로 집어 밥그릇에 수북하게 넣습니다. 주문한 지 1분도 안 돼 식사가 뚝딱 나옵니다. 함께 나오는 된장국도 얼큰한데요.
음식을 시키면 가장 놀라는 게 서비스입니다. 냉면을 시키면 칼국수를 주고, 칼국수를 시키면 냉면을 줍니다. 500원 정도 비싼 보리밥을 시키면 칼국수에 냉면까지 달려온다. 가격도 5∼6000원 정도입니다. 양 또한 푸짐합니다. 점심시간에 자리가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서비스로 나오는 음식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수제 칼국수라 면발도 쫄깃하고, 유부도 가득 들어 있습니다. 좁은 골목에서 다닥다닥 붙어 앉아 먹다보면 사람냄새도 느껴집니다.
또 다른 별미를 맛보고 싶다면
근처에 있는 갈치조림골목도 유명한 맛집 골목입니다. 고춧가루와 무만 듬뿍 넣고 양은 냄비에 끓여낸 음식입니다.
2인분 이상만 받지만 말만 잘하면 1인분도 내온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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