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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017.04.07. 작성

평창,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

[엠빅블로그] NHL 사무국의 '평창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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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내게 평창에 가지 말라고 말하겠지만 나는 간다”

“이것은 내 조국과 관련한 문제이다”

“올림픽에서 뛴다는 것은 생애 최고의 기회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만 뛸 수 있다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이 리그에서 득점왕 6회와 최우수선수상 3회를 수상해 ‘NHL의 황제’로 불리는 알렉스 오베츠킨 선수의 발언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오베츠킨은 평창동계올림픽 불참 결정을 내린 NHL의 결정에 정면 반발하며 조국인 러시아를 대표해 올림픽에 참석할 뜻을 분명히 밝혔는데요. NHL 선수노조 역시 NHL 사무국의 일방적인 결정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NHL 사무국의 '평창 보이콧' 


하지만 선수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NHL 사무국은 강경한 입장입니다. NHL 사무국은 “평창올림픽 참가 문제는 공식적으로 종결됐다”며 불참 입장이 확고함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왜 ‘평창 보이콧’을 선언한 걸까요?

리그 일정 때문에 불참?


표면상의 이유는 올림픽 참가가 리그 운영에 지장을 준다는 것입니다. 올림픽 기간 동안 약 3주간 리그를 중단해야하는데 이게 부담스럽다는 겁니다. 하지만 NHL은 1998년 나가노올림픽부터 5차례 연속으로 동계올림픽에 참석해왔습니다. 또 2022년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참석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림픽 기간 동안 리그가 중단되는 건 충분히 부담스러울 수 있는 일이지만 과거 선례를 고려할 때 이것만으로 평창올림픽 불참을 결정한다는 건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숨겨진 '쩐의 전쟁'


그렇다면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요? NHL과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벌이는 ‘쩐의 전쟁’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NHL은 리그 중단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는 만큼 IOC로부터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길 원합니다. 반면 IOC는 보상은커녕 오히려 지난 대회까지 지불했던 NHL 선수들의 교통, 보험, 숙박 관련 비용도 더 이상 부담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돈 문제로 갈등이 시작된 겁니다.  


가장 큰 시장인 북미지역에서의 시청률이 한국과의 시차 때문에 예년보다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NHL이 강수를 둔 이유 중 하나로 꼽힙니다. 하지만 NHL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022년 동계올림픽 참석에는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과 시차가 1시간에 불과한데도 NHL의 태도가 확 다른 건 시장 규모의 차이 때문입니다. NHL은 중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아이스하키 홍보의 기회로 삼아 리그의 상업적 가치를 높일 생각인 반면 한국에서는 그럴 매력을 못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다시 돈 문제입니다.

피해는 평창이?


문제는 NHL과 IOC의 싸움에 피해를 보는 건 평창이라는 점입니다. 국내에서는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받고 있는 아이스하키이지만 세계적으로 보면 단연 올림픽 최고 인기 종목입니다. 금메달은 단 2개 걸려있을 뿐이지만 입장수입의 40% 가량이 아이스하키에서 나올 정도입니다.  


이에 대해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은 “평창의 입장권 총수익에서 아이스하키가 차지하는 비율은 19.5%로 다른 올림픽 때와 다르다”며 “NHL 선수들의 불참이 확정되더라도 큰 타격을 입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최고 인기 종목의 경기에 최고 선수들이 빠진다면 올림픽의 열기를 끌어올리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평창조직위 측은 아직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NHL의 입장 변화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일이 없도록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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