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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017.07.01. 작성

평범한 듯 특별한 한 장의 가정통신문

[엠빅뉴스] 이런 가정통신문은 처음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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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서울 온수초등학교에서 각 가정에 보낸 한 장의 가정통신문이 화제입니다. 


이 학교에서 근무 중인 비정규직 노동자(교육 실무사)들이 파업에 참가하니 양해를 부탁한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이들의 파업 참가로 학교 도서관에서 대출이 안 되고 학교 상담실은 운영되지 않지만 급식은 예정대로 진행되니 점심식사 걱정은 안 해도 된다는 설명이 덧붙여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평범한 안내문으로 보이는 이 가정통신문이 화제가 된 이유는 다음 문장에 있습니다. 



“모두가 잠시 불편해 질 수도 있지만 ‘불편’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함께 살고 있는 누군가의 권리를 지키는 일이고 그것이 결국 ‘우리’를 위한 일임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파업은 필연적으로 누군가의 불편함을 수반합니다. 그래서 파업에 대한 불편을 알리면서 죄송하다는 내용을 담는 게 보통의 안내문인데요. 이 가정통신문은 “잠시 불편해지더라도 그것이 우리를 위한 일”임을 말합니다. 이런 내용은 처음 보는 것 같아 통신문의 발신자로 돼있는 서울온수초등학교 양영식 교장에게 연락해봤습니다.



Q. 어떤 계기로 가정통신문을 보내게 됐나요?(기자) 


A. 학교라는 공간에 비정규직이 많습니다. 저희 학교에도 서른 분이나 됩니다. 이들은 단순히 지원활동을 하는 게 아니라 학교 교육에 중요한 활동을 하는데 비정규직이라는 것 때문에, 신분상의 이유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올해 처음 교장이 된 초보교장인데요. 평소 그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통신문을 발송하게 됐습니다.(양영식 교장)


Q. 파업에 대해 불편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텐데 학부모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A. 파업은 노동자들에게 보장된 기본적인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불편하다는 이유로 파업을 막는다면 학교든 어디든 아무도 (파업을) 못하지 않을까요? 동의를 해주시는 학부모님이 계셔서 감사한 일입니다.


평범한 듯 특별한, 조금은 낯설기도 한 내용의 가정통신문. 


여러분은 어떻게 느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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