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전 그날로 떠나는 <택시운전사> 감동 포인트 6

조회수 2017. 6. 22. 11: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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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흥행작 탄생을 기대하게 만드는 <택시운전사> 의 기대 포인트를 짚어본다.

송강호, 유해진, 류준열 주연의 <택시운전사>가 오는 8월 개봉한다. 영화는 1980년 5월의 어느 날, 밀린 월세를 벌어볼 요량으로 외신기자를 태우고 광주로 향하게 된 서울의 택시운전사의 이야기. 한국 현대사의 가슴 아픈 비극 ‘광주 민주화 운동’을 소시민의 눈을 통해 바라보는 따뜻한 드라마다. 전무후무한 ‘믿고 보는’ 캐스팅을 비롯해, 올 여름 흥행작 탄생을 기대하게 만드는 <택시운전사>의 기대 포인트를 짚어본다. 

# 20년 지기 송강호&유해진 첫 만남
출처: <택시운전사>에서 한국 대표 배우 송강호와 유해진이 처음 만난다. 두 배우의 만남이 <택시운전사>의 가장 큰 기대 포인트. 사진 쇼박스

한국 대표 배우로 꼽히는 두 배우, 송강호와 유해진이 <택시운전사>에서 처음 만난다. 송강호도 유해진을 두고 “20년 이상 알고 지낸 사이인데 작품에서 처음 본다”고 신기해하는 이 첫 만남에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다.

(속닥속닥) 송강호와 유해진은 라면 CF 이후 함께한 처음 작품이었다고 합니다.
송강호와 유해진은 <택시운전사>에서 각각 서울과 광주 출신의 택시운전사를 연기한다. 서울 택시운전사 김만섭(송강호)은 혼자 열한 살 딸을 키우는 아버지로, 밀린 월세액과 맞먹는 10만 원을 주겠다는 독일 외신 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민주화운동이 한창인 전라도 광주로 향한다.
한편 광주 토박이 택시운전사 황태술(유해진)은 광주 민주 항쟁에서 다친 광주 시민들을 택시로 실어 나르던 중, 만섭과 피터를 만나고 피터의 취재를 돕게 된다. <택시운전사>를 통해 따뜻한 인간미가 넘치는 송강호, 유해진의 연기를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다.
# 최초로 영화에서 듣는 조용필의 ‘단발머리’
출처: 사진 쇼박스
<택시운전사>의 도입부에 조용필의 명곡 ‘단발머리’가 원곡 그대로 흐른다. 그동안 영화나 드라마 삽입곡으로 들을 수 없던 조용필의 ‘단발머리’를 최초로 영화에서 들을 수 있다.
송강호의 캐스팅만 확정된 제작 초기, <택시운전사>의 제작진은 ‘단발머리’를 영화에 담고자 조용필에게 시나리오를 보냈다. ‘허락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변의 예상과 달리, 조용필은 흔쾌히 ‘단발머리’를 <택시운전사>의 삽입곡으로 사용하도록 허락했다. 장훈 감독은 “송강호에 대한 신뢰” 덕이라고 배우에게 공을 돌렸지만, 송강호는 “시나리오를 보고 결정했을 것”이라며 작품에 공을 돌렸다.
영화에서 조용필의 ‘단발머리’는 만섭을 소개하는 곡이자, 관객을 단숨에 1980년대로 데려가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송강호도 “관객 입장에서도 반가울, 그 시대의 가장 대표적인 곡”이라며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류준열&유해진, 디테일한 전라도 사투리
출처: 사진 쇼박스

광주 토박이 시민으로 등장하는 류준열과 유해진의 완벽한 전라도 사투리도 기대 포인트다. 광주에서 나고 자란 대학생 구재식을 연기한 류준열은 “어머니 고향이 전라도라서 평소에도 종종 (전라도 사투리를) 쓴다”며 친근함을 보였다. 하지만 지역에 따라 사투리가 조금씩 다른 만큼, ‘완벽한 광주 말’을 연기하기 위해 맹훈련을 받았다.



충청북도 청주가 고향인 유해진은 팔도 사투리에 능한 배우지만, <택시운전사>의 전라도 사투리는 더욱 철저히 준비했다. “특히 이 작품의 경우에는 사투리를 어설프게 흉내내고 싶지 않아서 매번 점검을 받았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두 배우는 <택시운전사>에서 광주 택시운전사 단역에 출연한 전라도 광주 출신 배우에게 사투리 특훈을 받았다. 연기 도사들이 특훈 받은 광주 사투리 연기의 말 맛을 기대해도 좋겠다.

# 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 첫 한국 영화
출처: 사진 쇼박스

영화 속에서 ‘피터’라고 불리는,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을 전 세계에 최초로 알린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역은 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이 연기한다. “독일 외신 기자 피터 역을 독일 배우가 맡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장훈 감독은 토마스 크레취만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고 한다.



<택시운전사>로 첫 한국 영화 출연작을 갖게 된 토마스 크레취만은 독일 출신의 배우로, 할리우드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대표작 <피아니스트>(2003)의 주인공 빌름 호젠펠트 역을 비롯해,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톰 케인 역으로 친근한 배우다. 그 외에도 <킹콩>(2005) <작전명 발키리>(2009)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주로 출연했던 토마스 크레취만이 ‘푸른 눈의 목격자’가 되어 <택시운전사>의 뜨거운 감동을 실어나른다.

#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
출처: 사진 쇼박스

<택시운전사>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중 <26년>(2012) 이후 5년 만에 개봉하는 상업영화다. 그 이전까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는 <꽃잎>(1996) <박하사탕>(2000) <화려한 휴가>(2007)가 있었다.



<택시운전사>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담은 지난 영화와 가장 큰 차별점은 ‘외부인의 시선’이다. 당시 광주의 실상을 전혀 몰랐던 서울의 만섭과 일본 라디오에서 우연히 광주의 참상을 듣고 광주로 향하게 된 피터는 37년 전, 광주의 그날을 멀게 느낄 2017년의 관객들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송강호는 “아픈 역사를 전한다는 점에서 배우로서 자질을 되묻게 되는 ‘건강한’ 부담감이 들었다”고 책임감을 전하면서도, 평범한 소시민과 삶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인 만큼 “기분 좋게 보러 오면 된다”고 <택시운전사>를 소개했다.

# 관객의 눈이 되어 줄, 실존 인물 김사복
출처: 사진 쇼박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의 광주 민주화운동을 취재하고, 당시 촬영한 영상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의 인터뷰 한 줄에서 시작했다. “용감한 한국인 택시기사 김사복 씨와 헌신적으로 도와 준 광주의 젊은이들이 없었다면 이 다큐멘터리는 세상에 나올 수 없었다.”



2003년 12월 5일에 2회 송건호 언론상을 받은 독일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의 수상 소감에서 장훈 감독은 ‘택시기사’에 주목했다. 장훈 감독은 “언론이 통제된 시기라서 대다수 국민들이 광주의 실상을 몰랐다. 이 상황에서 서울에서 온 택시 기사는 어떤 느낌을 받았을지 궁금해졌다”며 <택시운전사>의 시작을 설명했다.



‘독일 기자’의 활약상은 익히 알려져 있었지만, 그와 함께 광주를 목격한 소시민 택시기사의 이야기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과연 그와 함께 우리는 어떤 광주를 보게 될 것인가. <택시운전사>는 오는 8월, 아프지만 잊지 말아야 할 37년 전 8월의 그날로 관객들을 태우고 떠난다.

글 채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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