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박할 사이 지나간 <킹스맨: 골든 서클> 티저 예고편, 한땀 한땀 뒤져보기

조회수 2017. 4. 20. 10: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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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지금 뭘 본 거지? 너무 빨라서 놓친 장면들을 한땀 한땀 복기한 <킹스맨: 골든 서클> 티저 예고편 완전정복.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명대사와 슈트 열풍을 일으켰던 ‘킹스맨’이 세계를 구하기 위해 올해 9월, 다시 돌아온다. 9월 27일(수) 한국 개봉이 예정된 가운데 오늘(4월 19일) 15초 분량의 티저예고편이 공개됐다.



주요 장면이 눈 깜박할 사이에 휘몰아치는, ‘막가파’ <킹스맨> 시리즈다운 예고편을 한땀 한땀 뒤졌다. 훌쩍 성장한 에그시, 새로운 여성 악당 포피의 정체, 미국 비밀 요원 ‘스테이츠 맨’들과 해리의 부활을 알리는 힌트들이 보인다.



01. ‘골든 서클’의 등장

티저 예고편은 킹스맨 심볼이 녹아내려 골든 서클로 바뀌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영화 제목에도 등장한 ‘골든 서클’은 글로벌 기업가로 정체를 숨기고 있는 악당 포피(줄리안 무어)가 이끄는 세계적인 비밀 조직의 이름. 그들은 사람의 몸에 ‘골든 서클’을 새겨 넣는데, 이것이 상대를 고문하거나 벌을 줄 때 쓰는 표식인지 ‘골든 서클’ 멤버들의 비밀 인식표인지는 영화에서 확인할 수 있겠다. 하지만 금을 녹여 인두로 지지듯 화상을 입히는 방식으로 볼 땐, 고문 방식일 듯. 실제로 골든 서클은 미국 남북전쟁 때 존재했던 비밀 결사 조직의 이름이기도 하다. 노예 제도 찬성파였던 이들의 목표는 쿠바, 카리브 해의 영토, 노예주로 구성된 미국을 통합하는 것이었다.



02. 새로운 악당, 포피

<킹스맨: 골든 서클>의 악당은 환한 웃음을 짓고 있는 포피(줄리안 무어)다. 붉은 색 인테리어의 식당 같은 배경, 소고기 부위별 도표가 붙은 벽면, 포피의 손에 들린 햄버거 접시 등으로 포피가 패스트푸드 관련 글로벌 기업과 연관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눈에 띄는 건, 미국 국기.



전편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2015)의 악당 발렌타인(사무엘 L. 잭슨)도 힙합 패션과 맥도날드를 즐기는 미국인 억만장자였다. 발렌타인은 인류를 지구의 바이러스로 여기고 전파를 이용해 무차별 학살을 계획했던 발렌타인의 뒤를 이어, 미국을 대표하는 ‘햄버거’를 든 포피가 어떤 사악한 계획을 꾸밀 지 궁금해진다.



03. 웰컴 투 포피 랜드

악당 포피의 근거지로 보이는 ‘포피 랜드’는 마치 거대한 테마 파크 같다. 숲속에 위치한 포피 랜드에는 영화관, 핫도그와 햄버거를 파는 식당 등 다양한 공간이 존재한다. 미국의 서부가 떠오르는 야외 공간에, 1960~1970년대를 아메리칸 레트로 빈티지 스타일의 내부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얼핏 미국 장수 애니메이션 ‘심슨 마을’가 연상되는 분위기. 자신만의 세상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포피는 세계 정복을 꿈꾸는 야심가로, 예고편에 등장한 ‘포피’스’ 앰플이 그의 비밀 병기로 보인다.



04. 파괴된 ‘킹스맨’ 아지트 

<킹스맨: 골든 서클>에선 영국 킹스맨들의 비밀 공간은 파괴되고, 이로 인해 킹스맨들은 미국의 비밀 조직 ‘스테이츠맨’ 과 손을 잡게 된다. 세계 정복을 꿈꾸는 포피의 계획을 막기 위해 영국의 킹스맨과 미국의 스테이츠맨들이 힘을 합치는 것. 파괴된 킹스맨 아지트를 앞에 두고 주황색 수트를 입은 에그시(태런 에저튼)가 누군가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다. 그는 킹스맨 아지트를 폐허로 만든 범인일까, 아니면 모두가 돌아오길 기다리던 그 사람일까.



04. 스테이츠맨 수장 샴페인

미국 텍사스에 자리 잡은 스테이츠맨 본부를 이끄는 샴페인(제프 브리지스). 그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서 킹스맨을 책임지던 아서(마이클 케인)와 같은 미국 비밀 요원들의 리더다. 샴페인의 사무실 창 밖으로 초록색 필드가 펼쳐져 있고, 창가엔 여러 개의 트로피가 전시되어 있다. 그는 아마도 골프광이나 골프 선수가 아닐까 추측할 수 있다.



05. 스테이츠맨 본부는 위스키 양조장

콘셉트 아트에서도 나왔듯, 킹스맨 아지트가 양복점이라면 스테이츠맨 본부는 위스키 양조장이다. 그래서 캐릭터의 이름도 술에서 따왔다. 제프 브리지스가 맡은 리더는 ‘샴페인’, 할 베리가 맡은 스테이츠맨 본부 기술자 이름은 ‘진저’, 채닝 테이텀이 연기하는 스테이츠맨 비밀 요원은 ‘테킬라’, 페드로 파스칼의 캐릭터 이름은 ‘잭 다니엘스’다.



06. 에그시의 라이벌, 로봇 팔 찰리

1편에서 죽은 줄로만 알았던 찰리(에드워드 홀크로프트)가 부활했다. 찰리는 부잣집 도련님으로, 킹스맨 신입 때부터 에그시와 라이벌 관계였던 앙숙 캐릭터. 그가 이번에는 포피 편에 붙은 모양이다. 포피랜드에서 포피와 영화를 보고, 볼링을 즐기는 등 함께하는 것으로 보아 포피의 세계 정복 계획에 동참한 듯. 무엇보다 포피가 찰리의 로봇 팔을 만들어 준 것으로 보인다.



07. 새로운 킹스맨 리더

킹스맨을 배신하고 수장 자리에서 쫓겨난 아서 대신 새로운 킹스맨 리더가 추대됐다. 마이클 케인을 대신할 배우는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덤블도어 역으로 친숙한 마이클 갬본이다. 아직 그의 캐릭터 이름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 그가 아서처럼 킹스맨을 배신하는 음모를 꾸밀지, 킹스맨의 충실한 리더가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08. ‘I’m Back’ 다시 돌아온 해리

1편에서 발렌타인(사무엘 L. 잭슨)의 총을 맞고 죽은 것처럼 보였던 해리(콜린 퍼스)가 <킹스맨: 골든 서클>에서 돌아온다. 콜린 퍼스의 부활은 속편 제작이 결정된 직후부터 말이 많았다. 매튜 본 감독이 제작 단계에서 해리가 2편에 나올 것을 밝혔다가, 다시 콜린 퍼스가 출연하지 않는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2편 티저 포스터 가장 상단에 콜린 퍼스 이름이 적혀 있으니, 어떤 방식으로든 콜린 퍼스의 얼굴을 보게 될 듯. 티저 예고편에서 해리의 애완견 ‘미스터 피클’이 출연하는 만큼, 확실히 해리도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 예고편에서 흐릿한 얼굴로 총을 겨누는 정체불명의 남자가 해리는 아닐까.



09. 포피랜드 결전

에그시를 비롯해 킹스맨, 스테이츠맨들이 포피랜드를 공격한다. 에그시가 가방에 장착된 기관총을 발사하는 장면, 요원들과 총격전을 벌이는 포피랜드의 직원들을 확인할 수 있다. 2편의 포피랜드 결전이 1편의 교회 아수라장 액션과 맞먹는 액션 화력을 보여줄 지 기대해도 좋겠다.



10. 나비들의 정체는?

형형 색의 수많은 나비가 방안을 날아다니고 있다. 예고편 마지막에 나온 나비들의 정체는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일단 나비의 정보는 입수했다. 여러 나비 중 하나는 네발나비과(nymphalidae)의 오색나비아과(apaturinae) 나비다. 대부분 아프리카, 북아메리카에 분포한다. 벽면에 나비에 대한 자료들과 나비 수집 액자가 빼곡하고, 거울 속에 에그시의 얼굴이 살짝 비추는 걸로 봐서 수집광인 해리의 집일 가능성이 높다.

글 박경희 | 사진 <킹스맨: 골든 서클> 예고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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