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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은 맞고 자전적 영화는 틀리다"

조회수 2017. 3. 14. 09:5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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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해변에서 혼자> 홍상수감독+김민희 말말말

3월 13일(월) 국내 취재진의 뜨거운 관심 속에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김민희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후 첫 공식 석상이며, ‘유부남 감독과 사랑했다가 헤어진 여배우의 이야기’라는 소재가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스캔들을 꼭 닮았다는 소식에 취재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출처: ⓒ맥스무비DB
영화의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기쁩니다.

2월 19일(현지시각) 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우리나라 여배우 중 처음으로 ‘베를린의 여왕’이 된 김민희는 수상 소감으로 말문을 열었다. 김민희는 “영화로만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바람이 생겼다. 무엇보다 기뻤던 것은 영화의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순간이 많았다는 것이다. 좋은 평들이 쏟아져 나올 때 정말 많이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희는 앞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도 “배우로서 좋은 감독, 좋은 작품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게 영광이다. 이 상이 나의 커리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 우리 영화가 영화로서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것 같아서 그것만으로도 너무 기쁘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저희 두 사람 사랑하는 사이입니다.

지난해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불륜설이 불거지면서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들끓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두 사람은 이날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연인 관계임을 인정했다.



홍상수 감독은 “이런 얘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우리 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이다. 나름대로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 그 동안 언론 보도에 대해 얘기하지 않은 건, 이런 얘기를 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보도 때문에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있었고, 여기 나오기까지 고민도 있었다. 하지만 외국 언론은 만났는데 한국에서는 (언론을) 안 만날 수도 없고, 정상적으로 영화 만들었으니 기자들과 만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나온 것이다. 개인적인 부분은 우리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민희 역시 “진심을 다해서 사랑하고 있다. 저에게 놓여진, 앞으로 다가올 상황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출처: ⓒ맥스무비DB
자전적 이야기? “디테일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유부남 감독과 여배우의 불륜을 소재로 한 만큼, 홍상수 감독이 자전적 이야기를 영화화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홍상수 감독은 “자전적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다 해석이 들어가고 미화나 왜곡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라고 반박했다.



홍상수 감독은 이어 “영화에서 사용하는 디테일 때문에 그렇게 보일 수 있는데, 개인의 삶을 재현하거나 개인적인 선언 같은 걸 하고 싶은 건 아니다. 내 마음대로 조작할 수 없는, 가까운 디테일들이 나로 하여금 진실해야 한다는 무게감을 준다. 그런 마음으로 디테일을 자유롭게 배열한다. 영희(김민희)의 대사도 영화의 흐름 속에서, 그냥 아침에 떠오른 것을 쓴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출처: ⓒ맥스무비DB
국민 정서? 특정 사람들의 의견

홍상수 감독은 자신과 김민희에게 쏟아지는 대중의 부정적 시선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는 두 사람을 바라보는 ‘불편한 국민 정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일반 국민이라는 표현도 조심스럽게 써야 한다. 실시간 검색어도 많이 찾아봤고, 기사들도 다 읽어봤다. 일반 국민이라기보다는 어떤 사람들의 의견인 것 같다. 그것을 가지고 전체 모든 사람들의 생각이라고 받아들이진 않는다. 내 주변이나 김민희의 주변 반응도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홍상수 감독은 자신과 김민희에 대한 존중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개인의 처지나 성격에 따라 다 다른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세상이다. 어떤 사안에 대해 전혀 다른 의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부정적 반응을) 받아들여야 하는 게 사실인데, 내가 동의할 수는 없어도 구체적으로 나에게 피해를 준다거나 불법인 이야기가 아니면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남들에게 똑같은 대우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글 차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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