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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과 꼭 닮은 이별 노래 4

조회수 2017. 3. 3. 11: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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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을 보기 전, 이 노래는 꼭 듣고 봐야 눈물 터집니다

17년간 함께 했던 로건이 우리 곁을 떠난다. 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로건>의 음악들. 음악의 분위기부터 가사, 그리고 뮤지션의 이야기까지, 로건과 꼭 닮은 이별 노래 4.

‘Hurt’_조니 캐쉬



조니 캐쉬가 생애 마지막으로 녹음한 곡 ‘Hurt’. 이 곡은 인더스트리얼 밴드 ‘나인 인치 네일스’의 트렌트 레즈너가 작사, 작곡해 1993년에 내놓은 곡으로, 2002년 조니 캐쉬가 커버했다. 트렌트 레즈너는 약에 찌들어 약해진 자신의 모습을 보며 이 곡을 만들었다. 어떻게 보면, 트렌트 레즈너처럼 조니 캐쉬도 술과 약에 사로잡혔던 시절을 후회하며 이 곡을 커버했는지 모른다. 트렌트 레즈너와 조니 캐쉬 그리고 로건은 모두 과거의 아픔을 가지고 있다.



<로건>의 1차 예고편에 나온 조니 캐쉬의 ‘Hurt’는 로건의 상황을 대변한다. “I will let you down. I will make you hurt.(난 널 실망시킬 거야. 난 널 아프게 할 거야)” 지난날의 후회로 가득한 로건에게 로라가 찾아왔고, 그를 지켜야 한다는 운명이 로건의 마음을 복잡하게 한다. 로라가 자신과 똑같은 인생을 살지 않길 바라는 로건의 마음이 조니 캐쉬의 고조되는 통기타, 피아노 연주와 툭툭 무심하게 덤덤히 내뱉는 가사 속에서 드러난다.

‘The Man Comes Around’_조니 캐쉬



<로건>의 엔딩곡인 ‘The Man Comes Around’는 ‘Hurt’와 함께 2003년 9월, 조니 캐쉬가 유명을 달리하기 전에 발표한 <American IV: The Man Comes Around>의 타이틀곡이다. ‘Hurt’와 다른 분위기를 주는 ‘The Man Comes Around’는 비트감 있고 경쾌한 통기타 연주가 인상적이다. 밝은 음색과 다르게, 가사는 암울함 그 자체다. 요한계시록 6장의 내용이 들어있는 가사는 반전과 기독교적인 종말을 이야기한다.



이런 아이러니함은 로건의 상황을 더욱 비참하게 한다. 마치 이 곡이 <새벽의 저주> OST로 쓰여 공포의 현장을 경쾌한 분위기로 바꿔놓듯, 멜로디와 디름은 눈물 터질 듯한 <로건>의 엔딩을 사뭇 축제의 분위기로 돌려놓는다. 이 곡이 흐르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 마치 로건과 휴 잭맨의 마지막을 축하하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가사와 함께 음미하면, 누구보다 안타까운 로건의 운명과 돌연변이들의 미래에 대한 메시지로 읽을 수 있다.

‘Way Down We Go’_칼레오



아이슬란드 록밴드 칼레오(Kaleo)의 첫 정규 앨범 <A/B>의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Way Down We Go’는 <로건> 2차 예고편에서 흘러나온다. 이 노래의 가사는 끊임없이 나락으로 떨어져야 하는 고통으로 가득하다. 무거운 사운드 사이로 뿜어져 나오는 보컬의 허스키한 목소리에 절로 울컥한 감정이 솟구친다.



조니 캐쉬의 두 곡이 로건의 마지막 순간을 노래했다면, 칼레오의 ‘Way Down We Go’는 로라가 처한 상황과 그가 앞으로 이겨낼 수많은 고통에 관해 이야기한다. <로건>의 강렬한 액션처럼 보컬과 일렉트로닉 기타 그리고 드럼이 만들어낸 강한 비트가 귀와 가슴을 울린다.

‘I Got a Name’_짐 크로스



<로건>에서 로라가 편의점을 구경할 때 나오는 노래. 바로 짐 크로스의 컨트리 음악 ‘I Got A Name’이다. 짐 크로스는 그의 1973년 앨범 <I Got A Name>을 발매하기 3개월 전, 루이지애나 공연에서 이 곡을 부르고 돌아오는 길에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로건>을 둘러싼 다른 곡들과 달리 이 곡은 달곰하고 사랑스러운 멜로디와 가사가 인상적이다.



전체적으로 서부극의 느낌을 담은 <로건>은 컨트리 음악을 많이 쓴다. 조니 캐쉬, 짐 크로스 등의 노래는 경쾌한 리듬 속에 쓸쓸한 사연이 숨어있다. 짐 크로스의 ‘I Got A Name’은 로라를 위한 맞춤곡이다. “우리 아버지처럼 나도 내 이름이 있어요. 아버지가 숨겨뒀던 꿈을 펼치며 살고 있죠. 자유를 향해 갈 거에요. 바보처럼, 내가 항상 그랬듯이.” 자유를 향해 떠나는 로라를 위한 응원가로 들린다.



글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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