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반려견 이해하기

조회수 2017. 9. 22. 1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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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XIM 성문경
여러분은 강아지 좋아하시나요?
저는 거의 미쳐있습니다.
타지에서 지내느라 우리 집 강아지 못 본 지가 오래돼서 힘듭니다ㅠㅠ
반려견을 키우시는 분들도
우리 귀염둥이를 이해하면 더 즐겁겠죠?
# 냄새 못 맡게 하기
강아지는 냄새를 맡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합니다. 강아지 놀이 기구 중에 먹이를 숨겨놓고 찾게 하는 것도 있죠. 역시 인생은 가장 잘하고 재미있어하는 걸 하면서 사는 게 최고의 인생이죠.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지금...
아무튼 데리고 산책을 나가면, 더러운 곳까지 가서 냄새를 맡는 우리 귀염둥이를 볼 수 있죠. 그때 더럽다고 "가자, 가자"하면서 강제로 못 맡게 하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잘 놀고 있는데 부모님이 전화 와서 "빨리 들어와라, 들어오라고"하면 짜증 나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게다가 냄새를 맡으며 새 장소의 공포심을 없애는 과정이기도 하기 때문에 말리지 마세요. 본능입니다.
# 목줄 짧게 하기
우리 귀염둥이 산책시킬 때 목줄 다 하시죠? 혹시 모르는 돌발상황을 위해 목줄은 꼭 필요합니다. 대형견들은 오히려 그 목줄로 주인을 끌고 가기도 하죠. 저희 집 강아지는 중형견인데 저를 끌고 갑니다. 힘이...
가끔 줄을 매우 짧게 해서 다니는 경우가 있습니다. 웬만하면 짧게 하지 마세요. 너무 길게 해도 별로지만, 너무 짧게 하면 귀염둥이가 공포감을 느끼거든요. 즐겁게 해주려고 나가는 산책인데 스트레스받으면 좋을 게 없겠죠? 원래 놀러 나갔다가 기분 망하는 게 가장 최악입니다. 무엇이든 적당한 게 좋습니다.
# 다른 강아지와 억지로 붙여놓기
산책을 다니거나 애견 카페를 가다 보면 다른 강아지와 마주칠 때가 있습니다. 늘 사람과 있다 동족을 만나면 반가움에 몸서리칠 것 같아 붙여 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좀처럼 붙어있지 않고 주인에게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허다하죠.
사람과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도 맘에 안 드는 사람과 친해지라고 하면 스트레스받잖아요? 강아지라고 다를 거 없습니다. 말을 못 해서 그렇지 말을 할 수 있다면 괄시나 심한 비난 이간질 딴지를 충분히 걸 겁니다. 강아지도 취향 있습니다. 존중해주세요.
# 보상 없는 "이리 와"
강아지를 만지고 싶을 때 "이리와~" 많이들 하시죠? 쫄랑쫄랑 오는 귀염둥이도 있는 반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여기도 이유가 있습니다. 이리 와를 시전 했을 때, 다가온 귀염둥이에게 간식을 주거나 칭찬을 하는 등의 보상을 주셔야 합니다.
보상이 없다면 강아지도 멘탈이 흔들리게 되죠. 특히 '이리와'에서 야단으로 이어지는 콤보는 최악입니다. 보상은커녕 오래서 갔더니 혼나면 '이리와'는 공포의 단어가 됩니다. 혼내더라도 직접 가서 혼내시는 게 낫습니다. 그렇다고 간식만 너무 준다면 간식 없인 꼼짝도 하지 않을 겁니다.
# 짖는 소리에 응답하기
한 번씩 이유모를 짖음이 시작될 때가 있죠? 그럴 때 대부분 "하지 마!", "시끄러!", "그만 해!" 등으로 무마시키려 하죠. 하지만 강아지에게 그런 말들은 오직 "어디 한 번 같이 짖어 볼까!"로 인식돼서 더 짖습니다.
그때 쓰다듬는다거나 달래듯이 하면 "좋았어! 계속 짖어! 넌 잘하고 있어!"의 뜻으로 받아들입니다. 일단 참으면서 무시하세요. 그런 뒤 잠잠해졌을 때 칭찬을 해주면 됩니다. 그러면 "아, 안 짖을 때 먹을 걸 주는구나"라고 인식한답니다. 큰 소리 내시면 안 돼요!
# 시간이 지난 뒤 혼내기
여러분이 귀가했을 때 귀염둥이가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놨을 때가 있었을 겁니다. 정확히 몇 시에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왜 그랬냐고 핀잔을 줍니다. 하지만 그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범행이 일어나는 순간이나 5분에서 10분 내에만 유효합니다. 강아지는 시간이 흐른 뒤에 혼나면, 도대체 왜 혼나는 건지 모릅니다. 주눅만 들거나 반발심만 불러일으키게 되죠. 사전에 강아지가 건드릴 수 없는 곳에 물건을 두거나, 평소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 으르렁 거릴 때 혼내기
강아지가 가만히 있다가 으르렁 거릴 때가 있습니다. 낯선 사람이 왔을 때, 낯선 상황을 맞이 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손님을 안정시키기 위해 으르렁대는 강아지를 혼내는 경우가 많죠.
강아지가 으르렁 거릴 때는 경계할 때도 있지만, 공포감을 표현하는 수단일 때도 있습니다. 대신 달랜 뒤 그 상황에서 벗어나게 도와주는 게 좋습니다. 아이든 강아지든 혼내는 게 능사는 아니거든요.
아셨죠? 저도 잘해주지 못하는 것 같지만, 이제부터라도 더 소중하게 대해야겠습니다.
우리 귀염둥이들도 가족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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