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의 머나먼 미래
조회수 2018. 6. 4. 01:46 수정
BY. MAXIM 박차
동심을 잃어간다는 건 뭘까요?
한 살씩 나이를 먹어가면서 조금씩 무뎌지는 감정을 느낍니다. 사랑에 실패해도 예전처럼 크게 슬프지 않고, 갖고 싶은 것이 있어도 쉽게 포기할 수 있어요.
나에게 모진 말을 하는 사람을 만나도 크게 상처받지 않을 자신이 있고, 아름다운 것을 볼 때 그것이 왜 아름다운지에 대해 설명할 수는 있어도 마음 깊이 감탄하기는 어렵습니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누구나 겪는, 우리를 둘러싼 '현실'에 많이 익숙해지셨나요?
유명한 예술가 피카소가 이런 말을 했다죠.
"어린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방법을 잃지 않는다면,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
사실 저는 제가 어린 시절 세상을 어떻게 봤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다만 '어린아이라면 이렇게 생각할까?'라고 추측만 할 수 있을 뿐이죠.
저는 동심을 잃어버리고 만 걸까요.
오늘은 제가 우연히 발견한 3D 아티스트를 소개할 겁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여러분과 바래져가는 동심(童心)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필립 호다스(Filip Hodas), 그는 체코 프라하 출신의 예술가입니다. 그는 '팝 아트의 종말'이라는 주제로 자신의 작품들을 만드는데요, 그의 작품이 가지는 주된 키워드는 '동심'입니다.
그는 '동심'이 종말한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그려냅니다 .
그가 창조한 세계 안에서, '동심'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메마르거나 축축해진 마음 구석에 자리잡은 채, 우리가 나이를 먹어가는 만큼 낡고 바래질 뿐입니다.
그의 작품 안에서 동심은 어떤 '신'을 모시는 잊혀진 신당으로 묘사되기도 하고,
낡은 폐품이 되어 버려진 모습으로 그것이 깨끗하고 반짝거리던 시절을 상상하게 합니다.
그의 작품을 찬찬히 보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동심이라는 건 없어지는 게 아니라 잊혀 가는 것이겠구나-
분명 내 마음속 어딘가에서 나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심이 존재하겠구나-라는 생각이요.
여러분은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어릴 적 좋아했던 장난감이나 게임, 혹은 소중했던 꿈이 생각 나나요? 어린시절의 당신은 무엇을 좋아했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나요?
필립 호다스는 우리에게 '동심'은 사라지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확실해요. 우리 마음속 어딘가에 빛바랜 기억이 있을 겁니다.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심이요.
삶에 적응하여 노련한 모습으로 어른이 되는 것도 좋지만, 가끔씩은 우리가 버리고 감춰놓은 낭만을 꺼내 들여다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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