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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돔 쓰면 사형, 임신이 의무였던 나라

조회수 2018. 6. 2. 19: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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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MAXIM 박차
오늘은, 조금 슬프고 참담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한 나라의 인구수는 그 나라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하나의 확실한 수단으로 여겨져 왔죠.
그래서 많은 개발도상국들은 자신들의 현재 경제능력과 미래계획에 맞춰 국민의 출산을 장려하거나 억제하는 캠페인을 벌이곤 합니다.
출처: jnwfez.kr

우리나라의 출산정책을 홍보하던 포스터를 가져왔어요.


좋은 예시가 될 수 있겠네요.



그런데, 이건 어디까지나 '캠페인'일뿐, 생명의 탄생이 '의무'적으로 강요된 경우는 없었고, 없어야 하는 게 당연하죠.

그런데, 이런 상식과는 반대로 출산을 의무화했던 나라가 있습니다.
출처: 위키백과<
<루마니아>

바로 1960년대 루마니아, 그리고 그 정책을 주도했던 인물은 바로 이 사람입니다.

출처: 시사뷰타임즈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Nicolae Ceauşescu>

니콜라에 차우셰스쿠는 아주 막강한 힘을 가진 독재자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잘 알고 있는 '김일성'과 의형제를 맺을 정도로 친한 관계를 유지하기도 했죠.

<김일성과 차우셰스쿠>

당시 유럽의 국가들은 심각한 저출산 문제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그 시절은 인구의 수가 곧 그 나라의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생각하는 시절이었기 때문에, 많은 나라에서 출산 장려 운동을 벌였죠.

출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그는 다른 나라에 뒤지지 않기 위해 엄청난 아이디어를 떠올립니다.

강제로 아이를 낳게하자.

이런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현실로 실현하기 위해, 그가 펼친 정책은 무엇이 있었을까요?

#1. 피임, 낙태 전면 금지.

피임이나 낙태를 하면 사형을 당했다고 합니다.

출처: thesocietypages.org
#2. 가정당 4명 이상 의무 출산

여자의 배란일은 국가에서 관리되고, 그 배란일에 성관계를 갖지 않은 부부는 엄청난 벌금을 물거나 감옥에 가야 했다고 합니다.


더 큰 문제였던 건, 성병에 걸린 사람들까지도 예외가 없었다는 겁니다. 그들은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다른 이들에게 성병을 옮겨야 했습니다.

출처: Modern.az
#3. '월경 경찰' 제도 운영

여성의 월경일을 수시로 감시하며, 여성의 임신 회피 여부를 감시했다고 합니다.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4. 산부인과 강제 검진
국가의 모든 가임기 여성은 한달에 1회씩 의무적으로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넘쳐나고, 상대적으로 의료시설의 수는 매우적어서 한번에 4명씩, 벌거벗은 상태로 진료를 받았다고 하니, 굉장히 비 인간적인 정책이었네요.
출처: 두잇서베이
#5. 비 출산자 처벌

아이를 낳지 않는 부모에게는 엄청난 액수의 벌금을 물렸습니다. 심지어 태생적 불임인 사람이나 장애인에게까지 벌금을 물렸다고 해요.

자,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정책, 효과는 어땠을까요?
출처: lass

루마니아의 출산율은 눈에 띄게 급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성공인 듯 보였죠.


하지만 이후,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지옥이 시작되었습니다.

출처: BBC

루마니아는 가난한 나라였고, 폭발적으로 늘어난 인구를 수용할 능력이 없었습니다.


루마니아에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부족했죠.

출처: thewholehealthlife.com

아이들은 제대로 먹지도 못했고 교육도 받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병에 걸려도 치료할 시설이 없어 그저 계속 아파하는 수밖에 없었죠.

출처: All That Is Interesting
고아원은 병든 부모로부터 버려진 병든 아이들로 가득하고, 1년 사이 유아 사망률은 145%나 증가했습니다.

에이즈와 같은 무서운 성병 감염률이 폭증했고, 각종 전염병 및 정신질환 발생률 또한 끝없이 오르기 시작합니다.
출처: All That Is Interesting

이 빌어먹을 정책은 루마니아를 붕괴하기 시작합니다.


나라가 책임질 수 없는, 욕심으로 가득 찬 인구정책 하나로 수많은 사람들이 지옥에 살았습니다.



잃어버린 세대, '차우셰스쿠의 아이들'

그들의 세대는 차우셰스쿠의 아이들로 불렸고, 그들은 1989년 

최악의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를 지도자의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사형시킵니다.

상식을 져버리는 정책을 강행하고, 인간들의 삶을 지옥으로 만든 죄, 그의 악행은 성난 군중에 의해 막을 내립니다.



이 사건 반면교사 삼아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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