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 쓰면 사형, 임신이 의무였던 나라
우리나라의 출산정책을 홍보하던 포스터를 가져왔어요.
좋은 예시가 될 수 있겠네요.
그런데, 이건 어디까지나 '캠페인'일뿐, 생명의 탄생이 '의무'적으로 강요된 경우는 없었고, 없어야 하는 게 당연하죠.
바로 1960년대 루마니아, 그리고 그 정책을 주도했던 인물은 바로 이 사람입니다.
니콜라에 차우셰스쿠는 아주 막강한 힘을 가진 독재자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잘 알고 있는 '김일성'과 의형제를 맺을 정도로 친한 관계를 유지하기도 했죠.
당시 유럽의 국가들은 심각한 저출산 문제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그 시절은 인구의 수가 곧 그 나라의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생각하는 시절이었기 때문에, 많은 나라에서 출산 장려 운동을 벌였죠.
그는 다른 나라에 뒤지지 않기 위해 엄청난 아이디어를 떠올립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현실로 실현하기 위해, 그가 펼친 정책은 무엇이 있었을까요?
피임이나 낙태를 하면 사형을 당했다고 합니다.
여자의 배란일은 국가에서 관리되고, 그 배란일에 성관계를 갖지 않은 부부는 엄청난 벌금을 물거나 감옥에 가야 했다고 합니다.
더 큰 문제였던 건, 성병에 걸린 사람들까지도 예외가 없었다는 겁니다. 그들은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다른 이들에게 성병을 옮겨야 했습니다.
여성의 월경일을 수시로 감시하며, 여성의 임신 회피 여부를 감시했다고 합니다.
아이를 낳지 않는 부모에게는 엄청난 액수의 벌금을 물렸습니다. 심지어 태생적 불임인 사람이나 장애인에게까지 벌금을 물렸다고 해요.
루마니아의 출산율은 눈에 띄게 급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성공인 듯 보였죠.
하지만 이후,
지옥이 시작되었습니다.
루마니아는 가난한 나라였고, 폭발적으로 늘어난 인구를 수용할 능력이 없었습니다.
루마니아에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부족했죠.
아이들은 제대로 먹지도 못했고 교육도 받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병에 걸려도 치료할 시설이 없어 그저 계속 아파하는 수밖에 없었죠.
이 빌어먹을 정책은 루마니아를 붕괴하기 시작합니다.
나라가 책임질 수 없는, 욕심으로 가득 찬 인구정책 하나로 수많은 사람들이 지옥에 살았습니다.
그들의 세대는 차우셰스쿠의 아이들로 불렸고, 그들은 1989년
최악의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를 지도자의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사형시킵니다.
상식을 져버리는 정책을 강행하고, 인간들의 삶을 지옥으로 만든 죄, 그의 악행은 성난 군중에 의해 막을 내립니다.
이 사건 반면교사 삼아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