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슬마니아 9주 차, 이대로 무대에 올라가도 괜찮은 걸까?

조회수 2018. 4. 12. 10: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BY. MAXIM 글 박소현, 사진 박성기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가는 걸까요? 하루하루 순삭 되는 것은 물론, 일주일이 너무 빨리 다가옵니다. 식욕이 안 없어진다고 투정 부렸는데 '살이 더 안 빠지면 어쩌나'하는 두려움이 식욕을 잡아먹은 한 주였습니다. 지난 기사 댓글에 달아준 여러 가지 방법 중 '양치를 한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 외에도 '더러운 사진을 본다' 혹은 '나의 비포 사진을 보라' 등 도움되는 댓글도 많았습니다. 배고픔에는 적응했는데 온갖 근심, 걱정으로 인해 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출처: MAXIM KOREA
분명 비포와 비교하면 현재 많이 빠지기는 했지만, 일반 다이어트가 아니라 '머슬마니아' 대회 준비라 자꾸 조급해집니다. 대회 당일 무대에 비키니를 입고 올라가서 워킹을 하고 포징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 모든 걱정이 시작된 겁니다.
출처: MAXIM KOREA
저는 커머셜모델과 미즈비키니 부문에 출전합니다. 커머셜 모델은 클럽웨어(1라운드), 스포츠웨어(2라운드), 비키니(3라운드) 총 3라운드로 구성되어 있고, 미즈비키니는 테마 비키니(1라운드)와 비키니(2라운드) 총 2라운드입니다.

즉 저는 무대에 총 다섯 번이나 섭니다. 하하하. 한 종목만 나가는 것보다는 두 종목에 나가는 게 긴장도 덜 되고 무대에서 어색하지 않을 것 같아서 신청했는데 굉장히 후회 중입니다.
출처: MAXIM KOREA
미즈비키니와 커머셜모델 종목에서는 제 신체를 더욱 뽐낼 수 있는 자세를 개인이 준비해서 약 30~40초 동안 포즈를 합니다. 여기서 제 모든 근심, 걱정이 발생합니다.
출처: MAXIM KOREA
평상시에 서서 포즈를 할 때가 문제가 아니에요.
출처: MAXIM KOREA
이렇게 없는 라인을 조금이라도 만들어보겠다고 몸을 비틀고 없는 섹시미를 장착해보려고 하면 옆구리와 뱃살, 등살이 마구 접힙니다. 저는 빠지지 않는 팔뚝 살이 가장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팔은 뒷전이었습니다.
출처: MAXIM KOREA
팔뚝도 물론 심각하지만, 대회 당일까지 이대로라면 머리 위로 번쩍 손을 들어 조금이나마 얇아 보이게 할 생각입니다. T_T 아니면 원더우먼 콘셉트라고 하면서 망토라도 걸칠까 봐요.
까도 까도 나오는 양파도 아니고 처음에 시작했을 때 도대체 얼마나 많은 지방이 보유하고 있었기에 빼도 빼도 끝이 없을까요.
출처: MAXIM KOREA
'머슬마니아'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최설화 선수와의 포즈를 비교해보면 심각한 상태라는 것을 확연하게 알 수 있습니다.
출처: MAXIM KOREA
'접히는 뱃살과 등이 걱정된다'라고 피트니스 2.0 김용도 대표에게 이야기했다가 극단적인 처방을 받을 뻔하기도 했습니다.

김용도 대표가 "박기자, 우리 일주일만 탄수화물 섭취하지 말아볼까?"라는 제안을 했습니다. '내 수명은 여기까지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제가 혹시 탄수화물을 섭취하지 않고 열심히 운동하다가 쓰러지면 병원에 데리고 가기 전에 꼭 사진과 영상을 남겨주세요"라고 말하고 있는 저를 보며 웃음을 금치 못했습니다. 호랑이도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는데 나는 쓰러지더라도 기사를 남기겠다.
출처: MAXIM KOREA
다행히 무탄수화물 체제는 잠깐의 제안으로 끝났고, 저는 정상적으로 한 끼에 생닭가슴살 50g, 현미밥 50g, 야채를 섭취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피트니스 2.0'에서 같이 대회를 준비하는 동생 부모님이 보내주신 회도 먹었습니다.

소중한 탄수화물이 금지당할 수도 있다는 상황에 처하고 나니 지금 먹는 밥이 이렇게 소중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저는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고 대회를 위한 몸을 만드는 거라 이렇게 식단을 하는 거고 일반적인 다이어트를 하실 거면 더 맛있고 건강하게 드세요.
출처: MAXIM KOREA
또 변한 게 있다면 한 세트에 20개, 30개로 카운팅 하던 숫자가 갑자기 50개, 100개로 늘어났습니다. 정신이 가출하는 것만 빼면, 운동은 진짜 재미있습니다. 2월 1일에 10개밖에 못 하던 운동들을 100개씩 하고 있는 걸 보면 뿌듯합니다.
출처: MAXIM KOREA
이번 주는 이런 운동을 했습니다.
출처: MAXIM KOREA
수학 수식처럼 '이렇게 하면 앞으로 몇 킬로가 빠질 거다'는 공식이 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영화의 멋진 마지막 장면처럼 4월 28일 '머슬마니아' 무대 위에 화려하게 짠! 등장하는 제 모습을 상상했는데 어쩐지 이 영화의 장르는 코믹인 것 같습니다. 조금 덜 코믹으로 최대한 만들어볼게요. 자꾸 더 나은 결과가 나와야 한다는 부담감이 큰 요즘입니다. 욕심만큼 몸이 따라왔으면 좋겠어요.

현재는 지원하지 않는 기능입니다.

10주 차 기사가 나왔습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