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 테스트하는 항아리게임, 해봤어?
조회수 2017. 11. 10. 13:00 수정
BY. MAXIM 박소현
아직 정식 출시도 되지 않은 게임이 마니아들 사이에서 일명 '고통을 주는 게임'으로 인기몰이 중입니다.
'항아리 게임'이라고도 불리는 'Getting Over It'은 사람을 화나게 한다는 이유로 누리꾼들 사이 인기를 얻고 있죠. 말 그대로 온갖 역경을 극복한다는 내용으로, 지난 10월 미국의 인디 게임 프로그래머인 베넷 포디가 개발했습니다.
이 게임, 보셨나요?
항아리에 갇힌 남성을 조종해 암벽을 올라야 하는 이 게임은 오로지 마우스만 이용해야해서 난이도가 높습니다. 게다가 중간에 잠깐이라도 미끌하면 일명 '태초마을'이라 불리는 곳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인성 테스트 게임'이라고도 불리죠.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해당 게임이 아직 단독 출시 전에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로서는 제작사인 험블의 게임 서비스인 '험블번들'을 월 12달러에 정기구독해야만 해당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지난 10월 번들 구성 게임으로 출시된 이후 꾸준히 화제가 됐습니다. 국내에서는 이달 초 유명 게임방송 BJ 풍월량이 이 게임을 하기 시작하며 유명세를 탔죠.
진짜 이 게임은 역대급 멘붕게임입니다. 거지 같은데 하게 만들죠. 시간 순삭은 기본입니다.
상체만 빼고 항아리에 갇힌 남자가 암벽 등반용 망치를 들고 열심히 산을 오릅니다. 빌딩을 타고 폐 가구가 쌓인 협곡을 지나면서 오를 수 없을 것 같이 생긴 바위틈새도 어째어째해서 올라가야 하고요.
아 근데 이 남성은 왜 항아리 속에 들어가 있냐고요?
글쎄요. 본인도 여기 항아리에 왜 갇혀 있는지 모를 걸요?
'항아리게임' 의 조작법은 단순합니다. 마우스 커서를 움직여 주인공의 망치를 게임 속 지형지물에 걸쳐서 타고 올라갑니다. 높이뛰기처럼 반동을 이용해서 뛰는 법도 있고요.
잘 못 했다가는 '태초마을'이라고 불리는 곳에 계속 가 있는 자신을 볼 수 있습니다. 하하하. 여기 진짜 지겹게 봤다.
게임 제작자인 베넷 포디는 트레일러 영상을 통해 "나는 특정인들에게 고통을 주기 위해 이 게임을 만들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분도 참 독특한 분일세. 그는 과거에도 게임 중 좌절을 느끼는 것은 불가결한 요소임을 주장하며 '좌절감의 11가지 맛'을 소개하기도 했다고 해요.
인간에게 좌절감을 줄 수 있는 요소 중 '처음부터 다시 하기'를 제작자는 꼽았습니다.
아...선생님 지금 그래서 제가 계속 태초마을에 갔던 것인가요? 그걸 유도했다는 거죠?
게임을 다 깨면 특별한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게임을 깬 사람만 입장 가능한 비공개 채팅방에 들어갈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죠.
풍월량, 대도서관, 윰댕 등 많은 BJ들을 매달리게 만든 이 게임!! 다음에는 이 게임에 도전한 BJ들을 모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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