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를 바라보는 맨체스터 시티

조회수 2017. 11. 5. 10:0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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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XIM 성문경
축구 좋아하시나요?
만약 좋아하신다면 요즘 맨체스터 시티의 행보도
목격하고 계시죠!
지난 시즌 불확실한 모습을 보여줬던 맨체스터 시티가 시즌 초반 엄청난 기세로 자국 리그뿐 아니라 유럽 대회까지 호령하고 있습니다.
맨체스터 시티가 순식간에 탈바꿈된 이유는 바로 펩 과르디올라 감독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적응기였던 지난해에는 감독 데뷔 처음으로 우승 없는 시즌을 보냈지만, 올 시즌은 과거 세계 최강이었던 FC 바르셀로나를 방불케 합니다.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말이죠.
과르디올라가 이끌던 과거의 바르셀로나는 역대 최고의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습니다. '티키타카'로 대변되는 극단적인 점유율 위주의 패싱 전술로 그들을 상대한 모든 팀을 90분 내내 질식시켰습니다. 그 기간 동안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두 번이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죠.
과르디올라가 부임한 첫 해부터 전무후무한 6관왕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적수가 없었죠. 하지만 현재 맨체스터 시티가 이때 바르셀로나의 기록을 하나 넘어섰습니다.
바로 리그 개막 후 10경기에서 35골을 넣으며 바르셀로나가 08-09 시즌에 기록했던 34골을 넘어선 겁니다. 경기당 3.5골씩 집어넣는 엄청난 화력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경기당 실점률은 0.6골에 지나지 않는 수비력도 보여주고 있죠.
8라운드 스토크 시티 전에서는 무려 7골을 넣기도 했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첼시와의 맞대결에서는 1골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경기력에서 첼시를 압도하기도 했죠.
현재 리그에서 1위를 달리면서도, 경기 기록에서도 모조리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슈팅수, 점유율, 패스 성공률 등 말이죠. 과르디올라 감독의 축구 철학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입니다.
08-09 시즌 바르셀로나가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할 때도, 그 어마어마한 패스들로 이루어진 압도적인 점유율로 찍어 누르던 장면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현재 맨체스터 시티는 조금 더 선이 굵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기류는 비슷하게 이어가고 있죠.
맨체스터 시티가 더 무서운 건 득점도 다양한 선수에게 분포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08-09 시즌 바르셀로나는 세계 최고의 3 톱인 앙리, 에투, 메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 셋이서만 한 시즌에 100골을 기록해버렸죠.
맨체스터 시티에는 저만큼의 세계 최강 공격진이 있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비롯해 라힘 스털링, 가브리엘 제수스, 리로이 사네 등에게 골고루 득점이 분포된 덕에 어느 한 선수를 마크하기가 힘듭니다. 다 넣으니까요.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나폴리와 두 번의 맞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모습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르디올라의 맨체스터 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10라운드 최다 승점 타이를 기록했고, 이는 잉글랜드 리그 역사상 전체에서도 두 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 맨체스터 시티 역사상 최다인 21경기 째 무패를 달리고 있고요.
과르디올라가 이끌던 08-09 시즌 바르셀로나는 리그 우승뿐 아니라 모든 대회를 싹쓸이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이 흔들리는 지금, 그때와 비슷한 분위기의 맨체스터 시티는 과르디올라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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