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부트 작전 펼친 대종상, 성공했나?

조회수 2017. 10. 26. 15:4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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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XIM 장소윤
지난 25일 제54회 대종상영화제가 개최됐습니다. 꾸준히 공정성 논란에 휩싸이다 지난해 파행을 겪은 대종상은 올해 리부트 프로젝트를 선언,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는데요.
결과는 어땠을까요?
#참석률 저조
올해 대종상에는 작년보다 많은 배우들이 참석했습니다. 송강호, 설경구, 이병헌, 손예진, 정진영, 김희원, 조인성, 엄태구, 배성우, 김사랑, 박서준, 변요한, 곽도원, 임윤아, 최민호, 최희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는데요.
출처: TV조선
재작년과 작년에는 시상식장이 텅 빌만큼 많은 배우와 감독 등 영화인이 불참한 것에 비하면 조금 나아졌지만 여전히 빈 객석이 포착돼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출처: 메가박스
#음향사고
제54회 대종상의 여우주연상은 영화 '박열'에서 박열의 연인이자 아나키스트 가네코 후미코 역을 맡아 실감 나는 감정 연기와 일본인 배우라 착각이 들만큼 자연스러운 일본어로 관객의 호평을 받은 최희서가 받았습니다.
출처: TV조선
그는 이번 대종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지난 10년간 무명의 설움을 씻게 됐는데요. 그가 감동적인 수상 소감을 말하는 중 함께 들려오는 소리가 있었습니다. "그만해라 좀, 돌겠다" "얘 누구냐"라는 목소리가 들려온 건데요. 최희서의 멘트와 해당 멘트가 더블링 돼 들린 것입니다.
출처: TV조선
이준익 감독을 카메라에 잡는 과정에서도 "객석에 이준익 감독 있어요. 뒤에 빡빡이. 이 양반 아닌가?"라는 멘트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생중계였던 터라 제작진의 대화는 고스란히 안방극장으로 전달됐는데요.
출처: TV조선
이를 두고 '제작진의 목소리다'라는 의견이 있었는데요. 이에 대종상 영화제 관계자 측은 "객석 소음이며, TV 조선 측에서 공식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참가상 논란
올해 대종상에는 한 부문에 두 명 이상의 수상자를 남발하는 공동수상은 없었는데요. 대신 두 부문의 동시 수상자(여우주연상, 신인여우상)가 탄생하자 '참석상이 아니냐'는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그 주인공은 최희서인데요.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미씽:사라진 여자'의 공효진, '장산범' 염정아, '어느날' 천우희, '악녀' 김옥빈이 이름을 올렸으나 모두 불참한 상황에서 두 개의 상이 모두 최희서에게 돌아가자 '출석상을 준 게 아니냐'는 의혹을 만들어내는 빌미를 제공한 것이죠.
지난 2015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종상영화제 측이 "올해부터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으면 상을 주지 않겠다"며 반 협박성 멘트를 한 바 있어 대종상을 두고 '참가상' '출석상'이라는 수식어가 붙었기 때문에 더욱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작년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남은 과제는 있어 보입니다. 내년에는 55회 시상식이 진행될 텐데요. 내년에는 모든 영화인이 즐길 수 있는 시상식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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