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보다 더 시적인 타블로의 가사들

조회수 2017. 10. 20. 1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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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XIM 성문경
마침내 에픽하이의 9집이 나온다고 합니다!
최근에 타블로가 자신의 SNS를 통해
새 앨범의 가사 일부를 공개했는데요.
저 짧은 가사 만으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타블로의 가사는 언제나 시적이네요.
리스펙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타블로의 시보다 더 시적인 가사들.
몇 가지 모아봤습니다.
# 막을 내리며
내가 한방울의 물을 원할땐 바다를,
또 내가 작은 한알의 모래를 원할땐 사막을
# 알고 보니(feat. Jinbo)
무서운 게 형제 조차 믿을 수 없어
약속은 새끼 손가락만큼 쉽게도 꺾여
# 낙화 (落花)
내꿈은 하늘을 걷는 난장이의 꿈
무지개를 손에 거머쥔 장님의 꿈
달콤한 자장가에 잠이든 고아의 꿈
시간을 뒤로 되돌린 불효자의 꿈
내꿈은 세상의 모둔 어머니의 꿈
내꿈은 크게 노래부르는 벙어리의 꿈
내꿈은 사랑하는 사람의 작은 속삭임에 미소를 짓는 귀머거리의 꿈
# 당신의 조각들
당신의 눈동자, 내 생의 첫 거울.
그 속에 맑았던 내 모습 다시 닮아주고파.

당신의 두 손, 내 생의 첫 저울.
세상이 준 거짓과 진실의 무게를 재주곤했던 내 삶의 지구본.
# Lesson 4 (Tablo's Word)
소년은 남자가, 남자는 부자가,
부자는 권력자, 권력자는 신이 되고파
# Airbag (feat. 나얼)
혼자 있기 싫은 걸까? 아니면 눈에 띄게
혼자이고 싶은 걸까? 내게 외로움은 당연해.

방황하게 되는 건, 집이 없어서 혹은 갈 길이 없어서일까, 갈 곳은 많아도 그 어디에도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없어서 일까.
# 밑바닥에서 (Feat. Bumkey)
내 불행의 반을 떼어가길 바래서,
너의 반쪽이 된 건 아닌데

이 좁은 방에 낮은 천장이 하늘이란 게,
내가 너의 우산이자 비란 게
# 춥다(feat. 이하이)
내겐 냉정이 다 인걸
겨울바다 같은 심장인걸
배를 띄워 다가오면 알겠지
내가 섬이 아닌 빙산인걸
# 헤픈엔딩 (Feat. 조원선 of 롤러코스터)
안녕과 안녕으로
시작과 같은 말로 끝나는 건 다 이유가 있겠지
# RICH (Feat. 태양)
난 마음의 부자가 되고 싶은데
지갑을 열지 못해 마음을 계속 쓰게 돼
이밖에도 수많은 시적인 가사,
귀를 때리는 감각적인 펀치라인 등
감탄사를 아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가사가 많습니다.
이번 9집도 기대되네요!
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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