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보다 역할이 더 유명한 배우

조회수 2017. 10. 19. 10: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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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XIM 성문경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자주 만날 수 있는 배우들이 있죠!
하지만 이름이 잘 기억이 안 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그 배우가 연기했던 역할이 이름을 대신하죠.
그럼 바로 아! 하고 떠오릅니다.
오늘은 맡았던 배역이
이름보다 더 유명한 배우들을 만나보겠습니다.
# 궁예
2000년부터 2002년까지 방영하며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던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 기억하시나요? 드라마에 등장한 궁예는 주인공 왕건에 버금갈 정도로 강인한 이미지를 남겼습니다. 그 속에는 소름 돋는 연기를 보여준 배우 김영철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 찍은 수많은 작품 덕분에 이제는 배우 김영철이라는 이름을 각인시켰지만, 개그맨 김영철과 같은 이름 때문에 이름보다는 '궁예'로 더 오래 기억됐습니다. 요즘에는 '4달라'의 주인공으로 우리 삶에도 스며들었죠.
# 미와
2002년부터 방영된 드라마 <야인시대>는 엄청난 흥행을 거뒀습니다. 시청률 40%를 넘기기도 했죠. 일본 순사 '미와' 역을 맡은 배우 이재용의 연기도 화제가 됐습니다.
배우 이재용 역시 공교롭게도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이름이 같아서 인지 오랫동안 이름보다는 미와로 더 유명했습니다. 수많은 작품에서 미친 존재감을 뽐내고 있지만, 아마 아직도 미와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분명 있을 겁니다.
# 이중구
영화 <신세계>는 청불 영화임에도 460만 관객을 동원하며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최민식, 이정재, 황정민 등 쟁쟁한 배우 사이에서 '이중구'라는 캐릭터는 그 만의 확실한 인상을 새겼습니다. '살려는 드릴게', '죽기 딱 좋은 날씨네' 등의 유행어도 남겼죠.
이중구를 연기한 배우 박성웅은 <신세계>를 통해 대중들에게 확실하게 각인됩니다. 이미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주무치'로도 주목을 받긴 했지만, 이중구가 압도적이었죠. 이제는 '박성웅'이라는 이름이 널리 알려졌지만, 얼마 전까지만해도 그는 그냥 '이중구'로 불렸습니다. 가끔 얼굴을 비추는 예능에서도 이중구라는 수식어가 늘 붙어다니죠.
# 향숙이
최고의 한국 영화 중 하나인 영화 <살인의 추억>. 실제 일어난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고, 배우 송강호와 김상경, 그리고 박해일의 연기는 혀를 내두를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백광호의 씬 스틸도 무시할 수 없죠. '향숙이? 향숙이 예뻤다'는 영화 만큼 유명한 대사가 됐습니다.
백광호를 연기한 배우 박노식은 '정말 백광호가 아닌가' 싶을 정도의 연기력을 보여줬습니다. 그게 얼마나 강렬했으면, 여전히 그는 백광호나 향숙이로 불립니다. 배우로서 확실한 캐릭터를 연기했다는 장점도 있지만, 넘어서야 한다는 압박을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 삼촌
영화 <타짜>의 가장 유명한 장면 중 하나죠. 이제는 사진만 봐도 음성지원이 되고, 이후의 대사까지 줄줄 읊을 정도가 됐습니다. 저 장면은 수십 번도 더 봤지만, 저 배우의 이름이 뭔지 알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겐 '호구'나 '삼촌'으로 더 유명했죠. '타짜 삼촌'이라고 하면 그의 얼굴이 바로 떠오릅니다.
정확한 극중 역할 이름인 '호구'를 연기한 배우의 이름은 권태원입니다. 배우 권태원은 타짜뿐 아니라 수많은 영화의 씬 스틸러로 활약했습니다. 영화 <신세계>에서 박성웅의 '살려는 드릴게' 씬에서도 등장하고, <범죄와의 전쟁>, <뿌리깊은 나무> 등 대작에도 모두 등장했습니다. 이제는 기억할 수 있을까요? 삼촌이 아니라 배우 권태원입니다!
# 시라소니
조금 전 나왔던 드라마 <야인시대>에는 잊을 수 없는 사람이 또 있습니다. 바로 최강의 싸움꾼 시라소니죠. 드라마 상에서도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고, 특유의 북쪽 말투 덕분에 더 그랬죠. 시라소니를 연기한 배우의 이름은 뭘까요?
바로 배우 조상구입니다. 그는 2015 대하사극 <징비록>에서도 열연을 펼치기도 했고, 놀라운 사실은 동국대 영문학과를 졸업해 외화 번역가로 활동하기도 하는 엘리트입니다. 당시 기사를 찾아보면 여전히 '시라소니'라는 수식어가 붙어있습니다. 다른 작품에서 스라소니가 등장하더라도, 진정한 시라소니는 배우 조상구의 얼굴 만이 떠오를 겁니다.
# 햄버거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는 배우 권상우를 S급 스타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입니다. 풋풋한 모습의 한가인과 이정진도 만날 수 있죠. 그 사이에는 야한 만화책을 파는 '햄버거'가 있습니다. 사실 햄버거보다는 '햄벅'으로 더 많이 불리죠.
햄버거를 연기한 배우의 이름은 바로 박효준입니다. 가끔 예능에도 얼굴을 비추는 박효준은 의외로 무게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과거 <무한도전>에 나왔을 때도 햄버거였죠. 최근에 작품에서 자주 볼 수 없는 게 아쉽네요.
이외에도 캐릭터로 더 유명한 배우는 매우 많죠!
하나의 대표 캐릭터를 얻는 것도 좋지만
그 캐릭터에 갇히는 것도 배우로서 힘든 면도 있겠습니다.
모두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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